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이 있는 저녁] '진주 방화·살인 사건' 안인득 얼굴 공개...억울함 호소

[브리핑이 있는 저녁] '진주 방화·살인 사건' 안인득 얼굴 공개...억울함 호소

2019.04.19. 오후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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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이연아 /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브리핑이 있는 저녁 시간입니다. 브리핑을 담당하고 있는 이연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바로 저 얼굴이군요. 첫 번째 소식은 진주로 가봐야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진주 방화 살인 사건을 오늘의 첫 소식으로 다뤘는데요. 5명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20명의 총 사상자가 발생한 진주 방화 살인사건입니다. 피의자 안인득 씨의 얼굴이 공개됐는데요. 공개된 과정은 오늘 오후 2시쯤에 흉기 난동 과정에서 손을 다쳐서 병원 치료를 위해서 이송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얼굴이 공개가 됐습니다. 그런데 유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했지만요. 본인의 억울함을 더 호소하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었는데요. 안 씨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안인득 / 진주 방화·살인 피의자 : 죄송한 말씀드리고 저도 하소연했고 10년 동안 불이익을 당해왔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불이익을 당해오면 화가 날 대로 나고.]

[앵커]
사실 진짜로 죄송한지도 모르겠고 계속 불이익을 당했다고만 얘기를 하는데. 궁금합니다. 이게 뭐 범행 동기는 밝혀진 건가요?

[기자]
사실 이 부분, 경찰 조사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인데요. 방금 보셨지만 굉장히 횡설수설하고요.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는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또 병원 이동 중에 취재진을 향해서 했던 말도 있는데요. 저희가 어떤 말인지 직접 준비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안인득 / 진주 방화·살인 피의자 : 진주시 비리와 부정부패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불이익을 당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아져 가고 있는지 조사 좀 해주십시오.]

[기자]
지금 들으신 것처럼 굉장히 횡설수설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경찰 수사 진척이 더딘 상황이고요.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서 안 씨에 대한 정신과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 씨는 질문을 던졌는데 특정인을 향한 범행은 아니었다라는 얘기를 하지만 수사를 통해서 정확히 밝혀야 될 부분이겠죠.

[앵커]
그런데 유족들이 장례 치르는 문제로 논란이 있는 것으로 들었는데 장례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원래 오늘 예정됐습니다. 희생자 세 분에 대한 발인이 있었는데 유족들이 이 부분을 연기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게 국가적 인재로 발생했다는 인정과 또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또 재발이 없도록 국가기관의 대응과 대책을 촉구했는데. 일단 공식적인 입장은 공식적인 국가기관의 사과가 없으면 발인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인데요. 관련해서 저희가 한번 영상 준비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진주 방화·살인 사건 희생자 유가족 :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받고 싶은 국가기관은 경찰청인데, 경찰청이 안 되면 진주경찰서장님이라도 공식적인 사과문을 발표하시면 수용하겠다는 겁니다.]

[기자]
지금 유족의 말, 주목해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저도 그것을 묻고 싶었는데 공식적으로 사과문을 받고 싶은 국가기관은 경찰청이다, 이렇게 경찰을 콕 지목을 했군요.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저희가 유가족의 인터뷰를 통해서 준비했는데요. 일단 들어보시고 나서 다시 추가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진주 방화·살인 사건 희생자 유가족 : 아파트 주민들이 오랫동안 안인득의 위협적 행동에 대해서 경찰서 파출소에 수차례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서나 파출소는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서 파출소 조치가 없어서 관할 동사무소, 임대주택 LH 본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으나 묵살당했습니다.]

[기자]
그러니까 어제 이런 관련 내용을 브리핑에서도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안 씨에 대한 주민들의 신고가 수차례 있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졌냐, 이 부분인데요. 주민들이 안 씨에 대해서 112에 신고한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층간 다툼, 혹은 오물 투척 그리고 폭력. 이런 내용들인데. 저희가 그래픽으로 준비를 해 봤습니다. 2018년 9월에 1건 있었고요. 올해 1월에 1건, 2월에 2건, 그리고 3월에 급증합니다.

[앵커]
매달 있었던 거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미제로 남기거나 상담 또 현장 계도로 종결한 게 이 중 4건입니다. 이런 통계자료를 봤을 때 그럼 과연 안 씨가 정말 이상한 사람인가, 그런 얘기들, 주민들의 얘기가 일방적이었냐 싶으면 전혀 아니었다고 볼 수가 있는 거죠. 과거 전력도 있습니다. 안 씨가 9년 전에도 흉기 난동이 있었고요. 당시 이유는 지나가던 사람이 본인을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 이게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목에 흉기를 들이대기까지 했었는데요.

