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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녕 / 변호사, 하재근 / 문화평론가, 이종훈 / 정치평론가, 허성무 / 경남대 초빙교수
[앵커]
안타까운 소식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고 김무생 씨의 아들, 배우 김주혁 씨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배우였던 만큼 연예계는 물론 대중들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문가 두 분을 모셨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그리고 하재근 문화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이 소식을 듣고 상당히 충격에 빠졌는데 아직까지 사고 경위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아니지만 추돌 후에 아파트를 들이받았다, 여기까지는 확인이 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저도 속보로 뜬 것을 보고 이것이 실화냐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깜짝 놀랐던 사건인데요. 지금 서울 강남 삼성역 쪽에서 고개를 넘어서 영동대교 쪽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 같은데요.
갑자기 앞에 있는 차를 뒤에서 추돌한 다음에 그 차로 그렇게, 보통은 추돌하면 멈춰섰을 텐데또 한 번 추돌을 한 다음에 도로 쪽으로 갑자기 뛰어들었고 그 차가 결국 도로 쪽에서 한 번 받은 다음에 아주 우리나라에서 고급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출입구 쪽으로 추락해서 한 번 굴렀다고 합니다.
이 차가 벤츠의 유명한 G바겐이라는 차인데 탄탄한 차로 유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사진을 봤더니 천장이 완전히 무너져내릴 정도이고 앞에 뭉뚝하게 다 닫힐 정도니까 그 충격이 굉장히 심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빨리 구조가 됐습니다마는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습니다마는 2시간 만에 안타깝게 사망했다는 그런 소식이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사고 현장의 화면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고 김주혁 씨의 차량이 상당히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구겨져 있고 그리고 특히 운전자석 쪽이 많이 파손이 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차 자체가 벤츠 중에서도 굉장히 고가의 SUV 차량인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어떻게 이렇게까지 굴렀다라는 얘기도 있고 뒤집어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앞에 그대로 가서 벽을 박은 상태에서는 앞 보닛 부분이 상당 부분 우그러졌을 것이고 다시 그것이 언덕 밑으로,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지는 가운데 천장까지도 상당히 손상됐던 부분인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신속하게 구조가 됐습니다마는 심폐소생술이나 이런 것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소생하지 못했다는 그런 후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주변도 많이 헝클어져 있는 것을 현장 화면에서 확인해 볼 수 있고 또 그을음 같은 게 상당히 많더라고요. 차량이 전복되고 화재가 크게 났다고 해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초에는 화재가 크게 났다고 보도가 됐었는데 경찰에서 확인한 보도를 보면 앞에서 연기가 올라온 건 맞습니다마는 앞에 있는 본넷 자체에 화재가 난 것은 아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차량 자체가 상당히 탄탄한 차이고 이 차가 예전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축구선수라고 할 수 있는 차범근 대표팀 감독께서 탔던 그런 차로서 굉장히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보면 생긴 것 자체는 뭉뚝하면서 남성적이지만, 굉장히 남성미가 있는 차이기 때문에 남자 연예인들 위주로 해서 상당히 선호했던 그런 차라고 합니다.
매우 탄탄한 차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짧은 사고 속에서 이 정도로 차가 파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일단 김주혁 씨가 직접 운전을 하다가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걸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인데 보통 매니저가 많이 운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배우들이 이렇게 직접 운전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인터뷰]
그렇죠. 배우에 따라서는 본인이 운전을 즐기는 경우도 있고 잠시 매니저한테 사정이 생기면 휴가를 보내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그러니까 이 사건 같은 경우에 김주혁 씨가 나이도 젊고 그리고 평소에 이분이 대단히 난폭한 운전이라든가 이런 성향도 없다고 알려져 있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을 하는 것이 대낮에 서울 강남에 있는 영동대로인데 여기가 차량 통행량도...
