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 세제에 육아 맘 '발칵'...환경부는 '뒷짐'

'가습기 살균제' 성분 세제에 육아 맘 '발칵'...환경부는 '뒷짐'

2019.04.18.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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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기들의 젖병을 씻는 세제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일부 주방 세제에 대해 통관 금지와 수거 명령을 내렸지만 해당 회사의 다른 제품은 과연 안전한지 추가적인 검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들의 젖병 세제로 유명한 제품입니다.

캐나다에서 수입한 제품으로 100%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 제품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을 수입한 업체는 지난해 생산된 주방 세제 15개 제품을 환불하거나 교환해준다고 밝혔습니다.

[최영희 / 서울 은평구 신사동 : 더 안전할 것 같아서 같은 제품 안에서도 무향이라는 것을 선택했는데 거기에서 많이 검출됐다고 하니 제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우리나라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이후 세척제와 물티슈 등 위생용품에서 CMIT와 MIT 성분을 사용할 수 없게 하고 있습니다.

[이승호 / 식약처 사무관 : 위생용품이란 과일 야채 식품 외 기구 용기 등을 씻는데 사용되는 세척제와 헹굼 보조제 등 총 19종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기들의 옷을 빨 때 사용하는 세탁세제 등은 제외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엄마들은 그동안 사용해온 유아 세탁용 세제의 유해성 여부를 몰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기들은 세탁된 옷을 입으로 빠는 데다 이불에 대고 자기 때문에 호흡기로 흡입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세탁 세제의 유해성 여부를 조사해야 할 환경부는 관련 규정을 들며 안전성 검사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부처 간의 미루기와 늑장 대처로 위해성 여부를 모르는 엄마들은 까맣게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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