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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父 "조재범, 죽으라는 듯 때려"..폭행 직후엔 술자리도
심석희 父 "조재범, 죽으라는 듯 때려"..폭행 직후엔 술자리도
Posted : 2019-01-23 15:55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아버지가 조재범 전 코치 폭행 사건 당시 정황을 직접 밝혔다.

지난 22일 MBC 'PD 수첩'은 빙상계에서 폭로된 폭행과 성폭행 의혹에 대해 조명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심 선수의 아버지가 심 선수가 조 전 코치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한 지난해 1월 16일 상황을 설명했다.

심 선수의 아버지는 "계주 마무리 훈련을 하는데 (석희가 다른 선수에게) '야, 좀 늦어'라고 말을 했는데, 이 말을 했다고 '네가 뭔데 걔한테 그런 말을 해'라면서 (조 전 코치가 석희를) 끌고 갔다"라며 "밀폐된 공간에 (끌고 가자) 석희가 안 들어가려고 벽을 딱 잡았다. 벽을 잡으니 손을 쳐서 끌고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조 전 코치는 진천 선수촌 라커룸으로 심 선수를 끌고 들어가 15분 이상 구타했다는 게 심 선수 측 설명이다.

심 선수의 아버지는 "스케이트 선수 허벅지와 허리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 석희가 의식을 완전히 잃어서 쓰러질 뻔했는데 쓰러지지도 못했다"라며 "머리채를 잡힌 상태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을 정도로 맞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봤을 때는 죽으라고 때린 것 같다"고 호소했다. 당시 심 선수가 입고 있던 옷에 머리카락 뭉치가 빠져있을 정도였다.

이 폭행을 당하기 사흘 전에도 심 선수는 조 전 코치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석희 父 "조재범, 죽으라는 듯 때려"..폭행 직후엔 술자리도


심석희 父 "조재범, 죽으라는 듯 때려"..폭행 직후엔 술자리도

목숨에 위협을 느낀 심 선수는 선수촌을 나와 친오빠에게 "또 맞았다. 죽고 싶어"라고 문자로 알렸다. 이후 심 선수는 친구 어머니를 찾아가 피신했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가 사라진 직후 인근 식당에서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당시 식당 CCTV 화면에도 조 전 코치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식당 주인은 "(조 전 코치가) 밥을 안 먹고 술만 먹더라"라며 "'아버님, 저 이렇게 혼자 못 죽어요'라고 하는 얘기를 확실히 들었다"라고 증언했다.

심 선수 아버지 역시 조 전 코치를 찾아가 "'선생님 뭐 하십니까, 애 안 찾고' 그랬더니 자기가 먹고 있던 술잔을 내리치면서 '법대로 하세요. 혼자 안 죽습니다'라고 겁박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 폭행 사건 다음 날인 지난해 1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 선수촌에 방문했을 때 심 선수가 불참해 의문을 자아내기도 했었다.

심 선수 아버지는 "석희가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한 번 (조 전 코치에게) 맞아서 손등이 부러졌었다"라며 "그때도 스케이트를 안 태우려고 했는데 (조 전 코치가) 다시는 안 때리겠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뿐 아니라 다수의 선수를 반복적으로 폭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 전 코치 상습상해 혐의에 대한 항소심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조 전 코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심 선수 측이 폭로한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 수사를 위해 재판 기일 연기를 요청했으나, 재판부가 거부하면서 해당 사건은 상습상해 혐의 재판과 별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MBC 'PD수첩'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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