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노쇼 논란' 대구대 사과…"본의 아니게 피해 드려"

'카페 노쇼 논란' 대구대 사과…"본의 아니게 피해 드려"

2019.07.22.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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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노쇼 논란' 대구대 사과…"본의 아니게 피해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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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가 카페 노쇼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19일 제주의 한 카페 사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오후 3시쯤 60명 단체 예약 문의가 왔다. 국토대장정을 하는 학생들이 카페를 방문하고 싶은데, 다 젖은 채로 가능한지. 저는 안타까운 마음에 흔쾌히 승낙했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높으신 분께서 오시더니 취소되었다는 말만 하시고 가려고 했다. 다 준비되었다고 외쳤지만 자기도 급하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오히려 일하는 친구에게 무안을 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심지어 카페 예약을 요청한 학교 관계자는 가격 할인도 요청했으며, 오후 5시 30분까지 한라봉 차 60개를 테이크 아웃 잔에 준비해달라는 구체적인 요구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예약한 시간을 20분 남기고 갑작스럽게 예약을 취소했고 사과도 하지 않은 채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페 사장은 "취소를 하시려면 가게의 주인을 불러서 미안하단 말 한마디는 하고 가셔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이런 궂은 날씨에도 대학교 이름을 걸고 제주도를 걷고 있는 학생들 얼굴에 먹칠하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카페 사장의 노쇼 관련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 각종 SNS 통해 확산했고 논란이 거세지자 지난 20일 대구대학교는 사과문을 올렸다.

'카페 노쇼 논란' 대구대 사과…"본의 아니게 피해 드려"


대구대학교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대학이 제주도 국토대장정을 진행하며 임장지도 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운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먼저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대구대학교는 "지난 19일 오후 우리 대학은 국토대장정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쉬면서 차를 한잔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찾던 중 김녕 해수욕장 근처 한 카페에 협조 요청을 하게 됐다"라며 "쉽지 않은 부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카페 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휴식 공간을 마련할 수 있었지만, 여러 제반 사정으로 해당 카페에 방문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은 "학생들의 방문을 미리 준비했던 카페 측에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리게 되었다"라며 '아마 그 과정에서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양해를 구하는 적절한 언행을 사용했더라면 아르바이트생과 사장님의 감정이 그렇게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에 오늘(20일) 오전 우리 대학 관계자와 총학생회장 등이 해당 카페를 직접 방문하여 사고 말씀을 전하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대학교 측의 사과문에 배상이나 후속 조치에 대한 이야기는 없어 "아쉬운 사과문"이라는 의견이 잇따랐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사진 출처 = 대구대학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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