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본사 압수수색...'원정 도박' 증거 확보 시도

YG 본사 압수수색...'원정 도박' 증거 확보 시도

2019.08.17.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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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가수 승리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오늘 YG 본사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경찰은 양 전 대표와 승리가 불법 외환거래를 통해 도박 자금을 조달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가수 승리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입건된 건 지난 14일.

사흘 만에, 경찰이 YG 본사를 압수 수색했습니다.

도박 시점과 횟수, 도박 자금의 규모와 출처 등을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원정 도박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상습 도박을 벌였고, 전체 판돈만 십억 원이 넘는다는 첩보도 입수했습니다.

양 전 대표와 승리의 도박 자금이 해외로 건너간 과정도 수사의 초점입니다.

경찰은 현지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한 뒤,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방식의 전형적인 '환치기' 수법이 동원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양 전 대표와 승리에게는 상습 도박 혐의에 더해 '외국환 거래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양 전 대표의 도박 자금 출처가 회삿돈이 아닌지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회삿돈을 개인 도박에 사용했다면 횡령 혐의가 적용됩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외국인 재력가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입니다.

성매매 알선 공소시효가 다음 달이면 끝나기 때문에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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