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구속 후 첫 소환...사실상 조사 거부

김학의 구속 후 첫 소환...사실상 조사 거부

2019.05.19.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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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뇌물과 성 접대 혐의를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구속 후 처음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변호인 접견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2시간 만에 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사흘 만에 검찰에 소환된 김학의 전 차관.

불출석 사유서를 내면서 미루다가 응한 조사였지만 이번에도 제대로 이뤄지지는 못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구속영장 심사 과정에서 새로 투입된 변호사들과 충분한 접견을 하고 그 후에 조사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조사를 거부한 겁니다.

[김정세 / 김학의 전 차관 변호사 : (검찰 조사에서도 영장 심사 때처럼 윤중천 씨 안다는 취지로 말씀하실 건지?) ….]

김 전 차관은 2시간 만에 다시 서울 동부구치소로 돌아갔고, 오는 21일쯤 조사를 받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차관 구속 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건설업자 윤중천 씨와의 관계입니다.

김 전 차관이 그동안 윤 씨를 모른다고 주장해오다 구속영장 심사에서 사실상 진술을 번복했기 때문입니다.

[김학의 / 前 법무부 차관 (지난 16일) : (오늘 법정에서 어떤 점 주로 소명하실 예정이십니까?) …. (윤중천 씨 모르십니까?) ….]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윤 씨에게 실제로 성 접대를 받았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입니다.

성범죄 가담 여부뿐 아니라 뇌물 혐의도 밝히기 위해 최장 20일 동안 구속 상태에서 조사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윤 씨의 성범죄 혐의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윤 씨가 여성들을 성 접대 수단으로 삼고 성폭행까지 한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새로운 증거나 범죄사실을 찾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씨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최 모 씨를 곧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김학의 동영상 파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을 서면조사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한동오[hdo8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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