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 홋줄 사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

'청해부대 홋줄 사고' 최종근 하사 영결식

2019.05.27. 오후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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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중요한 사건 사고 소식을 이연아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기자]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발생한 홋줄 사고 소식입니다. 오늘 이 사고로 숨진 고 최종근 하사의 영결식이 진행됐었습니다. 앞서서도 저희가 좀 영상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해군은 최 병장에 대한 순직을 결정하고 하사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습니다. 최 하사의 빈소가 차려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는 많은 조문객들이 찾아순직을 애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 제대 한 달을 앞두고 이런 변을 당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을 간략하게 말씀해드리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15분쯤 발생했습니다. 경남 창원의 진해 해군기지 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선수 쪽 갑판에서 7인치짜리 홋줄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을 했습니다. 끊어진 홋줄에 맞은 최 하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요. 다른 군인 4명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위험한 지역에서의 임무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는데 돌아온 그 배 위에서의 사고라니까 정말 안타깝거든요. 막을 방법이 전혀 없었던 건가요?

[기자]
전문가들을 취재해 보니까 이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이렇게 숨지는 일까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국방부의 오늘 있었던 브리핑 먼저 보고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세성 / 해군 중령 (공보팀장) : (홋줄 작업을 위해 투입된 인력들에 보호 장구나 안전 장비들이 무엇이 있나요?) 안전 장구는 카포크 자켓과 안전모를 착용합니다.(당시에 정복 차림이라고 했는데 안전 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것은 어떤 이유죠?) 당시에는 입항 후 보통 함정 정박하면 홋줄을 6개를 거는데, 6개 홋줄을 다 연결하고 현문 사다리까지 내려서 입항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 약간 생소한 용어가 있을 것 같아서 좀 설명을 해드리면 현문 사다리라는 단어, 이것은 뭐냐하면 선박에 정박할 때 육상으로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방금 브리핑에서 들으셨지만 오 중령이 이야기하기를 이미 입항한 상태였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이 사고는 홋줄 보강 작업을 할 때 발생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좀 더 취재를 해 보니까 홋줄 보강 작업은 언제 하느냐. 일단 첫 번째는 최초 홋줄을 묶을 때 계산이 틀렸을 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처음 계산했을 때와 기상 상황이 달라졌을 때인데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불거나 파도가 세게 치거나 이런 변화가 있을 수 있는데요.

일단은 홋줄 보강 작업도 역시 홋줄을 묶는 작업인 만큼 위험 가능성이 있었다면 아까 브리핑에서 들으신 것처럼 안전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마땅했다, 의견입니다. 이것은 숨지고 그리고 부상 당한 군인들 다섯 분이 모두 홋줄 작업에 참여했을 때의 이야기고요. 만약 이들이 직접 보강작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홋줄이 끊어져서 다칠 경우에 그 거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 거리 내에 배치하지 않았음이 맞지 않냐라는 전문가들의 의견까지 있습니다.

[앵커]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더 안타까운데요. 그러면 앞으로 이 사고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는 건가요?

[기자]
일단 현재 25일부터 해군 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해서 합동사고조사위원회가 조사 중입니다. 사고 원인과 현장 조사를 두루두루 하고 있는데 일단 끊어진 홋줄에 대해서 첫 번째 밝혀진 것이 규격을 통과한 제품이다라고 했는데 이것이 정말 정해진 규격대로 들어갔는지는 정밀조사를 해서 밝혀질 필요가 있고요.

또 다른 함정 홋줄은 끊어질 가능성이 없는지 이것도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고, 사실 앵커께서 잠깐 말씀하셨지만 6개월 소말리아 아덴만 파병 임무 수행 이후 이것을 다 마치고 나서 입항할 때 사고가 터졌습니다.
그렇다면 출항 때 같은 위치에, 같은 함정이, 같은 홋줄을 사용했을 것인데 정말 이번에 뭐가 문제인지. 전문가들의 일부는 방산비리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광범위하고 정확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또 다른 함정들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이번에 제대로 조사가 되어야겠죠. 다음 소식은 뭡니까?

[기자]
숙명여고 문제 유출 사건 관련 소식입니다. 검찰이 시험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에 대해서 이 사건에 대해 항소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의 업무방해혐의를 유죄로 인정해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오늘 이 1심 선고가 낮다라고 하면서 항소를 한 겁니다. 검찰 측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불법이 매우 중해 사회에 미친 해악과 충격이 크고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태도 등을 고려할 때 1심 선고형이 낮다라고 밝혔는데 검찰의 구형량은 앞서서 징역 7년이었습니다.

