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데 아픈 '성장통'...다른 질병 없나 확인해야

쑥쑥 크는데 아픈 '성장통'...다른 질병 없나 확인해야

2019.07.20. 오전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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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이들은 3살 무렵부터 초등학교 때까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개 성장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소화기능이나 뼈 자체가 약하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도 있고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병 때문에 아플 수도 있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6살 시완이는 그야말로 키가 쑥쑥 크는 중입니다.

현재 키는 상위 20% 정도, 그러나 그만큼 성장통도 심했습니다.

[박형경, 시완 군 (성장통 아동) 어머니 : 3살 때부터 갑자기 밤에 무릎이랑 무릎 뒤가 아프다고 해서. (1년에) 10cm, 어떨 땐 13cm까지 크고 있는 것 같아요.]

성장통은 3∼12세 성장기 아이들에게 흔합니다.

근육이나 인대가 뼈 성장을 못 따라갈 때, 심하게 놀거나 운동해 성장판이 자극받았을 때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양쪽 다리가 돌아가며 아픈데 특히 밤에 심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성장통을 병으로 봅니다.

때문에 적극적 치료를 위해 뼈나 장기의 상태, 질환 여부를 함께 살핍니다.

기능이 떨어지는 부분을 호전시키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진용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교수 : 비위 기능이 약한 아이 특히 마른 아이들에게 많은데 그런 아이들에게는 비위 기능 살리는 치료를 하고. (근골이 약해 잘 지치는 아이들에게는) 근골을 튼튼히 하는 치료를 병행하고….]

양의학에서는 병이 아닌 증상으로 봅니다.

엑스레이 상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없고 특별한 치료 없이도 괜찮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엑스레이와 피 검사로 비슷한 증상을 가진 다른 질병인지 확인한 뒤 성장통으로 판단합니다.

놓쳐선 안 될 질환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박민정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만 3세에서 5세 아이가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할 때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질환으로 백혈병이 있습니다. 나이가 어린데 계속 통증 호소하면 꼭 피검사를 해서 백혈구 수치가 정상인지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소아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영양 관련 질환도 증상이 비슷해 주의해야 합니다.

양한방 모두 가장 좋은 관리법으로 따뜻한 물에 목욕하고 충분히 잘 것을 권합니다.

아프다는 곳을 주물러주거나 단백질 섭취를 늘린 식사도 증상 완화에 좋고 심한 경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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