[앵커]
오물투척 수준이 아니라 흉기를 이용했다는 게...

[기자]
충격적이죠. 9년 전인데요. 그런데 이에 대해서 실형을 선고받지는 않았습니다. 왜냐, 당시 재판부가 조현병, 심신장애를 근거로 실형을 피한 판결을 내렸죠. 그래서 어쨌든 결과적으로 이런 수차례 이어진 신고 그리고 과거 전력 등을 근거로 해서 안 씨에 대해서 수사기관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이런 큰 피해는 줄일 수 있지 않았냐, 이런 부분들이 있고요. 그래서 이 때문에 경찰은 현재 초동 대치 미흡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진상조사단을 꾸렸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신고건수가 제대로 적절하게 조치를 했는지 조사 중인데. 일단 유족과 그리고 경찰 측의 입장 차이가 큽니다, 상당히. 그래서 장례식을 둘러싼 협상도 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가족의 시신을 두고 장례를 진행 못하는 유족들의 마음도 찢어지는 거거든요. 그리고 고생하는 경찰한테 좀 야박한 얘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항상 참극이 벌어지면 정확한 진상을 조사한 다음에 추진하겠다, 진행하겠다 이러는데. 아파하는 유족들한테 공감하면서 먼저 사과하고 8건이든 9건이든 나머지 것들을 조사해서 진상을 밝히고. 순서를 그렇게 잡아야 할 텐데 항상 어떻게든 최소한에서 책임지고 빨리 끝냈으면 하는 게 관의 입장이어서 좀 안타깝습니다.
다음 소식은 뭡니까?

[기자]
다음 소식도 참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부산에서 발생한 여대생 살해사건인데요. 어제 새벽 시간이었습니다. 귀가하던 21살 여대생 A씨가 모르는 남성에게 살해를 당했습니다. 관련 CCTV 보시면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부산 대연동 골목길인데요. 주택가에서 한 여대생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뒤 한 남성이 뒤따라 걸어가고 있고요.

[앵커]
계속 따라서 가네요.

[기자]
거리가 좁혀진 상태였는데 골목길에 접어들어서 여대생을 덮칩니다. 이후 그런 참변이 발생한 거고요. 주택 앞 주차공간에서 여대생을 목 졸라 숨지게 하고 이후에 주차된 차량 아래에 숨기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25살 이 모 씨를 여성 살해 후 시신 유기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서 조사 중인데. 경찰이 조금 전 이 씨 바지에 묻은 혈흔 검사를 했는데 이 결과 이 씨의 혈흔, 바지에 묻은 혈흔과 숨진 여대생 DNA가 일치한 것을 확인했고. 이 때문에 이 씨가 범행을 일부 시인하긴 했지만 술을 마셔 기억 안 난다는 그런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또 술이 등장하네요. 그런데 모르는 여성이라고 하는데 왜 이렇게까지 참혹한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 궁금합니다.

[기자]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금품이 목적인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또 CCTV에 잡힌 모습 중에 하나가 이 씨가 숨진 여대생의 손가방을 들고 태연히 걸어가는 모습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씨가 과거에 강도와 그리고 성범죄 전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말 무엇 때문에 이런 범행을 저질렀는지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앵커]
화면을 다시 봐도 쫓아가는 모습이 똑바로 제대로 걸어가는데요. 술에 취한 모습은 전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런데 경찰은 이 씨를 어떻게 해서 추적해서 잡게 된 거죠?

[기자]
주민의 신고로 잡히게 됐는데요. 시신 유기 1시간 뒤에 주민에게 발견이 됐습니다. 이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요. 차량 밑에 어떤 여자가 깔려 있다라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는데 당시 발견했던 주민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근 주민 : (집에서) 나가보니까 차 밑에 손목이 보이길래. 굉장히 (몸이) 차갑고 벽 쪽에도 혈흔이 묻어 있어서 얼른 119에 신고했더니….]

[기자]
그래서 출동한 경찰은 인근의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서 20여 분 뒤에 이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최초 체포했을 당시만 해도 이 씨는 범행을 부인했었는데 말씀드린 대로 DNA에 정확한 증거가 나오면서 일부 시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범행 대상을 여성으로만 한정지었던 건가요?

[기자]
이 부분도 사실 경찰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인데요. 이 씨가 숨진 여대생에게 접근하기 전에도 다른 여성에게 몰래 다가간 것들이 CCTV를 통해서 확인이 됐었고요. 특히 대학가를 돌면서 범행을 물색한 것이 확인이 됐습니다. 관련한 내용은 계속 취재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연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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