고속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웬만큼 접촉사고가 난다고 해도 저렇게 차량이 크게 부서질 정도로 사고가 일부러 내려고 해도 어려운 상황인데 왜 저렇게 됐을까. 그래서 보통 저 정도 상황을 만약에 운전자가 냈다면 혹시 무슨 약물이냐, 아니면 술이냐, 이런 것도 의심을 할 수가 있는데 지금 병원까지 갔는데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약물이나 술이나 이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차량 자체의 문제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경찰이 지금 수사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병원에서 추정을 한 것은 심근경색의 문제가 아니냐. 그렇게 지금 이야기를 했고.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가볍게 추돌을 한 거죠, 앞의 차량하고. 추돌한 다음에 멈춰 섰다가 그 추돌을 당한 측에서 이제 가장자리로 옮기기 위해서 깜빡이를 켜고 잠깐 섰다가 옆으로 막 가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주혁 씨 차량이 무슨 100m 단거리 레이싱을 하는 것처럼 확 달려가더니 살짝 스쳐지나가서 아파트로 질주를 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렇다는 것은 차량에 완전히 문제가 있든지 아니면 본인 자신이 거의 의식을 잃고 자기도 모르게 액셀러레이터를 강력하게 밟은 결과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지금 건강 쪽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의사 소견도 봐야 될 테고 목격자 진술도 더 많이 확보를 해야 될 테고 경찰은 지금 그랜저 차량 운전자를 또 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랜저 차량하고 또 김주혁 씨 차량하고 저희가 같이 좀 보면 이렇습니다.
그랜저 차량 같은 경우에는 옆쪽이 움푹 들어간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결국 앞에 있는 피해 차량은 생각보다 손상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뒤에서 추돌, 그것도 두 번 추돌을 했다고 하는 차는 차는 지금 거의 전파됐을 정도로 피해 상황이 상당히 심한데요.
오늘 보도에 따르면 앞에 추돌을 당한 차량 같은 경우에도 이게 이른바 블랙박스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뒤에서 지금 따라간 김주혁 씨 차량 같은 경우에는 블랙박스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요.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만약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한다면 아시다시피 통상 차량 내부까지도 비춰주고 녹화를 하게 되기 때문에 그 블랙박스가 이 사건의 키를 쥐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내역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그랜저 차량 운전자의 진술은 그렇습니다. 김주혁 씨가 뒤에서 추돌 후에 갑자기 특이점이 가슴을 부여잡고 있었다, 이 부분이거든요.
이 부분을 봤을 때 조금 건강 상에 문제도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언론 보도를 보면 이제 바로 길 건너편에 있던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의사 선생님들이 진단을 했다고 하는데. 심근경색에 대해서, 먼저 심근경색이 왔고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 본인이 운전이나 이런 것을 통제를 잃은 상황 속에서 추돌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아직은 첫 보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심근경색이 온 상태 속에서 컨트롤을 못한 상태에서 추돌을 한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예컨대 안전벨트 같은 것을 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추돌을 하고 그 추돌로 인해서 운전대에 어떻게 보면 가슴을 박거나 하는 상황 속에서 심근경색이 온 상태에서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는지.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렸듯이 블랙박스에 대한 내용이라든가 아니면 요즘 교통사고 났을 때는 시뮬레이션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하면 상당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짧은 시간 내에 사고 원인은 밝혀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사실 오늘 저 사고 난 지점을 저도 개인적으로 운전을 해서 자주 지나가본 기억이 있는데 살짝 좀 언덕이 있다가 내려오는 지점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저 근처에서 20년 동안 제가 살았기 때문에 바로 이 지점에서 서 있는데 뒤에서 추돌 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한 2년 전에.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앵커]
비슷한 지점이라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의 비슷한 지점에서... 그렇게 될 수 있는 구조가 뭐냐하면 코엑스 쪽에서 언덕에서 올라오다가 언덕에서 변곡점 되는 지점에서 바로 앞에 경기고 사거리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그러면 앞에 가는 차는 이렇게 신호등을 보고 설 수밖에 없고 뒤에 오던 차가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추돌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그런 구조입니다.
아마 오늘도 그와 같은 비슷한 구조 속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데. 구체적인 것은 말씀드렸듯이 CCTV와 차량 내에 있는 블랙박스를 조금 더 확인을 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고속도로도 아니고 상당히 의문점이 남는 사고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고요.
이 부분은 경찰이 어떻게 조사를 진행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상당히 이 소식을 듣고 이게 정말 맞냐, 충격을 받을 정도로 상당히 가깝게 느껴졌던 그런 배우잖아요.
특히나 연인 이유영 씨 같은 경우에는 녹화 중에 이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상당히 충격이 컸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유영 씨는 지금 신인배우로서 이제 막 전성기로 접어들고 있는 그런 분이고. 최근에 드라마를 통해서 굉장히 시청자들한테 눈도장을 잘 찍었고 그리고 여세를 몰아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주말 예능의 굉장히 인기 있는 예능인데.
