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 전성시대...외고·자사고 폐지 탄력

진보교육감 전성시대...외고·자사고 폐지 탄력

2018.06.16. 오후 10: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번 지방선거에서 진보성향의 교육감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이른바 '진보교육감 전성시대'를 맞았습니다.

특히 외고와 자사고 폐지 정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 반발 여론도 적지 않아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으로 4년 동안은 그야말로 진보교육감 전성시대입니다.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곳을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싹쓸이했습니다.

공교육 확대와 고교 무상교육 등 진보적인 정책에도 탄력이 붙었는데, 가장 주목되는 건 외고와 자사고 폐지입니다.

재선에 성공한 조희연 서울 교육감은 당장 내년부터 외고·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자사고 폐지냐 아니냐는 이것은 저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주제인 것 같아요. 외고 자사고의 폐지 문제는 어차피 국가교육회의를 통한 국가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어떨까.]

여기에 인천과 경기, 충남, 전북 등 당선된 다른 진보교육감들도 뜻을 같이하면서 외고·자사고 폐지는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게다가 올해 고교입시부터 외고와 자사고의 우선 선발권이 없어지고, 교육부 동의 없이도 시·도 교육청이 외고·자사고를 폐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추진되는 점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발은 만만치 않습니다.

학교 선택권 박탈에 자사고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강남 8학군 부활을 우려하는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오세목 / 전국자사고연합회장 (지난해 12월) : 자사고 폐지 정책을 노골화하자마자 일반고 사이에도 서열화 조짐이 보이고, 과거처럼 특정 학군이 살아날 기미마저 뚜렷해지고 있다.]

진보교육감 시대를 맞아 또다시 외고와 자사고 폐지가 가시화되면서 갈등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