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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외고에 다닐 때 의대에서 2주 인턴십을 수료한 뒤 의학 논문 제1 저자로 기재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도교수이자 공동저자는 같은 외고의 학부형이었습니다.
조 후보자는 '정당한 노력의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대학 측이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 학술지에 실린 영어 논문입니다.
출산 전후 신생아의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뇌 신경장애에 관한 연구인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 저자로 기재돼 있습니다.
당시 조 후보자의 딸은 18살, 한영외고 2학년이었습니다.
해당 논문은 지난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을 보인 신생아 37명과 일반 신생아 54명의 혈액을 연구한 결과입니다.
오랜 준비와 실험이 필요한 연구였지만, 조 후보자의 딸은 지난 2008년, 2주 동안 한영외고의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전부였습니다.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지도교수였던 단국대학교 의과대학교 A 교수의 자녀도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겁니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 관계자 : 학생들이 대학 갈 때 도움받으려면 논문도 쓰고 그러니까 (학부형이) 지도교수로 잡아주고 하는 취지인데….]
해당 논문이 학회지에 실린 다음 해,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자녀의 입시 특혜 논란이 일자, 조 후보자 측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논문은 조 후보자의 딸이 단국대학교 천안 캠퍼스까지 먼 거리를 오가며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라면서, 대학에도 과학영재 전형이 아니라 '세계선도 인재전형'으로 합격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도교수 A 씨가 소속된 단국대학교 측은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사과하며, 조만간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도교수와 소속 대학이 사실상 잘못을 인정한 것과 달리, 조 후보자 측은 '정당한 노력의 결과'라고 해명하면서, 오히려 비난 여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외고에 다닐 때 의대에서 2주 인턴십을 수료한 뒤 의학 논문 제1 저자로 기재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도교수이자 공동저자는 같은 외고의 학부형이었습니다.
조 후보자는 '정당한 노력의 결과'라고 해명했지만, 대학 측이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면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 학술지에 실린 영어 논문입니다.
출산 전후 신생아의 뇌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 발생하는 뇌 신경장애에 관한 연구인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제1 저자로 기재돼 있습니다.
당시 조 후보자의 딸은 18살, 한영외고 2학년이었습니다.
해당 논문은 지난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단국대학교 병원에서 '허혈성 저산소 뇌병증'을 보인 신생아 37명과 일반 신생아 54명의 혈액을 연구한 결과입니다.
오랜 준비와 실험이 필요한 연구였지만, 조 후보자의 딸은 지난 2008년, 2주 동안 한영외고의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게 전부였습니다.
논문의 공동저자이자 지도교수였던 단국대학교 의과대학교 A 교수의 자녀도 같은 고등학교에 다녔던 겁니다.
[한영외국어고등학교 관계자 : 학생들이 대학 갈 때 도움받으려면 논문도 쓰고 그러니까 (학부형이) 지도교수로 잡아주고 하는 취지인데….]
해당 논문이 학회지에 실린 다음 해, 조 후보자의 딸은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에 진학했습니다.
자녀의 입시 특혜 논란이 일자, 조 후보자 측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논문은 조 후보자의 딸이 단국대학교 천안 캠퍼스까지 먼 거리를 오가며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라면서, 대학에도 과학영재 전형이 아니라 '세계선도 인재전형'으로 합격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지도교수 A 씨가 소속된 단국대학교 측은 연구논문 확인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사과하며, 조만간 연구윤리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도교수와 소속 대학이 사실상 잘못을 인정한 것과 달리, 조 후보자 측은 '정당한 노력의 결과'라고 해명하면서, 오히려 비난 여론만 키웠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신지원[jiwon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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