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비공개 소환...불법촬영·유착 수사 속도

정준영 비공개 소환...불법촬영·유착 수사 속도

2019.03.18.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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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성관계 몰카'를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 씨에 대한 2차 소환 조사를 밤사이 진행했습니다.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광렬 기자!

정준영 씨가 밤샘 조사를 받았다고요?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어제(17일) 정 씨를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됐는데요.

자정을 넘겨 오늘(18일)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정 씨의 경찰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1차 밤샘 조사가 끝나고 이틀 만입니다.

정 씨는 승리와 최종훈 씨 등 연예인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몰래 찍은 성관계 영상을 여러 차례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만 최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경찰은 해당 대화방에서 경찰 고위 인사가 자신들의 뒤를 봐주는 듯한 대화가 오간 사실도 포착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

경찰 측은 이번 주 영장 신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클럽 버닝썬과 경찰 사이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경찰은 '유착 고리'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강 모 씨가 사건 무마 과정에서 경찰과 다수 접촉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현직 경찰 다수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유착 고리' 강 씨가 버닝썬 측에 특정 경찰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일을 잘 봐주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경찰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해 실제 청탁이 있었는지 분석하고 있는데 확인 내용에 따라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 말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담당했던 강남경찰서 소속 김 모 경위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일반적 사례에 비추어 사건 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건데, 다만 금품이나 향응을 받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승리 등의 단체 대화방에 '경찰총장'으로 언급됐던 윤 모 총경의 유착 의혹도 조사 중입니다.

윤 총경이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등이 운영하는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대해 조용히 알아보라고 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몽키뮤지엄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처럼 운영하다 지난 2016년 다른 업체로부터 신고를 당했습니다.

경찰은 윤 총경이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후배에게 전화해 담당 수사관에게서 수사 상황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당시 윤 총경은 이미 6개월쯤 전 다른 지역으로 발령 난 상태였습니다.

다만 당시 강남경찰서가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마무리해 실제 청탁이 있었고 부실 수사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확인은 필요해 보입니다.

한편 경찰은 버닝썬에서 VIP 고객에게 마약을 팔았다는 의혹을 받는 20대 중국인 여성, '애나'를 내일 2차 소환합니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애나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다음 날에는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성분 미상의 액체와 흰색 가루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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