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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요?" 어이없다는 표정 지은 고유정, 호송차에서는...
Posted : 2019-07-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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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경재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염건웅 /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 이호영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 씨 관련 얘기인데요.

공중파의 시사프로그램이 고유정 씨의 체포 당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고 씨가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형사들에게 긴급체포되는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영상에서 고 씨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픽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고유정이 영상에서 상당히 어이 없는 표정을 지으면서 침착하게 혐의를 부인했다 이런 내용이 전해지고 있는데 영상 어떻게 보셨습니까, 변호사님?

[이호영]
일단은 일반적인 범죄 피의자들이 긴급체포가 되는 경우에 상당히 당황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거나 아니면 도주를 시도한다거나 그럴 수가 있는데 그것에 비해서 좀 고유정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침착하고 어찌 보면 이러한 상황을 어느 정도 예견했던 것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태연한 모습을 보인다고 저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고 씨가 호송차에 탑승하기 전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집에 남편이 있는데 불러도 되느냐' 이렇게 묻기도 했는데요. 범행 직후 고 씨는 지금의 남편과 외식도 하고 노래방에도 갔었습니다.

태연하게 행동을 했었는데 체포되면서 '남편을 불러도 되냐' 왜 남편을 불러도 되냐고 이렇게 물은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염건웅]
이전 행동하고 흐름상으로 봐야 될 것 같은데요. 경찰에게 잡히는 장면이 어제 검거되는 장면이 나오면서 또 전국적인 이슈가 됐는데 여기서 고유정이 물어보는 게 있잖아요. '왜요? 그런 적 없는데요' 라는 그런 내용들이 있어요.

이것은 다시 반문을 하는 거예요. 시신은 찾았냐, 증거는 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건데 왜냐하면 보통 이렇게 살인범들이 잡힐 때 보면 당황하게 됩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자신이 오히려 반박하면서 사건에 대한 내용을 되묻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내가 범죄는 저질렀지만 증거는 다 없앴는데라는 부분도 자신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이런 내용을 하다 보니까 다시 반문하면서 사건 진행이 어떻게 되느냐, 자기가 묻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가 있고요.

지금 질문 주신 내용을 보면 남편을 부른다는 내용은 뭐냐 하면 결국은 사실 현 남편이기 때문에 자신이 도움을 요청하는 건 정상적인 행동패턴입니다. 자신이 도움을 요청한다, 이건 맞는 내용인데 다만 다른 부분이 보인다는 거죠.

무슨 얘기냐 하면 이전에 고유정이 지금 남편에게 울면서 '전 남편이 나를 성폭행하려고 했어. 미안하다' 이런 얘기를 현 남편에게 했다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현 남편은 굉장히 측은했었다는 얘기를 했었죠. 그래서 나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날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사건에 나오는 고유정이 살인범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했던 내용을 들어보니까 내가 지금 사실 굉장히 뭔가 느끼는 바가 있었다 이런 내용을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 하면 이전까지 고유정이 남편에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하도록 만들어놨던 거죠. '전 남편을 내가 죽인 게 아니라 전 남편이 나를 성폭행하려고 하는 그런 우발적인 상황에서 내가 어쩔 수 없이 이 상황을 저질렀어' 현 남에게 얘기를 했더니 현 남편은 거기에 측은해하면서 또 고유정의 편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들.

그러니까 자신의 알리바이를 입증해 줄 확실한 증인을 만들어놓은 상황이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현 남편에게 올라가서 자신의 측은지심을 강조하면서 현 남편이 와서 나를 도와줘. 그리고 도와줄 수 있게 세뇌를 시켰다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현 남편을 불러야 된다고 얘기한 것 같습니다.

[앵커]
긴급체포될 때는 범행을 부인했는데 또 호송차 안에서는 전 남편을 살해한 것을 시인했다고 해요. 태도가 바뀐 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이호영]
아마도 예견했었던 것 같아요. 지금 고유정의 범행 이후 일련의 그런 언론보도를 통해서 보면 고유정은 범행을 아주 치밀하게 준비했고 그다음에 범행을 아주 치밀하게 실행을 했고요, 계획에 따라서.

