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5촌 조카 구속...딸은 비공개 소환 조사

조국 5촌 조카 구속...딸은 비공개 소환 조사

2019.09.17.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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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 범죄 상당 부분 소명…도주·증거인멸 우려"
조국 일가 의혹 대대적 검찰 수사 이후 첫 구속
조국 부인 정경심 교수 검찰 소환도 임박
어제 조국 딸 비공개 소환…직계가족 첫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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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펀드 의혹' 핵심 인물인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조 장관 가족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이후 첫 구속입니다.

조 장관의 딸은 어제 검찰에 비공개 소환됐고, 부인 정경심 교수도 조만간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검찰 수사 이후 조 장관 5촌 조카가 처음으로 구속됐습니다.

법원이 밝힌 구속영장 발부 사유는 뭔가요?

[기자]
법원은 범죄 사실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5촌 조카 조 모 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조 씨는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와 두 자녀 등이 14억을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의 실소유주로 지목됐는데요.

'바지사장'을 내세워 코링크를 실제 운영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WFM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 공시로 주가 부양을 시도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검찰이 지난달 말부터 전방위 압수수색을 비롯해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이후 첫 구속입니다.

앞서 검찰은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조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조 씨는 수사가 본격화되기 직전 해외로 도피성 출국을 했다가, 지난 14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조 씨가 구속되면서, 사모펀드 투자를 주도하고 운용에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의심을 받는 정 교수의 검찰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조 씨 측에 빌려준 5억 원 가운데 2억5천만 원이 코링크 설립자금으로 쓰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간접 투자가 아닌 사실상 직접 투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본시장법은 물론 공직자윤리법 위반에 해당할 수도 있습니다.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있을 당시 부인 정 교수가 이해 관계자에 해당 돼 공직자와 마찬가지로 직접 투자는 금지돼 있습니다.

[앵커]
이에 앞서 어제 검찰은 조 장관의 딸을 불러 조사했죠.

조 장관 첫 직계가족에 대해 검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건가요?

[기자]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어제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 장관의 딸을 불렀습니다.

조 장관 직계가족 가운데 직접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조 장관 딸이 처음입니다.

검찰은 추석 전부터 조 장관 가족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제 비공개로 조 장관 딸을 먼저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고교 시절 제1 저자로 등재된 단국대 의대 논문 작성 과정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허위 인턴활동증명서 발급 과정,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 발급 과정을 조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은 인턴활동증명서와 동양대 표창장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전형에 제출하는 과정에 어머니 정경심 교수가 관여했는지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7년인 사문서위조죄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가 일린 지난 6일 직접 조사도 없이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정 교수 공소장을 보면 검찰은 정 교수가 딸의 대학원 진학에 도움을 주기 위해 총장 표창장을 위조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시점은 지난 2012년 9월 7일쯤이고, 장소는 동양대로 명시됐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총장 표창장 양식과 유사한 문안을 만들어 총장 직인을 임의로 찍었다는 공소 사실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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