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에 대한 희망의 끈 마지막까지 놓지 않겠다"

"수색에 대한 희망의 끈 마지막까지 놓지 않겠다"

2019.05.31.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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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와 함께 스튜디오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연아 기자. 지금 문제는 두 나라 외교 장관이 브리핑을 했는데 그 내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살펴보죠.

[기자]
일단 강경화 외교부 장관, 헝가리의 페테르 시야르토 외무장관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1시간 10분 정도 늦어졌는데요. 양국 정부가 이 자리에서 나눈 이야기는 어떻게 구조 작업이 어떻게 될지 의견교환을 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의 요청은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죠. 수색 범위 확대, 그리고 조속한 인양, 그리고 사망자 신원 확인 그리고 시신 유실 방지입니다. 그러니까 이 시신을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색자가 발견되는 대로 신원 확인의 협조를 요청하는 것인데요.

이에 대해서 헝가리 정부 측도 한국 측과 신밀히 협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추가 질의응답으로 제기됐던 내용 중에서는 사실 언론이 그간 많은 의혹 제기를 했던 부분들이 있는데요. 일단은 강 장관은 선조 측에 과실이 있다면 철저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밝혔고요. 또 승선시에 구명조끼 착용은 의무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의혹 관련해서는 헝가리 측의 수사를 통해서 명확히 밝힐 것이다라고 했고요. 무엇보다도 양국이 모두 생존자 수색에 대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 놓지 않겠다라는 점에 뜻을 같이 하는 것을 명확히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강 장관은 아마 브리핑이 끝나고 나서는 산도르 핀테르라는 내무장관을 만나서 경찰 수사 협조 요청을 또 예정이기도 하고요. 또 들리는 이야기로는 사고자 가족들과도 만나는 예정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강경화 장관이 사고가 일어났던 지점을 현장을 찾은 화면도 저희가 앞서 보내드렸습니다만 수색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제일 궁금한 부분 아니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헝가리 경찰청이 총괄지휘하고요. 대테러청에서도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구조 인력은 100여 명에서 200여 명 사이에 투입이 됐는데 헝가리 군도 이번에 파견이 됐습니다.

[앵커]
그래서 헝가리 해경이 헬리콥터 그리고 수중레이더를 동원한 상태인데 앞서 여러 차례 설명을 드렸지만 유속이 빨라서 작업이 어렵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먼저 생존자 7명 같은 경우를 살펴보면 구조된 지점이 사고가 최초로 발생된 지점보다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망자 일곱 분이 발견된 지점을 살펴보면 그래픽으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고발생 지점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5km 떨어진 지점에서 두 명이 발견됩니다. 그리고 사망자 4명은요, 하류에서 11k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이 됐고요. 나머지 1명은 이보다 더 먼 곳에서 발견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사고 지점보다 멀어지는 곳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색 범위를 확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다뉴브강 하류, 30km 지점까지 넓힌 상황이고요. 여기에 이제 다뉴브강이 굉장히 길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외교부가 이 하류 인접 국가와도 수색작업을 같이 해 달라라고 요청한 상태인데요.

국가로 살펴보면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이 있는데 이 가운데 세르비아 같은 경우는 이미 수색 경험 여러 번 있던 잠수부들을 투입해서 강바닥, 뚝 등을 살펴보고 있다 알려졌는데 일단 수색 작업은 인근 국가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강의 모양을 봐서는 전체를 다 훑을 수는 없지만 아마도 어떤 부유물들이 걸리는 그런 장소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거는 아마 그 강을 잘 아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될 것 같은데 수색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게 됩니까?

[기자]
일단 선체 내부 수색작업진행이 되어야 하겠죠. 그래서 일단 앞서 설명드린 헝가리 쪽의 수색 인력들, 그리고 세르비아 쪽 잠수부의 수색작업이 있었는데 여기에 정부가 추가로 현지 파견한 신속 대응팀 인력들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인원이 일부 조금 추가가 돼서 47명으로 정리가 됐고요.

헝가리 정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새롭게 입장을 밝힌 것 중 하나가 한국 측의 구조대 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라고 오늘 양국 외교장관 브리핑을 통해서 밝혔습니다. 그리고 지금 헝가리 정부 쪽에서는 인양에 투입될 장비들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향후 수색구조 작업은 우리 측에 구조 인력과 그리고 헝가리 쪽이 함께 진행될 예정인데 여기에 또 새롭게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폴란드에 에로티라는 항공사에서 필요한 물품을 운송할 것을 지원하겠다라고 또 나왔습니다.

