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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 한강 훼손 시신 피의자의 '정중부급' 원한?
Posted : 2019-08-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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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이 반말하고 숙박료 4만 원을 주지 않아서 홧김에 살해했다"

장대호는 범행 동기를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구속영장심사를 받던 날엔 피해자를 향해 "다시 태어나도 또 그러면 나한테 또 죽는다" 라고 말하기도 했죠.

숙박료 안 내고 반말했다는 이유로 이렇게 잔인하게 살해하고 적의를 품을 필요까지 있을까 싶은데요.

오늘 장대호는 고려시대의 무인, 정중부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장대호 / '한강 훼손 시신' 사건 피의자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십니까?) 고려시대 때 김부식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정중부는 그 원한을 잊지 않고 있다가 무신정변을 일으킨 당일 잡아 죽였습니다. 남들이 봤을 때는 그냥 장난으로 수염을 태운 일이지만 당사자한테는….]

자신을 먼저 욕보인 상대에게 앙갚음을 했다는 정중부의 일화.

그러니까 결국 자신의 행동은 정당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거겠죠.

반성보단 범행을 합리화하는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장대호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말의 죄책감 없이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이는 장대호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YTN 취재진이 과거 장대호가 인터넷상에 쓴 댓글과 글을 찾아봤습니다.

학교폭력에 시달려 고민이라는 학생에게 '의자로 머리를 폭행해 크게 다치게 하라'고 조언하는가 하면, 모텔 진상 손님 대처법이라고 올린 글에서는 '흉기 이야기를 하며 상대를 위협하면 된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장대호의 폭력성이 드러나는 단적인 예로, 반사회적 태도도 읽힌다는 분석입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전반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좀 반사회적인 그런 태도를 충분히 읽어낼 수 있고요. 그러니까 법이나 질서 등 공적 제도가 있잖아요. 그것에 의해서 호소를 하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문신 있는 손님은 어떻게 척결해야 한다는 식의 초법적 사고….]

장대호는 상대방, 그러니까 피해자가 '죽을 짓'을 했다며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형량을 낮추려면 반성하는 척이라도 해야 할 판에 왜 이런 막말을 하는 걸까요?

'반사회적 인격 장애', 즉 사이코패스는 아닌지 의심해 볼 만한 상황인데, 이수정 교수는 사이코패스는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사이코패스라면 지난 39년 동안 적지 않은 범죄를 저질렀을 텐데, 장대호는 별다른 전과가 없다는 겁니다.

대신, 상황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는데요.

마지막으로 들어보시죠.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이 사람이 상황에 대한 판단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사람 같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장기간 거의 성인이 된 이후에 가족이랑도 연락을 끊고 혼자서 거의 표류하다시피 생활을 했거든요, 매우 불안정하게. 오프라인상에서 전혀 사회적 관계가 없다 보니까 사이버 공간상에서 자기 혼자만의 세상 속에 고립돼 있던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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