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호텔 화재...방화범, 마약에 취한 채 불 질러

대구 호텔 화재...방화범, 마약에 취한 채 불 질러

2019.05.16. 오후 7:4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연아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입니다. 중요한 사건사고 소식을 정리하는 시간이죠. 이연아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첫 번째 소식은 뭡니까?

[기자]
어제 브리핑 있는 저녁 시간에 한 차례 말씀드렸습니다. 대구 호텔 화재 사건 속보입니다. 사건 간략하게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드리자면 어제 오전 9시 20분쯤에 대구 호텔에서 발생을 했는데 이 호텔이 대구에서 가장 큰 규모의 호텔입니다. 당시 화재가 나서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을 했는데요. 소방차 50대, 소방관 150여 명이 투입돼서 진화작업에 매달렸습니다.

그런데 대응 2단계, 언제 발생하나 설명을 간략하게 드리면 이것은 중형재난에만 발생이 됩니다. 그래서 인근 소방서 2곳에서 5곳 정도가 총동원이 돼서 화재 진압이 됐는데요. 덕분에 30여 분 만에 진화가 됐습니다. 당시 호텔 별관에 투숙객은 41명이 있었는데 20여 명이 연기를 흡입해서 병원으로 이송이 됐었고 55살 남성 A씨가 양손 2도 화상을 입어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앵커]
하마터면 큰 참사가 될 수도 있을 뻔한 그런 사고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화재원인이 방화다 이렇게 이연아 기자가 어제 얘기를 했는데 수사가 어느 정도 조사가 진행이 된 건가요?

[기자]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방화범은 55살 A씨였습니다. 그런데 이 A씨도 호텔 투숙객이었고요. 그리고 A씨가 어떻게 했냐 좀 살펴보면 별관 로비 주변 휴게실에 20리터 휘발유 6통을 뿌리고요. 그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또 경찰이 현장 조사에서 이 A씨 차량 뒷좌석에 칼, 톱, 기름통 6개 정도를 발견을 했다고 하는데 수사 결과 새롭게 나온 것이 이 A씨가 마약에 취한 채 방화를 저질렀다는 것이 새롭게 드러났습니다.

알고 보니 이 A씨 마약 전과까지 있었습니다. 사흘 전에 이 A씨는 필로폰을 투약을 했는데 이 해당 필로폰 어디서 구했냐? 알고 봤더니 우연히 만난 교도소 동기를 통해서 얻었다고 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의 진술내용을 좀 자세히 살펴보면 검거 당시에 A씨가 경찰관에게 가서 소리를 지릅니다. 누가 불을 질렀는지 나는 알고 있다. 누군가 자꾸 나를 감시하고 죽이려고 해서 사실은 내가 호텔에 불을 질렀다라고 자수를 했습니다.

[앵커]
경찰 앞에 가서 직접 본인이 얘기를 한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그리고 경찰 조사에서도 조금 더 구체적인 진술이 나왔는데 A씨는 또 누군가가 본인에게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지르라는 환청이 들린다. 또 자신을 죽이려고 한다는 말도 들린다. 이런 내용의 진술을 했습니다.

[앵커]
A씨의 증상이 얼마나 심한 것 같습니까?

[기자]
정신병의 증상은 약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사실 A씨가 20여 년 전부터, 그러니까 20년 넘게 정신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사실상 조현병 증세와 거의 가까운 수준이었습니다. 환청도 들리고 과대망상도 있었는데 이런 것 때문에 올해에만 7차례나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지난달 17일 치료가 마지막이었는데요. 치료약은 2년 전부터 꾸준히 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족이 사실 A씨에게 수차례 입원을 권유했었는데 A씨가 이를 계속 거부했던 것으로 밝혀졌고요. 일단 경찰은 A씨를 호텔에 불을 지르고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어제도 전문가와 이 문제를 가지고 얘기한 거죠. 이렇게 본인이 거부할 때 강제로 처리하고 그 비용들을 국가가 대는 것이 어떠냐라고 했던 부분인데. 그 부분이 미진했다고 어제 지적이 나왔던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하마터면 큰 참사가 될 뻔했습니다. 다음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버닝썬 관련해서 준비하셨네요.

[기자]
경찰이 오늘 오전 가수 최종훈 씨 등 5명을 특수준강간 혐의를 적용해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를 했습니다. 최 씨를 포함한 5명의 혐의를 좀 살펴보면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에서 그리고 3월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오늘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입감됐던 최 씨가 경찰서에 나서는 과정에서 기자들이 여러 개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최종훈 / 피의자 : (사전에 성범죄 계획한 것 맞습니까?) 검찰 조사 잘 받겠습니다. (한 마디만 해주십쇼) 죄송합니다.]

[앵커]
기자들은 늘 저렇게 질문을 던지지만 대답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참.

[기자]
맞습니다.

[앵커]
버닝썬 수사 결과 발표가 어제 있었죠? 내용을 좀 정리해 주시죠.

