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다 넣을까?" 딸 화장품·음식에 '변기세척제' 넣은 의붓어머니

"어디다 넣을까?" 딸 화장품·음식에 '변기세척제' 넣은 의붓어머니

2019.03.26.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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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넣을까?" 딸 화장품·음식에 '변기세척제' 넣은 의붓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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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의붓어머니가 자신의 딸 화장품과 음식에 '변기 세척제'를 주입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지난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저녁 경기도에 사는 A양은 평소 사용하던 화장품과 가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태블릿 PC를 켜두고 외출했다.

그런데 A양의 의붓어머니 B씨가 "어디에 넣으면 좋을까"라고 말하며 의료용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태블릿 PC에 찍힌 것. 영상에서 B씨는 A양 책상 위에 있던 식빵과 화장품에 투명한 액체를 주입했다.

4시간가량 녹화된 영상에서 B씨는 A양 방에 3차례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을 확인한 A양은 112에 신고하고 곧장 집을 나왔다. A양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새엄마한테 (화장품과 가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얘기했는데, '네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 하면서 버렸다"라며 "1년 전쯤에도 똑같은 냄새를 맡았었다"고 밝혔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변기 세척제를 썼다"라며 "남동생이 들고 있는 TV 리모컨을 뺏는 등 괴롭혀 괘씸해서 그랬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에 대해 신변보호 조치를 취했으며, 국과수 결과에 따라 B씨를 신병 처리하고 문제의 행동이 상습적이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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