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더인터뷰] 'NO아베' 확산 위해...광복절 맞이 시민행진

[더뉴스- 더인터뷰] 'NO아베' 확산 위해...광복절 맞이 시민행진

2019.08.14. 오후 2: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한길우 / 노노재팬 815 시민행진 기획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일본 경제 보복에 맞서 자발적인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극우성향의 일본 회사가 만든 제품을 찾아내는 불매운동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 시민행진까지 추진되고 있습니다. 행사를 기획하신 한길우 노노아베815시민행진기획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저희가 알기로 노노재팬815시민행진이었는데요. 이름이 바뀌었나 봐요.

[한길우]
처음에 노노재팬으로 시작했다가 시민들의 여론 중에 우리가 일본인과 일본인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

일본 정부의 수장인 노노 아베에 대해서 우리 여론을 가져야 된다. 그래서 SNS에서 설문조사를 올렸더니 8:2 비율로 그쪽으로 의견이 접수가 되어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앵커]
일부에서 불매운동이나 이런 운동들이 감정적으로 흐르지 않나라고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결과를 보면 생각을 바꿔야겠습니다.

[한길우]
아까도 신촌에서 행사 준비하다 왔는데요. 어느 일본인이 울먹거리면서 참 슬프다, 이 사안이. 그래서 이 옷을 사면서 그러는 거예요.

저도 가슴이 아프더라고요. 저희들은 일본인을 싫어하는 게 아니고 이런 상황을 조장하고 과거사에 반성이 없는 그런 일본인들을 싫어하는 것뿐이지 일본인 전체를 매도하거나 혐일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앵커]
기획자님께서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하고 계신 건가요?

[한길우]
저는 그렇게 일본산을 구매할 돈도 없고요. 농담인데. 저희는 축제 기획, 문화 기획자예요.

그래서 가급적 일본 제품이 들어가 있는 건 안 쓰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 사실은 그런데 제가 깜짝 놀랐던 게 제가 이 옷을 입고 인증샷을 올렸는데 제 뒤에 있는 복사기 제품이 또 일본산인 거예요.

그래서 정말 생활 곳곳에 침투되어 있구나, 이런 것에 대한 반성도 많이 해봤습니다.

[앵커]
노노아베 815시민행진, 어떻게 기획을 하게 됐습니까?

[한길우]
지금 SNS나 뉴스를 보면 우리 국민들의 저항운동이 정말 감동적이고 저도 명함은 문화기획자인데 흔한 말로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또 능력의 한계치가 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저항운동에 조그만 보조를 해 드리려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신촌이라는 곳이 예전에 6.10항쟁의 도화선이 되는 곳이라서 우리 청춘의 상징이잖아요. 그런 신촌이 또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신촌에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서울 신촌에서 서대문, 독립문까지 이어지는 행진을 기획하신 거죠. 이게 오늘 저녁에 시작을 하는 거죠?

[한길우]
맞습니다.

[앵커]
그런데 815인데 왜 하루 전날 기획을 한 거죠?

[한길우]
너무 더운 여름이니까요. 밤에 하고 싶었고요. 그리고 815라는 게 광복절을 맞이하는 심정이잖아요.

전야제 같은 느낌도 주고 싶었고 이번에 제2의 독립운동은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 해방이 바로 코앞이다 이런 메시지도 있습니다.

[앵커]
지금 곳곳에 815의 상징을 심어두신 것 같아요, 기획을 하신 차원에서. 참가하는 시민 수를 8150명으로 잡으셨다고요?

[한길우]
마음 같아서는 8만 1500명이 되면 좋겠는데 일단 페이스북 상에서는 벌써 18만 명이 관심 있음을 눌렀고 2만 8000명이 참석 버튼을 눌렀어요.

그런데 다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저는 그게 응원의 메시지 같고 동참하겠다는 연대의 표현 같아요. 그래서 숫자보다는 그런 상징적인 의미가 더 좋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제로 행진에 참여하신는 분들은 몇 분이나 될까요?

[한길우]
저는 오늘 이 뉴스를 보고 시민들이 속속 식사 후에 동참하지 않을까. 한 1000명, 2000명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신촌에서 서울시내를 관통해서 서대문 독립문까지 이어지는.

[한길우]
독립문에서 만세 삼창으로 끝내겠습니다.

[앵커]
행사 참가자 모집 사이트 들어가 보니까 행사에 필요한 우산이나 티셔츠 등도 판매를 하던데 판매 수익금은 어디에 쓰이나요?

[한길우]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옷하고 우산 가져왔는데.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단순한 슬로건이기는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쉽게 동참할 수 있는 메시지 같고요.

여기서 판매된 수익금으로는 제일 가슴 아픈 게 친일파들은 잘 살고 있는데 왜 우리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못살고 있느냐.

저는 그쪽에 기부할 거고 그것을 8월 25일경에 공개를 할 것입니다. 판매된 수익금의 일부를 행사에 쓰고 나머지는 기부한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보여주신 우산이 단지 그런 수익금을 만들어서 좋은 일에 쓰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뭔가 퍼포먼스를 한다고 들었어요.

