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련님·아가씨', '처남·처제'...가족 성차별 호칭 국민생각 묻는다

'도련님·아가씨', '처남·처제'...가족 성차별 호칭 국민생각 묻는다

2019.01.23.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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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아가씨', '처남·처제'...가족 성차별 호칭 국민생각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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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도련님·아가씨 등 가족 내 성차별적 호칭에 대한 국민생각을 묻는다.

23일, 여성가족부는 기존의 성차별적인 가족호칭 용어에 대한 국민의 문제 제기가 늘어남에 따라 국민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부부 사이에서 여성은 남편의 동생을 '도련님·아가씨'라고 높여 부르지만 남성은 여성의 동생을 '처남·처제' 등으로 하대한다. 부인은 남편의 부모님을 '아버님, 어머님'으로 부르는 반면 남편은 부인의 부모를 '장인어른, 장모님'으로 부른다. 시댁·처가도 대표적인 불평등 용어로 꼽혀 왔다.

불평등 호칭에 대한 문제 제기는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있어 왔으나 호칭은 전통의 영역이라는 일부의 반대로 그간 개선되지 못했다. 여성가족부는 호칭 개선 논의를 시작할 시기가 됐다고 보고 호칭에 대한 인식과 문제 제기에 대한 인식, 선호하는 대안 호칭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주요 조사 내용은 가족 호칭이 불편한 적이 있었는지, 가족 호칭에 대한 개선이 현재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호칭 개선을 문제 삼는 일 자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이다.

조사는 오는 28일부터 2월 22일까지 4주간 이루어지며 국민권익위원회의 온라인 참여 플랫폼 국민생각함(idea.epeople.go.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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