[앵커]
검찰의 구형을 보면서 설명한 걸 보면 사회에 미치는 해악과 충격이 크다.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사실 그때 당시 보도가 전해졌을 때 많은 학부모들도 마찬가지고 수많은 입시생이 참 공분을 했었습니다. 이 숙명여고 문제 유출 사건. 처음부터 간략하게 정리해볼까요?

[기자]
당시 숙명여고 교무부장이었던 A씨는 교내 정기고사 답안을 같은 학교에 다니던 자신의 쌍둥이 딸들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검찰조사에서 A씨가 어떻게 알려졌나 시점을 봤더니 2017년 1학년 1학기 기말고사부터 지난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총 5번에 걸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A씨 범행 덕분에 딸들, 쌍둥이 자매는 성적이 실제로 급상승했습니다. 검찰조사에서 밝혀진 것 중 보면 쌍둥이 중 언니, 언니의 경우는 1학년 1학기 전체 석차가 100등 바깥 쪽이었는데 2학년 1학기 때 인문계 1등으로 상승합니다. 동생 역시 50등 밖이던 성적이 자연계 1등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근거로 법원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 실형을 선고한 겁니다. 특히 법원이 눈여겨봤던 것 중 하나는 A씨가 가진 교우부장 지위 그리고 정기고사 답안을 결재하고 시험지 보관 금고에 대한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정도 주목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까도 짧게 말씀드렸지만 A씨와 두 딸은 오로지 공부를 열심히 해 성적이 오른 것뿐이다라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버지가 가르쳐준 내용을 시험볼 때 이용했다면 두 딸도 공모자인 것은 분명해서 두 딸은 그러면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이 쌍둥이 딸들에 대한 첫 재판은 다음 달 4일 열릴 예정입니다. 그런데 검찰이 이 쌍둥이 자매에 대해서는 기소는 하지 않고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넘겼습니다. 현재 이 쌍둥이 딸들은 숙명여고에서 퇴학당한 상태인데요.
만약 유죄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보호처분 등을 마치면 검정고시를 통해서 고졸 자격을 얻고 대학 진학도 가능한 상황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 소식도 어쩌면 연장선이 아닐까 싶은데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불리는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대학에서... 비슷한 일이. 소개해주시죠.

[기자]
아주 고등학교, 대학교.

[앵커]
공부 열심히, 그냥 성실히 열심히하는 학생들과학부모는 굉장히 좌절할 만한 소식이에요.

[기자]
그렇죠. 공분을 터뜨릴만한 일인데요. 학교는 서울과기대입니다. 서울과기대 교수가 자신이 재직 중인 대학에 자기 아들도 똑같이 다녔는데 이 아들에게 강의시험 문제를 빼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입니다.

[앵커]
자세히 소식을 들어보죠.

[기자]
이 문제 유출 사건은 지난해 국회 교육위 국감에서 의혹이 처음 제기됐습니다. 그다음에 교육부가 자체 감사 후에 지난해 11월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검찰수사 결과 이 교수는 서울과기대 전기정보공학과 소속 62살 이 모 교수입니다. 이 모 교사는요, 2014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서 동료 교수 신 모 교수로부터 자료를 받아 해당 수업을 듣는 자신의 아들 A씨에게 전달합니다. 전달 방법은 이메일이었는데요. 이 자료에는 과거 해당 수업 시험 문제, 정답지까지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찰 조사에서 새롭게 나온 것이 이 교수가 신 교수에게 자료를 받을 때 외부 강의에 필요하다라고 거짓말을 해서 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일단 이 사건을 수사 중이던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이 모 교수를 공무상 비밀누설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앵커]
교수인 아버지와 학생인 아들이 같은 학교에 다녔는데 어떻게 학교가 모를 수가 있는 건가요?

[기자]
그러게요. 이게 참 듣고도 많은 분들이 놀랐던 부분 중 하나인데요. 사실 이 이 교수의 아들인 A씨는 처음부터 서울과기대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편입한 것인데요. 이 학생을 보면 2014년 서울과기대 편입학전형을 통해서 들어온 학생인데 편입학 당시 면접을 봅니다. 면접 점수가 100점 만점에 94점을 받았습니다.

[앵커]
굉장히 고점을 받았네요.

[기자]
그렇죠. 그리고 아버지 학교에 편입한 이 A씨는 이후 아버지가 담당하는 강의를 8개나 수강하는데 모두 A+ 학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부정한 행위가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혹이 있어서 검찰 역시 수사를 했는데 관련 증거는 발견되지 않아서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원래 이 교수 같은 상황에서는 당연히 학교에 알려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걸 알려야 하는데 이 교수가 숨기면서 감쪽같이 아무도 모르고 지나간 것이죠. 어쨌든 앞서 보도한 숙명여고 사건이나 서울과기대 사건의 공통점은 사실 교육의 객관성,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점에서 모든 이가 분노를 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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