이춘재, 30여 년 전 '화성 사건'으로 조사받았었다

이춘재, 30여 년 전 '화성 사건'으로 조사받았었다

2019.09.23.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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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가 30여 년 전 당시에도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에는 왜 유력 용의자로 특정되지 않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이런 가운데, 경찰은 과거 유일한 목격자인 시외버스 안내원에 대한 신원 파악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한창일 당시에도 이춘재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이 최근 이춘재에 대한 당시 경찰 조사 기록을 확인하고 이를 집중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춘재가 왜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지 않았는지, 혈액형 차이로 수사망에서 벗어나 있었는지 의문이 컸는데,

조사 결과에 따라 이 같은 의혹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처럼 과거 수사기록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는 것은 이춘재의 자백을 받아낼 '압박 단서'를 찾기 위해섭니다.

다만 당시 수사기록은 총 15만 장 분량으로, 최종 분석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춘재에 대한 면담 조사는 사흘째 중단된 상황입니다.

경찰은 이번 주로 4차 면담 조사를 예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또 화성 사건 당시 유일한 목격자로 알려진 시외버스 안내원의 신원을 파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안내원은 지난 1988년 9월, 7번째 범행 직후 용의자와 직접 마주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은 이 목격자가 나타날 경우, 진실 규명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994년 처제 살인사건만으로 이춘재의 신상 공개가 가능한지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의 얼굴이 공개되면 목격자가 나타나거나 추가 제보가 들어올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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