[한길우]
오늘 태풍이 오는 정보 때문에 비가 와도 우리는 갈 길은 간다. 우산의 의미는 색과 상징의 의미도 있지만 비가 오나 태풍이 오나 우리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라는 메시지도 있고. 홍콩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우산시위가 한편 유행이었잖아요.

그런 전체적인 저항의 메시지가 우산에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파란색 우산과 이 옷으로 우리 시민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앵커]
색깔에는 어떤 의미를 담았습니까?

[한길우]
원래 파란색이 일본의 의미라는 색깔도 있었는데 하도 일본이 빨간색의 이미지가 강하니까 우리는 파란색으로 대결 전선을 만든 것 같습니다.

[앵커]
특별한 의미는 없는 걸로 알겠습니다. 방금 보여주셨던 캐치프레이즈가 저는 며칠 전에 봤을 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와닿았거든요. 직접 만드신 건가요?

[한길우]
이 부분이요? 아닙니다. 어디서 저작권이 시작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이건 거의 대명사 같은 슬로건 같아요.

그래서 어떤 시민이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고맙다고 전달하고 싶습니다.

[앵커]
이번 불매운동 노노재팬이든 노노아베든 지금 시민운동의 특징 중의 하나가 누가 시작한지 모른다는 그런 의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불매운동과 이번 시민행동이 딱 연결돼 있는 건 아닌데 의미는 일맥상통하잖아요. 이번 시민행진이 또 다른 저항운동을 촉발할 수도 있고요.

[한길우]
제가 알기로는 역사전쟁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경제전쟁이라고 봐요. 그래서 맥이 끊겼잖아요, 우리 식민지 시대를 거치고.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 경제 자립과 독립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래서 저는 그런 부분에서 불을 지핀 것은 일본이지만 우리가 이 싸움에 이길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많은 기술자들이나 예술가들도 원천기술, 원천예술에 대한 고민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가 발화점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들도 축제나 행사를 하다 보면 아까 말씀드린 일본 제품 쓸 수밖에 없는 게 있거든요.

어떤 스피커 음향, 조명시설들, 이 기회로 그것도 전환하고 국산 제품으로 바꾸는 것에, 국산 부품을 이용하는 것에 전환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당장 되기는 힘들어도 그 방향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본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기 위해서 또 다른 계획을 하고 있는 게 있으신가요?

[한길우]
저는 노노아베라는 상징이 어떤 특정인이 아니라 저는 군국주의의 산물, 반성 없는 일본 정치인의 상징 같아요.

그리고 이번 8.15을 맞이해서 궁극적인 8.15의 의미는 평화라고 봐요. 이번 저희들이 행사를 하면서 특정 일본인을 매도하거나 혐일 운동을 하거나 이런 것은 없고요.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남과 북이 평화로운 통일을 맞이하는 게 좋겠고. 아마 내년 8.15에는 DMZ에서 남과 북이 손을 잡고 함께 평화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런 날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내년 3.1, 내년 8.15까지는 이 운동이 그런 막말들 있잖아요. 이거 잠깐 불 붙었다가 식어버린다, 저는 그것을 보란 듯이 이어가고 싶습니다.

[앵커]
방금 그 질문을 드리려고 했는데 이번 불매운동도 한국인 특유의 냄비근성의 산물이라고 폄하하면서 금방 끝날 것이라는 예상들을 일부에서 하기는 합니다.

[한길우]
그것 자체가 일본의 잔재문화 같아요. 그러니까 한국인의 이미지는 알 수 없는 건데 그때 일제시대 때 만들었던 아주 왜곡된 이미지가 지금도 뿌리 깊게 있고 그걸 자꾸 이용하고 또 일본인도 이용하고 친일 정치인들이 악용하고 그걸 다시 또 우리 국민들에게 이입시키고 이런 과정들이 우리 한국인의 잘못된 이미지를 계속 전달하는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그 이미지를 개선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일본 제품 불매운동 확산축제를 기획한 사람으로서 이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현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다고 보십니까?

[한길우]
아까 말씀드렸지만 자기 생활, 자기 직업, 자기 업무의 분야에서 충분히 가능한 게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아까 말씀드린 축제 감독인데 사실은 물총 축제나 맥주 축제하는 감독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기회에 일산 맥주를 안 팔고 싶습니다, 이런 것도 있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기술적으로는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 특허 발명 좀 많이 하자. 그래서 원천기술, 부품기술이 기생적인 부분이 있거든요.

그 부분이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경제 독립을 이루어야만 된다. 그래서 거꾸로 말씀드리면 장기적인 시선으로 우리나라 기술과 과학에 우리 정부라든지 기술자들이나 사업가들이 투자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뤄지고 있는 운동의 주인공은 참여하고 있는 모든 시민일 텐데요. 특별한 행사를 기획하고 계셔서 시간을 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한길우]
이따 6시에 뵙겠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