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국당 시끄러워진다”

정두언 “한국당 시끄러워진다”

2018.12.13. 오후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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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한국당 시끄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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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12월 13일 (목요일)
■ 대담 : 정두언 전 의원



정두언 “한국당 시끄러워진다”

- 평소 국록 먹고 산 사람, 월급 줘보고 싶다
- 카드 수수료 미봉책, 최저임금 급상승 역효과 내년 1월 2차 쇼크 올 것
- 한국당, 김병준과 나경원 조금 시끄러워질 것
- 도로 거의 친박 당, 2016년 총선 이후 다시 원위치
- 건전 보수 돌아오려면 쇄신 분위기 느껴져야, 이 상태로 총선 치르면 5, 60석밖에 못 얻어
- 조원진 안철수 다 끌어안는다? 말은 좋다, 누구 맘대로?
- 바른미래당 과거 새누리당 출신 돌아올 것, 양당 체제 회귀
- 이재명, 중요한 것들 다 넘겨...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대단한 배짱...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
- 이재명 안고 간다, 민주당 불가피한 선택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YTN 라디오 수요일의 남자! 정청래 전 의원의 단짝인 ‘보수 논객’ 정두언 전 의원이 자영업자가 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10명 가운데 성공한 사람은 2명에 불과하다, 이런 얘기가 있을 만큼 장사 환경이 녹록지 않은데요. 정두언 전 의원은 어떨까요? 직접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사장님?

◆ 정두언 전 의원(이하 정두언)> 네, 안녕하세요. 사장님이 아니라 ‘셔터맨’입니다.

◇ 이동형> 아직 오픈은 하지 않으셨죠?

◆ 정두언> 네,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이동형> 요식업이라고 들었는데, 맞습니까?

◆ 정두언> 네, 맞습니다.

◇ 이동형> 어쩌다가 요식업에 뛰어들었습니까?

◆ 정두언> 제가 할 줄 아는 게 없어요. 지금까지 평생을 월급만 받고 살았는데, 이제 월급 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벌어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요. 어려운 것은 알지만, 어려울 때 한 번 해보자, 배짱을 가지고 한 번 해보자고 나섰어요.

◇ 이동형> 음반 여러 장 낸 가수이기도 한데, 가수로도 성공했다고는 볼 수 없으니까요.

◆ 정두언> 히트곡이 하나도 없는데요.

◇ 이동형> 요즘에 방송에서 활발히 활동하시는 것 같던데요? 어쨌든 자영업자로 돌아오셨습니다. 제가 앞서서 얘기했습니다만, 자영업자가 3년, 혹은 5년 견디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 정두언> 글쎄요,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제가 평소에 국록을 먹고 산 셈인데, 저도 월급을 줘보고 싶어요. 벌써 식구만 8명이 됐더라고요. 여덟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것이 얼마나 큰일인지를 겪어보고 싶어서 도전했고요. 이제 그 얘기는 그만하고 시사 얘기 좀 하죠?

◇ 이동형> 그래요. 하나만 더 여쭙겠습니다. 어쨌든 문재인 정부 들어서 자영업자들이 많이 어려워졌다고 하면서 자영업자의 지지율이 또 많이 빠졌잖아요? 그건 사실인데, 자영업자 대책 일환으로 신용카드 수수료를 낮췄어요.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그것은 크게 낮춘 것도 아니고요. 미봉책이죠. 그것 가지고는 안 되고, 하여간 최저임금의 급상승이 가장 큰 이유고, 역효과가 다 자영업자한테 몰려들어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데요. 내년 1월 되면, 또 2차 쇼크가 오지 않겠어요?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겁니다.

◇ 이동형> 그러면 최저임금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십니까?

◆ 정두언> 이미 올려버렸는데, 어떻게 하겠어요? 그래서 2차 쇼크가 오고, 더군다나 근로시간 단축도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잖아요? 그게 문제가 많아서 탄력근로제를 하자고 했는데, 그것도 진전이 안 되고 해서 그것까지 겹치면 내년에 고용 문제하고 또 빈부격차 문제는 더 확대되고요. 대통령 지지율도 많이 떨어질 것 같아요.

◇ 이동형> 더 떨어질 것이다,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이야기 좀 해보죠. 자유한국당이 15일 전후로 해서 인적 청산 명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신임 나경원 원내대표가 친박의 도움을 받아서 됐다, 이런 이야기가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김병준 위원장하고 세게 부딪힐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많단 말이죠.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언> 그럴 것 같은데요. 김병준 위원장도 자기 정치 생명이 걸린 건데, 아무것도 안 하고 나갈 수도 없잖아요. 그리고 하는 둥 마는 둥 할 수도 없는 것이고요.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최고위원 멤버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안에서 최종 결정은 최고위원회에서 하는 건데, 거기서 조금 시끄러울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러면 지금 김병준 위원장이 인적 청산의 준하는 그런 교체 명단은 발표하지 못할 것이다?

◆ 정두언> 아니요. 하기는 하죠.

◇ 이동형> 그리고 나서 세게 부딪힐 것이다?

◆ 정두언> 네, 이제 반발을 하는 거죠.

