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정준영 카톡방' 유착 의혹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

"'승리·정준영 카톡방' 유착 의혹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

2019.03.15.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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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성관계 동영상 유포 혐의를 받는 정준영과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승리가 각각 밤샘조사를 받고 오늘 아침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유착 정황이 드러난 '경찰총장' 이란 인물이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연예인들과 유착 의혹이 일었던 이른바 '경찰총장'의 윤곽이 드러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승리와 정준영 등 연예인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문제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경찰총장'이라는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다른 업소와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경찰총장이 신경 안 써도 된다고 했다" 이런 대화가 등장하면서 경찰과의 의혹이 제기된 겁니다.

하지만, '경찰총장'은 정식 직제명이 아니기 때문에 그 정체가 누구인지를 두고 각종 의혹이 일었습니다.

고위 경찰 관계자일 거라는 추측이 나온 가운데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경찰총장'이란 인물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총경은 일선 경찰서의 서장에 해당하는 직책입니다.

하지만 앞서 이 자료를 검토했던 제보자 측은 이 인물이 강남경찰서 서장보다는 윗급의 인물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오늘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이 인물이 누구인지, 그리고 연예인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실제 수사무마 등 봐주기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앵커]
정준영과 승리 어제 출석했는데 꽤 오랜 시간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까?

[기자]
먼저 정준영 씨는 어제 오전 10시에 경찰에 출석했다가 21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불법 성관계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가 큰 데다,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대화방 역시 정 씨의 휴대전화에서 유포됐습니다.

따라서 정 씨를 상대로도 조사할 내용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초췌한 모습으로 청사에서 나온 정 씨는 모든 걸 솔직하게 진술했다며 최근 논란이 된 이른바 '황금폰'도 경찰에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새벽 6시쯤에는 가수 승리 씨가 밤샘 조사를 받고 나왔습니다.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드러난 성 접대 알선이 실제로 이뤄졌는지 전후 배경 등에 대해 동업자이자 친구인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승리 씨는 조사를 마친 뒤, 오는 25일로 예정된 입영을 연기하고 경찰수사를 끝까지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가수 승리의 입영은 연기되는 건가요?

[기자]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병무청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승리가 입영 연기원을 제출할 경우 규정에 따라 검토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병역법은 입영 연기를 결정할 수 있는 사례로는 국외를 오가는 선박의 선원, 국외에 체재하거나 거주하는 사람, 범죄로 구속되거나 형의 집행 중인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역법 시행령을 보면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로 병역의무를 이행하기 어려운 사람은 병역 이행을 연기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국민적 의혹으로 관심을 받는 승리 씨가 이런 부득이한 사유로 입영을 연기할 만한 사례에 해당하는지 검토를 거친 뒤,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김태민 [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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