그것을 촬영하는 중에 이 소식을 듣고 급거 서울로 오고 그 프로그램 자체가 촬영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하고. 왜냐하면 김주혁 씨가 배우로서 인기가 있는 것도 있는 것이지만 일종의 연예계의 젊은 배우들의 형님 같은 느낌? 맏형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 있어서 상당히 신망이 높은 분이었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김주혁 씨 사고 소식을 듣고 나서 그 예능 프로그램 자체가 아예 촬영을 전체 다 중단하고 모든 출연진이 다 서울로 오고 있고. 그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계도 여러 가지 행사들이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모두 지금 행사 전면 중단하고 모든 우리나라 영화배우들이 추모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생전에 김주혁 씨가, 어떻게 보면 마지막 인터뷰가 되고 말았는데요. 연인 이유영 씨랑 결혼 생각이 있다 그러면서 딸도 낳고 싶다, 이런 바람을 내비친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좀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인터뷰]
김주혁 씨하고 이유영 씨가 굉장히 사람들이 보기에 말하자면 예쁜 사랑이라고 하는, 그런 관계를 잘 끌어나간다울 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워하면서도 축복도 해 주고 잘됐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김주혁 씨가 나이가 어느 정도는 결혼 적령기를 조금 지났다고 할 수도 있고, 사회통념상으로 보면. 그러다 보니까 빨리 잘됐으면 좋겠다고 팬들이 염원을 해 주고 있었고 마침 또 김주혁 씨도 그러한 팬들의 바람대로 가장 최근 인터뷰에서 이유영 씨하고 결혼할 마음이 있다. 내가 앞으로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 그 아버지가 되는 상상까지도 지금 하고 있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그럼 김주혁 씨가 결혼해서 이제 알콩달콩 아이 낳고 살 것인가 보다, 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 오니까 영화 팬들도 그렇고 지금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며칠 전에 남우조연상을 수상해서, 공조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게 돼서 영화 인생 처음 받는 상이다, 이렇게 기뻐했던 모습을 제가 또 기사로 본 적이 있는데. 이것이 또 마지막 상이 된 거잖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것도 참 안타까운데. 김주혁 씨가, 조연상인데 연기로서 나는 이런 상 처음 받아본다라고 말을 한 거죠.
그런데 안타까운 게 뭐냐하면 김주혁 씨가 처음에 데뷔 했을 때 싱글즈라든지 광식이 동생 광태라든가 이렇게 로맨틱 코미디 비슷한 청춘영화 같은 느낌의 그런 청춘 스타로 활동을 하다가 청춘 스타라는 것은 아무래도 연기나 배역에 있어서 제약이 있는 거죠.
항상 특정한 밝은 느낌의 그런 역할만 해야 되는 것이니까... 그러다 보니까 연기자로서는 자신이 좀 갈증을 느끼고 작품 선정에 아무래도 제약이 있다가 최근 들어서 나이도 먹고 해서 과거의 청춘 스타의 틀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예능에 나와서 보다 많은 국민들한테 친숙하게 다가가게 됐고 영화 배역도 옛날에 청춘 스타였던 시절보다 보다 더 자유롭게 이것저것 맡는 과정에서 악역을, 옛날에는 못 맡았던 악역을 맡다 보니까 그래서 이번에 남우조연상도 받게 된 것이고. 그래서 지금 본인이 이제 내가 비로소 연기자로서 연기의 맛을 알게 된 것 같다라고 하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김주혁 씨가 관계하고 있는 작품이 다섯 작품이나 되는데. 다섯 작품 중에서 하나는 지금 촬영이 끝마쳐져서 개봉을 하게 될 것 같고 또 다른 하나는 촬영을 끝마치지는 않았는데 김주혁 씨 부분만 촬영이 끝나서 아마 그 작품이 유작으로 내년에 개봉이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다른 세 작품이 결국 김주혁 씨가 촬영 예정만 한 상태로 제작을 못하게 된 그런 상황이 됐는데. 김주혁 씨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중견배우로 활동을 할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주혁 씨 아버님이, 김무생 씨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중견배우로 아주 오랫동안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김주혁 씨도 앞으로 50대, 60대, 70대가 되도록 그렇게 활동을 할 거라고 모두가 믿고 있었는데 이런 비보를 접하게 된 겁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연기 인생 20년, 정말 불꽃처럼 열정을 불태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다 적지 못할 정도로 정말 주옥 같은 작품이 많았고요.
