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성폭행 피해자, 112에 신고 못 한 이유 "전화 안 터져"

강지환 성폭행 피해자, 112에 신고 못 한 이유 "전화 안 터져"

2019.07.15.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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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성폭행 피해자, 112에 신고 못 한 이유 "전화 안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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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환 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사건 당일 지인에게 SNS 메시지로 도움을 청한 사실 때문에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

피해 여성들이 경찰에 직접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여성들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인데, 이런 여론에 대해 피해자 측이 그 이유를 밝혔다.

채널 A의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112에 전화를 한 것은 물론 지인들에게도 13번이나 통화를 시도했지만,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강 씨 집에서 전화가 터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의 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자택에서 피해자들의 휴대전화가 발신이 안 되는 상황"이었다면서 "특정 통신사만 발신이 되고, 다른 통신사는 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이브라더스(강 씨 소속사) 관계자가 계속 (피해 여성들에게) 전화를 하는데 왜 전화가 안 되냐고 하니까 피해자들이 전화가 안 터진다고 얘기하는 답변이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피해자들이 지인에게 SNS 메시지를 보내기 전, 112에 먼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에 실패했다는 주장이다.

피해 여성 1명의 전화에는 강 씨의 소속사 관계자를 비롯해 지인들에게 13차례 통화를 시도한 발신 기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전화 연결에 실패하자 개방형 와이파이를 이용해 친구에게 "도와달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친구가 대신 경찰에 신고했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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