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정 바라보며 눈물만...세월호 참사 희생자 이안식

영정 바라보며 눈물만...세월호 참사 희생자 이안식

2019.03.17.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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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화문 광장에 있던 세월호 천막이 4년 8개월 만에 내일 오전부터 모두 철거됩니다.

이에 앞서 지금은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이 거행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두희 기자!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의식은 지금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 영정 약 3백 개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이안식'이 거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진혼식이 끝났고, 지금은 영정을 하나하나 닦은 뒤 작은 상자에 정성스레 옮겨 담는 순서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곳에 온 유가족 일부는 영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유가족 측이 준비한 대형 버스에 영정을 모두 싣고 나면, 이곳 광화문 광장을 한 바퀴 돈 뒤 서울시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영정은 적절한 장소를 찾을 때까지 일단 서울시청 신청사의 지하 서고에서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세월호 분향소 천막은 내일 오전 10시부터 모두 철거될 예정입니다.

처음 설치된 이후로부터 약 4년 8개월 만입니다.

서울시 측은 유가족들이 세월호 천막에 대한 자진철거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라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철거가 끝난 뒤엔 이곳에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이 들어설 예정인데요.

또 다른 비극을 막기 위해 안전의식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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