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성폭행 사건' 최양하 회장,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한샘 성폭행 사건' 최양하 회장,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2017.11.05.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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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하 한샘 회장이 사내 성폭행 논란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4일 밤 '한샘인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서 최 회장은 "최근 일들로 많은 분이 참담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회사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임직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사자 간 사실관계를 떠나 그런 일이 회사에서 발생한 것과 상황이 이렇게 되기까지 직원을 적극적으로 돌보지 못한 점에 대해 뼈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직원을 제2, 제3의 피해로부터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확실한 진상이 파악되는 대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최 회장은 "경영진부터 반성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며 더 높은 윤리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직원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철저히 보호받고 믿을 수 있는 소통 창구가 확실히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최 회장은 "소통 창구를 통해 접수되는 모든 제보와 건의를 제가 직접 확인하고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존중하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노력해달라"며 "저도 외부 전문가와 젊은 직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샘의 한 신입 여직원이 동료 남직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남성 직원이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합의된 성관계였음을 주장하고 나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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