[기자]
사실 사건 워낙 복잡하고 인물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번 정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해서 준비를 했는데요. 일단 정준영 씨 앞서 보신 최 씨와 같이 집단성폭행 가담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일단 앞서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해서 이미 3월 21일에 구속이 됐습니다. 그리고 버닝썬 수사의 정점으로 불렸던 가수 승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이 됐죠. 혐의가 성매매 알선, 성매수 그리고 횡령 등의 혐의가 있었는데 법원은 횡령 부분에 대해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는 이유로 해서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경찰 유착 관련해서 좀 살펴보면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게 윤 모 총경이었는데 뇌물죄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는 모두 다 제외가 되고요. 직권남용 혐의 하나만 적용이 돼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가 됐습니다.

그리고 버닝썬 공동대표 이문호 씨가 있습니다. 이 경우는 마약 투약 혐의 하나만 인정이 돼서 구속기소가 됐는데 경찰이 이에 대해서 얘기를 한 것 중 하나가 버닝썬의 마약 투약 혐의는 있었지만 클럽 측에서의 조직적 유통은 없었다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반면 버닝썬 폭행사건의 최초 제보자였던 김상교 씨, 그분 같은 경우는 클럽 내 여성 3명을 성추행하고 가드를 폭행한 혐의로 해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인데요. 그런데 김 씨를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성 중에는 마약 투약 혐의로 송치된 중국인 버닝썬 MD인 애나 씨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김 씨가 계속 주장했던 내용 중의 하나가 뭐냐하면 경찰에 나도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이런 경찰 수사에 대해서 사실 이런저런 여론이 많습니다. 여론을 좀 정리해 주신다면요?

[기자]
여론, 특히 온라인에서 굉장히 뜨겁습니다. 사실상 경찰의 버닝썬 사건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부터 시작해서 수사 인력 152명이나 투입해서 핵심 인물 혐의 하나 밝혀내지 못하고 의혹은 아직도 남아 있지 않냐 이런 여론이 뜨겁습니다. 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분도 계신데요. 김기식 더 미래연구소 정책위원장 같은 경우는 버닝썬 마약유통 관련해서 여러 증언이 나왔는데 사실 아무것도 밝혀낸 것이 없다이렇게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고요. 또 경찰 수사 관련해서 국민적 불신을 초래한 것이 가장 뼈아픈 일이다라고 본인의 공식적인 입장을 방송을 통해서 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사안은 엄청나게 중대한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처리된 게 없는 것처럼 보이면 국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고 불신을 갖게 되는 거죠. 거기다가 특히 권력기관들이 개입된 조직적인 뭔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늘 저렇게 끝나고 마나라는 실망감도 국민들 사이에서는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 어제 발생한 교통사고 소식인가요?

[기자]
어제 저녁 8시쯤에 인천 송도동 사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인데요. 정확한 장소를 좀 말씀드리면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발생했습니다. 축구클럽에 다니던 초등학생들이 탄 스타렉스가 카니발 차량과 부딪치면서 사고가 난 것인데. 이 차량 안에는 축구연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초등학생 5명도 타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정 모 군 등 어린이 두 명이 숨졌는데 사망한 초등학생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고요. 나머지 초등학생도 차 안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119에 구조가 됐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아이들과 카니발 차량 운전자, 맞은편 차량 운전자 등 6명이 다쳐서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또 이 사고현장을 지나던 인근에 길을 가던 대학생 한 명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앵커]
저도 어제 퇴근해서 이 기사를 봤는데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부모 마음은 어떨까 감히 짐작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사고가 일어난 경위가 어떻게 됩니다.

[기자]
운전자 김 모 씨의 신호위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 운전자는 스타렉스 운전자입니다. 경찰은 일단 김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치상 혐의로 불구속입건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사고 직후에 김 씨가 경찰조사에서 차량을 몰다가 황색신호에 교차로에 들어갔다. 그러니까 황색 신호에 교차로로 진입을 했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알아보기 위해서 블랙박스를 중심으로 지금 경찰은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발생 장소에 대해서 좀 이야기가 많습니다. 좀 더 살펴보면 인근 주민들이 말하기를 그 장소가 신호등만 4개고 달리는 도중에 빨간불로 많이 바뀐다. 그래서 이에 대해서 좀 사고 가능성이 늘 높았다고 인근 주민들이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고 실제로 저녁 때가 되면 이 부분에 과속하는 차량이 유독 많아서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된다고 해서 민원을 많이 제기했던 곳이라고도 합니다. 그리고 또 이 사고 차량 안에는 원래는 이런 아이들이 타고 있을 경우 운전자 외 성인 보호자 동승이 있어야 하는데 없었던 것으로 또 밝혀졌고요. 그리고 또 사고차량 안에 타고 있던 학생들 전원이 안전벨트를 모두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전원이요?

[기자]
네. 그래서 현장 구조대원이 현장이 출동했을 때 사고현장에 가보니까 피해 아동이 모두 자리에 이탈된 상황이었다라고 그 당시 상황을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앵커]
차 안에서 이리저리 다 튕겨나갔던 모양이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안전벨트만 했더라도...

[앵커]
피해가 좀 덜했을 텐데.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