◇ 이동형> 일각에서는 도로 친박 당이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 정두언> 이미 거의 됐죠. 그러니까 누구는 친박들이 나경원을 통해서 우의 상장을 했다고 하는데, 사실 2016년 총선 이후로 친박 청산을 하느니, 새누리당 쇄신하느니 그러다가 결국 아무것도 안 되고 다시 원위치가 된 느낌이 들어서 저희들도 보기가 답답합니다. 지금 의원 수가 많아서 안 보이지, 지난 지방선거만 해도 폭삭 망했잖아요? 그러니까 다음 총선에서 어려운 것인데, 그것을 모르고들 저러고 있어요. 안타까워요.

◇ 이동형> 반문연대를 통한 보수 정당의 합당, 이런 시나리오도 있던데요?

◆ 정두언> 그러니까 지금 지지율이 아직도 낮잖아요. 왜 그러냐 하면, 중도층은 물론이고, 합리적인 보수, 건전한 보수가 등을 돌린 것이거든요? 그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려고 하면, 뭔가 쇄신의 분위기가 느껴져야 하는데, 전혀 달라진 것이 없잖아요? 그런 상태로 총선을 치르면 어렵다는 거죠.

◇ 이동형>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 지지율이 빠지는데,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올라가지 않는 점, 정체된 점이 바로 쇄신을 못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보시는 거죠?

◆ 정두언> 그렇죠. 일부만 조금 반영되고 나머지는 중도층으로 다 가버리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총선 하면, 저는 50, 60석 정도밖에 못 얻을 것이라고 봐요. 그런데 그것을 모르고 있는 거죠.

◇ 이동형> 나경원 의원이 선거 직전에 조원진부터 안철수까지 다 끌어안겠다는 이야기를 했단 말이죠?

◆ 정두언> 그런데 말은 좋죠. 그게 누구 마음대로 됩니까?

◇ 이동형> 바른미래당하고의 손잡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정두언> 바른미래당하고는 손잡는 것이 아니라 바른미래당에 있는 과거 새누리당 출신들이 이제 돌아오죠. 제가 봐도 벌써 그런 움직임이 보이는데요.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은 쪼개질 것이고요. 총선 앞두고 민주평화당도 결국 쪼개질 겁니다.

◇ 이동형> 그러면 총선을 앞두고 어느 정도 정계개편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시네요?

◆ 정두언> 그러겠죠. 결국은 양당 체계로 회귀하는 거죠.

◇ 이동형> 민주당 이야기도 해보죠. 정두언 의원, 이재명 지사에게 대단한 싸움꾼이다, 정면승부가 통했다, 이런 평가를 해서 지금 화제가 됐던데, 어떤 의미였습니까?

◆ 정두언> 그동안 여러 가지 건으로 저 사람은 이제 정치 생명 다했나보다, 했더니 그중에 여러 가지 뒤에 반은 넘긴 셈 아니에요? 이제 재판에 들어갔는데, 중요한 것들은 다 넘겼어요. 그러니까 대단한 싸움을 한 거죠. 우리 같으면 저러다가는 끝까지 못 가겠다고 했는데, 결국 그 과정에서 보면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더라고요. 대단한 배짱이죠.

◇ 이동형> 그러면 기소된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는 법원 가서 충분히 싸울 수 있을 것이다?

◆ 정두언> 네, 그 정도는 싸울 수 있고, 제가 보기에 이미 이재명 지사 이야기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 같아요.

◇ 이동형> 그런데 그런 논란들이 굉장히 불거졌을 때 이재명은 대권은 끝났다는 얘기가 많이 돌았거든요?

◆ 정두언> 그건 모르죠. 재판 결과에 따라서 다르죠. 사람들이 또 잘 잊어버려요. 그래서 또 지사직을 잘 수행하면, 거칠지만 그래도 한번 해볼 만하다, 이렇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겠죠.

◇ 이동형> 민주당 최고위에서 이 지사에게 출당이나, 이런 조치는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선택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정두언> 불가피한 거죠. 왜냐하면, 거기에 핵심 지지층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당에서 레임덕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그러는데, 이 지사를 자르고 나면, 이제 이 지사는 갈 데가 없잖아요. 그러면 총부리를 거꾸로 돌릴지도 모르는데요.

◇ 이동형> 내부 분열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 정두언> 네, 그렇게 봅니다.

◇ 이동형> 김경수 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와 똑같은 결정을 했어요. 이것은 어떻게 보세요?

◆ 정두언> 글쎄, 백의종군한다고 하는데, 지사 하면서 백의종군한다는 얘기가 국민들한테는 별로 와닿지는 않아요. 그런데 어쨌든 형평성 있게 처리했다, 이런 뜻이겠죠.

◇ 이동형> 일각에서는 친문과 반문의 대결에서 친문인 김경수 지사가 반문 이재명 지사한테 손을 내민 것이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더라고요?

◆ 정두언> 왜냐하면, 다들 큰 뜻이 있을 테니까 서로 손잡고 당분간 같이 가보자, 그런 뜻 아니겠어요?

◇ 이동형> 그래요. 알겠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만 듣고, 다음에 또 한 번 초대하겠습니다.

◆ 정두언> 네, 그러겠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정두언 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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