그다음에 실행한 직후에는 바로 또 현 남편이랑 노래방을 가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알리바이나 이런 것들을 준비를 했다는 건 뭐냐하면 일단은 완전 범죄를 꿈꿨던 거예요. 그런데 이렇게 치밀하게 계획을 했다면 이런 고유정 입장에서는 발각됐을 때의 경우의 수도 당연히 고려를 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경찰이 자신의 자택에까지 와서 자기를 체포했다는 건 체포영장도 발부가 되어 있었던 것이고 따라서 범죄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들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라는 것은 고유정이 아마 그 당시에도 예측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굳이 범행을 부인하기보다는 이제부터는 범행의 동기 부분에 대해서 나는 우발적으로 한 것이다라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체포 당시에도 이미 그런 것들에 대해서 면밀한 대비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좀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사건이 파헤칠수록 얘기를 들어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는 그런 사건인 것 같습니다. 영상에 관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어제 공개가 됐는데 영상을 언론사에 제공한 것은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입니다. 이게 또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염건웅]
맞습니다. 일단 박기남 전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언론사에 내용을 제공했다. 그래서 어제 한 보도 프로그램에서 나왔었죠. 고유정 체포 당시의 동영상이 공개가 됐는데 이것은 명백하게 따지면 경찰청 훈령 제917호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을 위반한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지금 제주동부경찰서장일 당시에는 지금 해당자가 맞아요. 그러니까 이런 공보에 관한 규칙에 보면 공보 책임자나 관서장이 공보를 맡도록 규정하고 있는 규칙 6조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2건을 언론사에 제공을 했다는 말이에요.

아마 1건은 고유정이 경찰서 내부에서 조사를 받으러 가는 그 상황이었던 것 같고요. 1건이 어제 나왔던 고유정의 체포 당시의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이 두 번째 어제 보도프로그램에 나왔던 그 상황도 자신이 제공했다. 하지만 내가 제주동부경찰서장일 때가 아니라 지금 전보 조치를 당했거든요. 지금 제주청에 있는 상황인데.

[앵커]
정보화장비담당관을 하니까.

[염건웅]
정보화 장비담당관을 하니까 업무연관성이 없어요. 그런데 동부경찰서 사건을 자신이 제공했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공보규칙을 위반하니까 자기가 책임지겠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상태이기는 합니다.

[앵커]
징계도 받게 되는 건가요?

[염건웅]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죠. 왜냐하면 경찰의 수사는 기본적으로 비공개 수사가 원칙이고 그렇게 되면 왜 그러냐 하면 이 수사와 관련해서 수사정보가 유출됐을 때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거든요.

범인이 도주를 한다든지 또 피해자의 인권 보호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는데. 그리고 또 피의자의 인권보호도 여기 들어가 있기는 해요.

그러다 보니까 예외적으로 사건 관계자의 명예, 사생활 등 인권보호를 하고 수사 내용 보안 유지를 위해서나 또 수사 사건 등 그 내용을 공표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공표해서는 아니된다고 되어 있는데 범죄 유형과 수법을 국민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공표를 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개돼서는 안 되는 부분이거든요.

[앵커]
고유정 관련 수사,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마지막으로 한번 정리를 해 주시죠.

[이호영]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는 지금 이미 수사가 많이 진행됐고 의붓아들, 그러니까 전 남편 살해 3개월 전에 의붓아들의 의문사에 대해서 지금 충북의 경찰청은 고유정 대신에 현 남편이죠, 그 의붓아들의 친부친을 오히려 피의자로 보고 조사를 진행했다가 결국은 타살 혐의가 없다라는 식으로 현재까지는 보고 있는데 의붓아들의 사망 감식 결과를 들여다봤던 국과수 관계자들이 보면 이것은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가 직접적인 사인이고 그러한 직접 사인의 원인이 된 것은 결국은 뭔가 타살 정황이 많이 보인다.