[앵커]
워낙 우리 측 구조요원들도 베테랑들이고 세월호 참사가 났을 때 수중 참사에 참여한 그런 베테랑들이 투입됐다고 하니까 조금 더 좀 반가운 소식, 실종자들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으면 좋겠고요. 그런데 1분 1초가 급한 상황이기는 한데 사실 현장에서는 수색작업이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무작정 물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여기서 어려운 것은 크게 강풍, 그리고 불어난 강물. 그러니까 다뉴브강의 수위가 문제가 되는 것인데요. 이번 달 기상 상황 짧게 말씀드리면 15일에서 25일 사이에 폭우가 일주일 사이 진행됐다고 합니다. 특히 헝가리의 물관리청 대변인은 다뉴브강의 유량이 평소보다 배 수준이다. 그러니까 2배 이상 많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6m에 육박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원래 당초 예상했던 수위는 5.7-5.8m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조금 더 늘어났나 봤더니 인근 국가인 오스트리아 쪽에 상류에서유입되는 유량이 다뉴브강도 이 수위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오늘 조금 전 들으셨던 헝가리 외교부 장관 브리핑 속에서도 상황을 알 수가 있는데 헝가리 외교장관이 뭐라고 말했냐면 6m 이상의 가라앉은 배를 접근하는 데는 사실 기술적 어려움이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지금 아마 가라앉은 배의 깊이가 6m까지는 안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든 빨리 조치가 됐으면 좋겠고요. 사고 원인은 어제 우리가 화면으로도 일부는 봤습니다마는 좀 더 소상히 밝혀졌습니까?

[기자]
일단 말씀하신 대로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는 CCTV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인데요. 어제 설명을 드렸지만 우리 관광객을 태운 소형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 선박과 추돌하면서 발생을 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침몰시간이 7초, 8초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굉장히 짧은 시간인데 헝가리 경찰은 사고 현장에 대해서 조사를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사고 영상을 이제 일단 확보했는데 이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 되겠죠. 그리고 이제 대형, 크루즈를 운항했던 그 선장을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했고요.

조사 후 구금돼서 체포영장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렇습니다. 인적, 물적 증거 혐의가 충분하다. 그러니까 이번 유람선의 사고는 인재의 가능성이 높다라고 하는 것인데 알려진 이 선장은 64세 우크라이나인 유리 C이고요. 일단 혐의는 부주의 태만으로 수상교통에서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생존자들은 진술을 하기를 우크라이나인이 선장으로 운항했던 이 대형 크루즈가 사고가 난 유람선을 들이받은 뒤에 구조를 하지 않고 그대로 운항했다라는 진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아까 말씀을 드렸던 양국 외교부 장관의 공동 브리핑을 통해서 또 수사 관련 정보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 정보를 공유하겠다라고 확실히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니, 사고 난 후에 구조만 좀 바로했더라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듭니다. 인명피해 상황 한번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자]
일단 유람선에는 총 35명이 타고 있었는데요. 국적으로 좀 분류를 하자면 한국인은 33명, 헝가리인은 2명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인 19명, 그리고 헝가리인 2명이 안타깝게 아직도 실종 상태인 상황이고요.

구조된 한국인 7명은 인근 병원 3곳에서 치료를 받았고 6명은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을 하셨지만 1명은 부상으로 일주일 정도 치료를 더 받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금 신원 확인, 사망자 일곱 분 중의 신원 확인을 좀 살펴보면 외교부가 현재까지 사망자 신원확인을 한 건 2명입니다. 이 2명의 신원 확인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신분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는데요. 일단 확인된 분은 50대 여성 김 모 씨와 이 모 씨. 두 분입니다.

[앵커]
그러면 나머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5명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 신원 확인 작업이 진행됩니까?

[기자]
지문 등 생체정보로 신원을 파악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경찰청 지문감식반이 현지 추가 파견이 된 상황인데요. 현장에 도착하는 가족을 통해서 지문 확인, 그리고 DNA을 채취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 부분은 신원 확인이 되지 않는 사망자에게도 적용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피해자 가족들의 현지 출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참사 피해자 가족은 총 43명으로 현재까지는 집계가 됐는데 순차적으로 출국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가장 먼저 출발한 게 10명 정도가 되고요. 아마 이분들은 오늘 오후 3시 전후로 해서 아마 현지로 도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남은 가족들도 4개 항공편에 나누어서 순차적으로 출국 중인데 참좋은여행사 측의 직원들이 일부 조로 나누어져서 가족들과 동행하면서 지원하고 있고 또 가족들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외교 당국이 여행사에서 마련한 숙소 등에 머물면서 사고 수습 상황을 함께 가족들이 끝까지 지켜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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