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내 폭행한 남성 "맞을 짓 했다"...반성 無

베트남 아내 폭행한 남성 "맞을 짓 했다"...반성 無

2019.07.08.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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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폭행한 남성 "맞을 짓 했다"...반성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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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자비하게 폭행한 한국인 남성이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맞을 짓을 했다"며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공분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전남 영암에 사는 한국인 남성 A 씨가 '치킨을 시켰는데도 밥을 했다'는 이유로 베트남 출신 아내 B 씨를 폭행했다. 폭행 현장에는 갓 두 돌이 지난 아이가 두려움에 떨며 울고 있었다.

20분 가까이 이어지는 끔찍한 폭행 장면은 남편의 구타를 견디다 못한 B씨가 숨겨놓은 휴대전화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지난 5일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남편을 긴급체포해 특수 상해 및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실시했다.

그러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따르면, 가해자 A씨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나 "폭행 원인이 아내 B 씨에게 있다"며 "말대꾸를 한다거나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등 살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아내가 맞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알려졌다.

B 씨는 남편 A 씨의 구타로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 이상의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다. 현재 B 씨와 아이는 이주여성보호센터를 통해 보호받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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