그래서 이 부분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수사기관이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관해서는 조금 더 폭넓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황상은 고유정의 범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이호영]
그렇죠. 지금 왜냐하면 실제로 아들이 사망을 한 시점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고유정은 이미 그 옆방에서 자고 있었다고는 하는데 현 남편의 진술에 따르면 이미 깨어나서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렇다고 한다면 아들이 이렇게 사망해 있을 것을 이미 발견하고도 남았을 시간인데 태연하게 모른 척하고 있었다는 그런 점.

그다음에 고유정이 남편을 보면 평소에 같이 잠을 자다가 그날따라 의붓아들이 사망한 그날은 따로 잤고 그다음에 또 보면.

[앵커]
아들을 제주에서 청주로 데려온 시점도 의심이 되고요.

[이호영]
그렇죠. 그리고 나서 현 남편이 제기하고 있는 얘기 중에 하나는 자기가 보면 평상시보다 깊이 잠들었다. 그리고 잠든 이후에 보면 고유정이 평상시와 다르게 갑자기 자기를 염색을 시켜줬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게 염색을 하면 졸피뎀 성분이나 이런 게 검출될 가능성이 낮으니까 이런 걸 치밀하게 계획해서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이 아닌가, 이런 부분을 조사를 해 달라고 계속 촉구를 하고 있는 것이죠.

[앵커]
교수님께서 덧붙일 말씀 있으시다고요?

[염건웅]
그래서 일단 경찰서장, 박기남 서장이 얘기한 건 이전에 이미 경찰이 부실수사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이 상황을 역전하기 위해서 이것을 공개하지 않았냐는 의혹이 있는 부분이 있고 이 부분은 좀 경찰도 다시 한 번 입장을 밝혀주기를 바라고요.

또 추가적으로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했던 그 내용들을 보면 24일 경찰이 다시 한 번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어요. 그 전까지는 이 의붓아들 사망에 대해서 현 남편에 의해서 사망했을 것이다. 현 남편의 다리 때문에 질식사했을 것이다라고 하다가 여론이 악화되다 보니까 지난 24일날 밝혔죠.

입장 표명을 했는데 거기에 보면 엎드린 상태로 전신압박을 당해서 사망했다라고 지금 경찰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전신압박에 의해서 사망한 건 맞고 그 범인이 현 남편이냐, 고유정이냐 둘 중 하나라는 내용이에요.

그럼 이 부분에 대해서 경찰이 밝혀야 되는 것은 결국은 이게 지금 아까 말씀드렸듯이 현 남편에 의해서 다리에 의해서 질식사한 게 아니고 누군가가 전체 몸을 압박해서 이 아이가 피를 토하면서 사망할 정도의 이 상황, 이것이 과연 누가 저지른 범죄인가. 이걸 밝혀내야 되는데.

왜냐하면 한 가지가 사망한 아이가 6살이에요, 6살. 만으로 4살이지 6살이면 다 큰 아이라는 말이죠. 키가 한 1m 정도 되는 아이가 다리가 올려졌다. 잠자는 사람 다리가 올려졌다고 해서 사망했다는 건 말이 사실 안 됩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이런 상황은 없다고 아예 단언을 하실 정도예요.

그렇게 되면 고유정이 사망케 했다는 가정이 사실은 가장 유력한 결론이다라는 거죠. 이 부분을 처음부터 경찰이 수사 상황에서 증거를 확보할 부분을 놓쳤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지금 검찰과 법원에서 수사를 할 때 어떻게 뒤집을 것이냐.

그리고 지금 증거를 어떻게 다시 확보할 것이냐 이런 부분을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하셔야 된다고 보여지는 부분입니다.

[앵커]
고유정 사건이 국민적인 공분까지 사고 있는데 의혹 없는 수사가 진행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염건웅 유원대 교수, 이호영 변호사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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