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브리핑] 버닝썬 수사 105일...성과 없이 승리·윤 총경 검찰 송치

[기자브리핑] 버닝썬 수사 105일...성과 없이 승리·윤 총경 검찰 송치

2019.06.25.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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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입니다. 오늘 하루 중요한 사건 사고 소식을 이연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첫 소식 열어봅시다. 뭐죠?

[기자]
오늘 경찰이 가수 승리에게 횡령,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적용해서 검찰에 넘겼습니다. 지난 1월 경찰이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지 약 5개월 만인데요. 인력 투입이 150여 명 정도 됐고 당시 최정예 수사진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는 국민 기대 수준에 못 미쳤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앵커]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가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기자]
총 7개인데요. 관련해서 그래픽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성매매 그리고 성매매 알선,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지금 보시는 총 7개의 혐의가 적용이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경찰은 승리를 버닝썬 게이트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 어느 정도의 비중을 갖고 있다고 보고 수사를 하는 겁니까?

[기자]
경찰은 승리가 몸통 역할이다라고 보고 수사를 했는데요. 경찰의 말에 따르면 이제 버닝썬 설립과 운영에 승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라고 보고 있다고 얘기했고. 특히 횡령 혐의 부분에 있어서는 승리가 횡령 방식을 주도적으로 결정했다고 판단한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경찰은 설립부터 투자자 유치, 운영 등 모든 과정에서 사실상 이문호 대표는 승리의 동의를 얻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판단을 한 겁니다.

[앵커]
횡령 방식을 주도적으로 결정했다고 판단했다, 이 부분을 자세히 살펴봐야 될 것 같아요.

[기자]
일단은 버닝썬 횡령 가담자는 총 8명입니다. 승리를 포함한 8명인데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린사모로 알려진 승리의 대만인 지인이 있죠. 린사모 같은 경우 소재지 불분명해서 기소 중지 의견으로 송치가 됐습니다. 횡령 규모를 짚어보면 승리, 유인석 전 대표, 버닝썬 대주주 전원산업 이 모 회장 그리고 최 모 대표 등 8명이 버닝썬 수익금 18억여 원을 횡령한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요.

이 가운데 승리와 그리고 유 전 대표 그리고 린사모와 공모해서 횡령한 금액이 11억 2000여 만 원 정도로 경찰 수사에서는 밝혀졌습니다. 구체적으로 횡령을 총 세 곳에서 진행을 했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일단 그래픽 보시면서 말씀을 드리면, 승리가 유인석 전 대표와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와 짜고 린사모 구내 가이드 겸 금고지기인 안 모 씨가 있습니다.

이 안 모 씨가 관리하는 대포통장을 활용해서 클럽 영업직원 MD를 고용한 것처럼 꾸미고 MD의 급여 목록으로 첫 번째 보시는 5억 6600만 원 정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고요. 두 번째, 몽키뮤지엄은 강남 주점의 이름입니다.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이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 명목으로 5억 2800여 만 원을 횡령했다라고 보고 있고 마지막이 개인 변호사비 명목으로 2200만 원 정도를 빼돌린 혐의를 총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에는 성매매 알선 혐의도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성매매 알선 혐의가 적용될 사안들을 하나씩 하나씩 짚어보자면 어떤 겁니까?

[기자]
일단 먼저 첫 번째, 2015년 12월부터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요. 일본인 사업가 일행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일본인 사업가를 대상으로 해서 수차례 성매매 행위를 알선했다. 그리고 또 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방문한 홍콩 그리고 대만 일행에게도 성매매 알선을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승리에게 성매매 알선 혐의 등을 적용한 것이고요.

그리고 이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승리가 업소 여성들을 동원해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는다라고 경찰은 최종 판단을 했습니다. 그래서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를 했고요. 또 성매매 알선뿐만 아니라 승리는 본인이 직접 성매수한 혐의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승리 단톡방에서 윤 모 총경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 모 총경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윤 모 총경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해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윤 총경은 2016년 7월 서울 강남주점 몽키뮤지엄을 개업할 당시에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왔는데 이 당시에 이 관할이었던 강남경찰서의 경찰관들을 통해서 단속 내용을 확인하고 유 전 대표에게 내용을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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