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의출발새아침] “경피용 BCG 공포 ‘비소’ 독성의 왕, 식약처 파악조차 못해”

[김호성의출발새아침] “경피용 BCG 공포 ‘비소’ 독성의 왕, 식약처 파악조차 못해”

2018.11.09.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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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의출발새아침] “경피용 BCG 공포 ‘비소’ 독성의 왕, 식약처 파악조차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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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9일 (금요일) 
□ 출연자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

-경피용BCG 검출 비소, 일정 정도 시간 지나면 배출
-1일 허용치 1/40 수준...큰 위험 없지만 이건 어른 기준
-日, 올해 8월 이미 비소 검출 사실 알았어...한국 이제야 공포
-식약처, 경피용BCG 자체검사 및 노출 정도 파악 못하고 있어
-2006년 백신사태 이후부터 백신 부족분 경피용으로 수입
-경피용, 피내용보다 효용성 약간 떨어져
-2007년 시작한 백신 국산화, 2021년 생산 예정? 더 속도내야
-의약품 수입 검사제도, 식약처가 주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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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어제 인터넷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 상위를 차지했던 단어가 있습니다. ‘경피용 BCG 백신’입니다. 이게 결핵 예방을 위해서 신생아들 맞히는 백신이에요. 경피용 백신에서 기준치 이상의 비소가 검출됐다는 겁니다. 비소, 발암물질로 알려졌어요. 이미 접종한 분들, 그리고 앞으로 접종을 할 아이를 둔 부모님들이 정말 걱정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위원장,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이하 정형준): 안녕하세요.

◇ 김호성: 위원장님, 신생아들이 접종하는 백신, 간단한 설명 먼저 해주실까요?

◆ 정형준: 예. 이거 무료 예방접종으로요. 다들 알고 계실 텐데 이게 생후 4주 이내에 맞도록 되어 있는 것이고요. BCG 백신을 맞는다고 결핵에 감염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어린 시절에 결핵균에 감염됐을 때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상당 부분의 결핵 감염을 막을 수 있는 걸로 되어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WHO 기준으로 필수 예방접종으로 되어 있습니다.

◇ 김호성: 아주 영아들에게 그러니까 접종을 하는 거예요?

◆ 정형준: 예, 맞습니다. 4주 이내에 맞게 돼 있기 때문에 사실은 대부분 산부인과에서 출산하시고 나서 금방 맞히는 주사 중의 하나입니다.

◇ 김호성: 경피용·피내용 두 종류가 있다고 하는데, 차이가 어떻게 되는 거죠?

◆ 정형준: 간단하게 설명해드리면 피내용은 지금 30대 이후는 대부분 다 기억나실 텐데 불주사로 알려진 주사고요. 그래서 피부를 떠서 약을 주사하기 때문에 부풀어오르는 게 특징이고.

◇ 김호성: 지금 피부에 보면 그런 흔적들 남아계신 분들 많으시잖아요.

◆ 정형준: 예. 그 흔적의 크기를 가지고 나이대를 알아볼 수 있을 정도라는 이야기가 있는 주사고요. 불주사로 알려진. 그리고 경피용은 93년에 일본에서 개발된 건데 도장형 모양으로 해서 바늘이 9~12개 정도 있으면서 피부로 그냥 도장식으로 찍어서 투입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젊은 분들밖에 사실은 체험해본 적이 없는 주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호성: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지금 말씀하신 경피용 백신이지 않습니까. 여기서 비소가 초과검출됐다. 비소란 어떤 물질입니까?

◆ 정형준: 비소가 얼마나 위험한지 말씀드리면 한도 끝도 없는데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면 미국독성학회에서 King of Poison이라고 이게 독성의 왕으로 불릴 정도고요. 이게 급성중독 시에는 그냥 즉시 사망하고 사실 위세척이나 이런 걸 해도 소용이 없는 게 이게 혈액에 그냥 투입이 돼서 적혈구 따라서 전신에 포화가 되고. 만성중독 같은 경우도 일본 같은 경우 55년에 모리나가에 비소밀크 사건 같은 걸로 애들이 한 130명 죽은 적이 있고요. 그래서 중금속 중에는 가장 사실은 독성이 센 물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급 발암물질이고요.

◇ 김호성: 그런데 독약의 왕이라고 하는데 사실 비소 성분이라는 것은 우리가 먹는 밥에도 있다면서요?

◆ 정형준: 예. 그게 소량은 다 있을 수밖에 없고 저희가 드라마나 사극을 보시면 사람을 계속 말려죽이거나 암살할 때 비소를 조금씩 섞어서 주는 장면이 나올 정도의 그렇게. 저희가 보통 이게 한약재에도 있고요. 구해서 뭔가 쓸 수도 있는 그런 독성물질이긴 합니다.

◇ 김호성: 그렇다면 비소 양의 문제인 것 같은데요. 지금 식약처 쪽에 저희가 문의를 해보니까 경피용 BCG 백신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인데. 이게 지금 어느 정도의 우리가 위기감을 가지고 이걸 접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정형준: 사실 이것 기준은 식약처는 지금 전혀 말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고요. 자체검사를 하거나 어느 정도 노출됐는지를 파악조차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만 일본 후생성이 해당 백신 검출된 비소 양이 0.039㎍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게 1일 허용 기준치랑 비교했을 때도 거의 한 1/40 정도 수준이고요. 만약에 계속 노출됐다면 당연히 문제가 되겠지만 이렇게 극소량이 백신을 통해서만 만약에 노출됐다고 한다면 이 자체로 이렇게 큰 문제가 일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1급 발암물질이라는 것은 우리가 소량이 노출되더라도 인체대사가 돼서 중금속이 나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특히나 영아들은 몸집이 되게 작기 때문에 어른의 기준으로만 이걸 또 판단할 수가 없고요. 이런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추이는 좀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호성: 그럼 이번에 접종을 한 영아들은 얼마나 되는 것이고, 또 앞으로 할 부모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하는지, 간단한 조언을 주시죠.

