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만난 박막례 할머니 후기 "눈물 나려해"

구글 CEO 만난 박막례 할머니 후기 "눈물 나려해"

2019.05.20. 오전 11: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구글 CEO 만난 박막례 할머니 후기 "눈물 나려해"
AD

70대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구글 CEO 선다 피차이를 만난 소감을 전했다.

박 할머니와 손녀 김유라 씨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씨어터에서 열린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 I/O에 참석해 선다와 만났다. 이 만남은 선다가 박 할머니를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철통 보안 속에 깜짝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유튜브 '박막례 할머니(Korea Grandma)' 박막례 할머니 채널에는 선다와 만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선다가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들은 박 할머니는 "너무 좋다. 눈물 나오려 한다. 정말 고맙다"라며 "이게 무슨 일이냐. 심장이 막 뛴다"라며 기뻐했다.

선다와 만난 박 할머니는 반갑게 포옹했고, 선다는 "만나서 반갑다. 할머님의 이야기는 그 누구보다 더 많은 영감을 준다"라고 화답했다.

박 할머니는 선다에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사연을 전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전화만 받고 그럴 줄 알았다. 시골 할머니들은 유튜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데 구글에 와서 많이 배워서 내비게이션도, 유튜브도 사용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선다는 "인상 깊다. 유튜브를 사용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선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박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구글 CEO 만난 박막례 할머니 후기 "눈물 나려해"

선다와 만난 이후 박 할머니는 "처음에 (구글 직원들이) 구석으로 우리를 데리고 가서 심각해 보이고 무서웠다"라며 "할머니는 영어도 못 하고 아무것도 못 하는데 이런 데 와서 말귀도 못 알아듣고 왜 여기에 왔냐고 혼날까 봐 무서웠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선다가 나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라고 후기를 전했다.

손녀 유라 씨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구글 직원들이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더라"라며 "(스케줄이 시간 단위인) 선다를 만난 것만으로도 너무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직원들도 너무 들떴다"라고 밝혔다.

유라 씨는 "저번 달 만난 유튜브 CEO 수잔 워치스키도 그렇고, 구글 CEO도 그렇고 우리를 너무 좋아해주고 우리 채널의 가치를 인정해줘서 너무 고맙다. 우리가 가려는 방향을 정확하게 알고, 인정해주고 북돋아 주고 축하해주고 초대해주는 게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박 할머니와 유라 씨는 구독자 87만 명을 보유한 크리에이터로, 지난달 유튜브 CEO 수잔 워치스키는 박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선다 피차이, 박막례 할머니 인스타그램]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