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20대 지적장애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한 일당 검거

[기자브리핑] 20대 지적장애 동거녀 살해 후 암매장한 일당 검거

2019.09.18. 오후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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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사건 사고 소식 이연아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오늘 첫 소식은 무엇입니까?

[기자]
지적 장애 여성을 폭행하고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사건은 지난달 18일 전북 익산의 한 원룸에서 벌어졌습니다.

28살 A 씨 등 4명은 20살 지적장애 여성 B 씨를 폭행 후 살해하고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암매장 장소는 원룸에서 134km 떨어진 경남 거창군의 한 야산입니다.

[앵커]
이들은 어떤 사이였습니까?

[기자]
피의자들은 군산 지역에서 선후배 사이, 사실혼이거나 연인 사이 등이었습니다.

관련해서 경찰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황인택 / 군산 경찰서 형사과장 : (피의자들은) 선후배 관계도 있고 교도소에서 같이 알게 된 사이도 있고요.]

이들과 숨진 피해자 B 씨는 SNS를 통해서 알게 된 사이입니다.

이후 피의자들은 대구에 살던 B 씨를 데려와 지난 6월부터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동거는 8평 규모 방 2개 구조 원룸에서 이뤄졌습니다.

[앵커]
이들은 왜 피해자 B 씨를 죽인 겁니까?

[기자]
관련해서 경찰 수사로 밝혀야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은 광주가 고향인 B 씨가 평소 가출이 자주 이뤄졌고, 지난 7월에는 B 씨 가족이 직접 경찰에 가출 신고까지 한 것이 확인됐습니다.

또 피의자들은 B 씨에게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틈만 나면 구타와 욕설이 이뤄진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현재 피의자들은 살해 사실 일부를 인정하고 있지만, 어떤 목적으로 동거를 시작했고, 왜 살해했는지 등 구체적 범행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피의자들이 B 씨에게 성매매를 지시했지만, 거부하자 살해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관련해서 경찰은 수사 중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사건, 어떻게 드러난 겁니까?

[기자]
한 통의 납치 신고로 경찰 수사 시작이었습니다.

숨진 피해자 B 씨와 함께 감금된 31살 C 씨의 부모가 "딸이 납치당한 것 같다"며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숨진 B 씨와 C 씨는 연령대는 20대, 30대로 달랐지만 여성이고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C 씨는 지난 15일 피의자들이 있는 원룸에서 도망쳐 친구 집에 몸을 숨겼지만, A 씨 등에게 발각돼 다시 끌려갔고, 이 사실을 친구가 C 씨 부모에게 전한 겁니다.

이후 경찰은 C 씨의 행방을 쫓는 과정에서 함께 감금됐던 B 씨가 살해된 사실을 확인했고, 피의자들에 대한 긴급체포가 이뤄진 겁니다.

경찰은 일당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살해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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