◆ 정형준: 일단 지금 얼마나 접종을 받았는지 정확한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일본에서 수입이 돼서 한국에서 지금 경피용은 비급여 접종 대상입니다. WHO 기준으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피내용이라고 하는 불주사형이 사실은 더 효과가 있는 걸로 돼 있어서 그것은 국가에서 무료 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에 몇 명에게 어떻게 맞혔는지가 확인이 되는데요. 경피용은 사실은 총 수입량 정도만 지금 확인되기 때문에. 그리고 또 비소 검출된 이 제재를 일본에서도 후생성에서 검사를 해서 8월에 여기서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최근에 밝혀져서 문제가 된 건데, 이 제재가 2006년부터 문제가 됐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이 앰플 자체를 개발한 게.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서 얼마나 노출된 지 정확히 알 수는 없고 지금 현재로 국내에서는 이걸 다 회수했기 때문에 앞으로 지금 우리 부모님들께서는 사실 태어난 아기들한테 이걸 맞힐 수는 없습니다. 그건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 상황이고요. 이미 맞았던 사람들의 경우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것은. 왜냐면 체내에 계속 누적되는 게 아니라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면 나가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만성 비소중독이 될 수 있는 어떤 다른 요소들이 없다고 하면 사실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 김호성: 그런데 회수를 했다는 것은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 정형준: 이 과정이 재밌는데 식약처를 제가 계속 비판하고 있는 것이 식약처에서 사실 이 검사를 해가지고 거기서 비소가 일정 수준 이상 검사된 걸 파악한 게 아니고요. 일본 후생성에서 올해 8월에 이미 알고 있어서 출시회사에 대해서 신규 제조를 못하게 하고 이미 나와있는 건 일본 후생성은 회수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크게 문제가 안 될 거라고 판단해서요. 그런데 그 과정이 일본 내에서도 8월에 알았는데 지금 이제 10월 말에야 공포된 것이고요. 그 정보를 뒤늦게 이제 한국 식약처에서 알아가지고 저희는 사실 우리나라에서 만든 백신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생산 조제를 중지시킬 수 없으니까 나와 있는 걸 전부 회수한 이런 상항인 것이죠. 과정 자체가 한국 식약처가 주도하는 상황이 전혀 아닙니다.

◇ 김호성: 예방접종 백신을 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에서 관리하지 않고 식약처에서 관리하는 것은 왜 그런 거죠?

◆ 정형준: 일단 이 백신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무료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고요. WHO 기준으로도 피내용이 더 용량을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나은 걸로 돼 있어서 그걸 사용해야 하는데, 일본하고 한국에서만 거의 맞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러면 왜 이렇게 됐느냐, 라는 건데. 피내용 예방접종 백신조차도 저희가 덴마크사에서 다 전량 수입합니다, 2006년 이후로. 그래서 그쪽에서 지금 생산이 돌아가면서 유럽에 먼저 공급하고 그러다가 몇 번 한국에서 백신사태가 난 적이 있습니다, 못 맞히고. 이게 생후 1개월 안에, 4주 안에 맞혀야 하는데 없으니까 난리가 났겠죠. 그래서 그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계속 이제 비급여로 경피용 예방백신을 일본에서 계속 수입을 해왔던 거죠. 

◇ 김호성: 이게 비급여라는 건 말 그대로 돈을 내고 맞히는 거잖아요.

◆ 정형준: 예, 그렇죠. 이건 국가 예방접종 무료 예방접종에는 해당이 안 되고, 그다음에 효용성에 있어서 약간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이 100% 돈을 내고, 대부분 7~8만 원 정도 돈을 내고 맞히실 텐데요. 그런 예방접종인데 또 이제 소아과나 의료 공급하는 쪽 입장에서는 이게 비급여니까 무료 예방접종보단 돈이 좀 더 되거든요. 그래서 이제 이쪽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면서 사실은 식약처 외에는 이게 수입할 때만 판단하기 때문에 무료 예방접종의 어떤 키트가 아니고 다른 전량 수입되는 제품이다 보니까 얼마나 투입되고 어떤 식으로 지금 시중에서 예방접종 되고 있는지 파악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 김호성: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이게 지금 정부당국의 설명입니다만 그동안 백신 관리 너무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대응책을 우리가 마련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 정형준: 일단 첫 번째는 지금 이게 BCG는 필수 예방접종인데 전부 수입제품입니다. 이게 2006년에 국내에서 공급하는 백신이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폐기돼서 무려 2007년부터 엄청난 예산을 들여서 백신 국산화 사업을 진행했는데 2021년 정도가 돼야지 지금 생산이 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약간 어이없는 지금 상황인데 빨리 국산화를 해야 하고요. 지금 이제는. 두 번째는 일본 후생성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사실 의약품 수입 검사제도 같은 것은 한국 식약처가 주도해서 뭔가 더 안전하게 가야 할 것 같고. 마지막으로 현재 이런 백신뿐만 아니라 다른 의약품에 대해서 국내 개발에 대해서 규제하는 대책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보다는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 될 것이고. 식약처는 이번에 이것을 발표하는 데에 있어서 문제점만 발표하는 게 아니고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고, 여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우리는 관리할 수 있다고 하는 것들도 다 알려줬어야 하는데 그냥 단순히 지금 일본 후생성 자료 그냥 발표하면서 전량 회수만 발표해가지고 사실은 많은 어머니들의 지금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정형준: 감사합니다.

◇ 김호성: 지금까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형준 정책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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