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좌천' 강골 검사에서...검찰개혁 이끌 수장으로

'항명 좌천' 강골 검사에서...검찰개혁 이끌 수장으로

2019.06.17. 오후 10: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검찰 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꼽히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당시 항명 파동으로 좌천됐다가 문재인 정부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습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에 이어 이번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도 검찰 내 기수 문화를 파괴한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또 한 번 이슈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 당시 국정원 대선개입 특별수사팀장 (2013년 10월) : 수사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에 정당하거나 합당하지 않고 도가 지나쳤다고 한다면 수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외압이라고 느낍니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이끈 윤석열 당시 특별수사팀장의 국감 발언은 파장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상부와 빚은 갈등이 '항명 파동'으로 커졌고, 이듬해 좌천성 인사로 한직을 전전하며 수사 일선에서 배제됐습니다.

하지만 권력에 맞서는 강골 검사로 국민에게 각인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의 공백기는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합류하면서 화려하게 수사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박영수 특검 수사팀장 (2016년 12월) : (일부에서는 보복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에는 검사장 신분으로 검찰 내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에 발탁되면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잇따랐습니다.

이후 국정농단과 사법농단 사건을 진두지휘하며 현 정부의 '적폐청산' 기조를 가장 잘 이행한 검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결국 문무일 총장에 이어 현 정부 두 번째 검찰 수장으로 낙점되면서 검찰 개혁 과제를 마무리할 또 한 번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후보자 : (그동안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으셨잖아요.) 앞으로 차차 여러분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타협하지 않는 소신 행보로 강골 검사로 인정받은 윤석열 총장 후보자가 이젠 조직의 수장으로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될 수 있을지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