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박소연 "인도적 안락사...살처분과 달라" 해명

'케어' 박소연 "인도적 안락사...살처분과 달라" 해명

2019.01.19. 오후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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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 동물을 안락사시킨 동물보호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논란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구조하지 않았으면 도살당했을 동물을 고통 없이 보내준 것이라며 '인도적 안락사'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기자회견 내용을 정리해보죠, 가장 큰 논란은 무분별한 안락사 의혹이었는데, 뭐라고 하던가요?

[기자]
네, 일단 안락사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박 대표는 안락사 사실을 알리는 순간 엄청난 논란과 비난이 나올 것이 분명했기에 알리지 못했고 은폐시도까지 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동안 소수 내부 인원의 합의로 안락사를 해왔다는 겁니다.

다만 지자체의 살처분과는 다른 '인도적인 안락사'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살이 아닌 고통 없는 죽음을 위해 무리한 구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박소연 / 동물보호단체 '케어' 대표 : 대량 살처분과는 다른 그야말로 인도적인 안락사였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구하지 않으면 도살당했을 겁니다. 구한 이후 80%를 살릴 수 있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주는 것은 동물권 단체이기에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박 대표는 마취 없이 안락사했다는 의혹과 사체 암매장 의혹 등을 부인하면서 일부 언론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또 기자회견 상당 시간을 '개 도살' 금지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호소에 할애했는데요.

안락사를 없애려면 끔찍한 도살 관행부터 사라져야 한다며 '개 도살'이 없어지면 자신도 떠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단체 일부 직원들까지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박 대표는 오히려 고발의 순수성에 의문을 제기했죠?

[기자]
네, 박 대표는 안락사를 언론에 폭로한 내부 고발자의 문제는 안락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락사가 마음이 아팠다면 이사회를 여는 등 즉각적으로 안락사를 멈출 방법도 있었다는 겁니다.

전직 직원들이 들어간 단체에서 곧 케어 경영권 다툼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물러날 수 없는 것도 외부 단체가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모든 책임은 자신에 있는 만큼 고발된 사건 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동물보호단체 3곳은 어제 박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동물 2백여 마리를 무분별하게 안락사시켰고,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았다며 동물보호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일부 케어 직원들은 안락사가 직원들도 모르게 독단적으로 이뤄졌다며 박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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