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WFM 전 대표 등 줄소환..."딸 표창장, 아들 상장 스캔해 위조"

檢, WFM 전 대표 등 줄소환..."딸 표창장, 아들 상장 스캔해 위조"

2019.09.18. 오전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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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 의혹이 제기되자 해외로 도피했던 핵심 인물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았던 전 WFM 대표가 자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아들의 상장에 있는 직인을 스캔해 위조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조사를 앞두고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던 사모펀드 관계자 4명 가운데, 마지막까지 남았던 전 WFM 대표 우 모 씨가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우 모 씨 / 前 WFM 대표 : (해외에는 왜 나가셨던 겁니까?)…. (정경심 교수 만난 적 있으시죠?) 없어요.]

우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조 장관 5촌 조카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코링크PE에 영어교육업체 WFM의 지분을 팔았습니다.

WFM 최대 주주가 된 코링크PE는 생뚱맞게 WFM에서 2차 전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또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는 지난해 12월부터 7달 동안 WFM에서 모두 천4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정 교수 측은 영어교육 자문료였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사모펀드 투자에 대한 이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씨가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허위공시로 주가 조작을 시도했다고 보고, 우 전 대표 연루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 펀드의 투자사로부터 다시 투자를 받은 2차 전지 업체, IFM의 김 모 대표도 최근 불러 조사하는 등 사모펀드 핵심 관련자들을 대부분 조사했습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지난 6일) : 제 처가 하는 여러 펀드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지금 말하는 사모펀드인지 무엇인지는 몰랐습니다.]

동양대 총장상 위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은 정경심 교수가 쓰던 사무실 컴퓨터에서 구체적인 위조 작업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 아들이 받은 동양대 상장을 컬러로 스캔해 총장 직인이 포함된 하단부를 잘라낸 뒤 딸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장관 딸과 아들은 각각 2012년과 2013년 1년 간격으로 총장 직인이 찍힌 상을 받았는데, 직인의 위치나 기울기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딸의 표창장 파일의 생성 시점은 2013년으로 정 교수의 딸이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던 시기입니다.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과 딸의 입시 관련한 핵심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 같은 혐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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