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인명피해 속출...3명 사망·10명 부상

태풍 '링링' 인명피해 속출...3명 사망·10명 부상

2019.09.07.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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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대 5위급 강풍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링링'이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집계한 전국 피해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인명 사고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모두 세 명입니다.

오늘 오후 2시 25분쯤 인천 인하대 병원 후문 주차장 주변에서 강풍에 담벼락이 무너져 30대 시내버스 기사가 깔려 숨졌습니다.

충남 보령에서는 75살 할머니가 농기계 창고 지붕을 점검하다가 강풍에 몸이 날려서 화단 벽에 부딪혀서 돌아가셨습니다.

경기 파주에서는 61살 이 모 씨가 골프 연습장 지붕 패널에 머리를 맞아 숨졌습니다.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을 보면 모두 강풍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입니다.

부상자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을 수습하던 소방관 3명과 경찰관 4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상황이 조금 더 집계되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시설물 등 다른 피해는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우선 정전 피해가 전국에서 잇따랐습니다.

수도권과 충남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12만7천여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아직 3만5천 가구 정도가 복구 작업이 끝나지 않아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시설 피해도 모두 16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제주와 전남에서 선박 35척이 전복됐고 농경지 7,100헥타르가 침수나 낙과 등의 피해를 봤습니다.

이 밖에도 공사장 축대 벽이나 방파제가 유실되고, 학교의 외벽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또 항공기나 여객기 운항도 차질을 빚어 전국 13개 공항에서 230여 편이 결항됐고, 100개 항로 160여 척의 여객선 운항이 아직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전국 21개 국립공원에서는 5백 개가 넘는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제 오후 2시부터 비상 2단계로 대응 수준을 높이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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