드라마, 영화 종횡무진 활동하면서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활약을 했죠?
[인터뷰]
그렇죠.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에 이르기까지. 주로 영화계에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아르곤이라는 드라마를 얼마 전에 종영한 드라마가 있는데 그게 굉장히 또 기자들, 언론들의 세계를 아주 리얼하게 조명을 했다고 해서...
그리고 우리나라 배우들의 무덤인 배역이 대표적인 게 기자 역할, 앵커 역할. 배우들이 이런 역할을 맡으면 결과가 안 좋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주혁 씨가 앵커 역할을 맡았는데 굉장히 소화를 잘 했고 그게 팬들한테 반응이 좋아서 김주혁 씨가 다시 한 번 연기파로 인정을 받으면서 또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영화 쪽에서는 악역으로 연기의 영역을 넓히고...
그래서 이제 정말 요즘에는 우리나라 40대 남성 배우들이 영화계의 중추로 활동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김주혁 씨가 이제는 옛날 청춘배우의 틀에서 벗어나서 완전히 영화계의 대들보로서 그러한 중견배우가 될 것이라고 다들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또 사적인 면으로는 드디어 결혼도 하고 사적으로 안정이 되고 아이도 낳고 그런 것을 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이런 사건이 터진 거죠.
[앵커]
최진녕 변호사께서도 김주혁 씨 나온 작품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내 아내가 결혼했다,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였고. 저도 개인적으로, 처음에 저도 과문해서 그런지 김무생 씨의 아들인 것을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본인의 그런 것들을 숨기고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새롭기도 했었고. 지금 보면 45세, 46세 정도가 됐는데 한창 일을 할 나이에 이렇게 됐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이, 특히 오늘 저녁에 상당히 안타까워했던 그런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그립다, 이런 팬들의 댓글이 지금 계속 올라오고 있고요. 연예계에서도 행사 다 취소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도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배우 유아인 씨, 애도는 우리의 몫이다 이러면서 추모의 뜻을 남겼고요.
문성근 씨도 속 깊은 김주혁 씨 자주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안타깝다, 이런 얘기를 남겼습니다.
아무래도 연예계도 상당히 큰 충격에 빠졌을 텐데 팬사인회 같은 행사도 많이 좀 취소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인터뷰]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거의 대부분의 행사는거의 전면 취소 분위기로 가고 있고. 더군다나 김주혁 씨가 그동안 20년 정도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했기 때문에 함께 공연한 배우들이 엄청 많은 겁니다.
그리고 PD, 촬영감독, 작가 굉장히, 업계 전역에 걸쳐서. 더군다나 최근에는 예능계까지도 그게 활동 영역이 넓혀졌기 때문에 거의 대한민국의 전 연예계가 당분간은 추모 분위기로 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최 변호사님, 추모를 하는 한편 또 상당히 의문점이 남는 사고이기 때문에 이것을 또 정확히 조사하는 것도 필요할 텐데. 지금 드러난 것은 대강의 윤곽인 것 같고요. 어떤 점을 철저하게 알아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사고의 경위 같은 경우에는 인근에, 청담역 있는 사거리이기 때문에 CCTV가 상당히 많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CCTV를 통해서 사고의 모습 자체를 일단 확인을 해야 되고 그 이후에 어떤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통해서 그 사고 원인을 추측할 수 있는 그런 시뮬레이션이 될 것 같은데요.
그것을 통해서 사고 원인을 밝히고 또 말씀드렸듯이 차량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지금 상당 부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고 원인 그리고 차량에 대한 문제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종합적인 경찰과 검찰의 조사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하재근 평론가님, 끝으로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좀 거짓말 같은 그런 소식인데. 고인의 명복을 빌겠고요. 그리고 김주혁 씨, 우리 대중문화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요? 끝으로 이 이야기를 좀 전해 주시죠.
[인터뷰]
김주혁 씨가 1998년에 데뷔해서 20년 정도를 굉장히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였고 그리고 우리나라 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도 그렇지만 아버지가 굉장히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었을 때 2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참 희귀하게도 아버지 못지않게 아들도 굉장히 자신의 재능을 보여준 그런 사례였고. 그리고 사생활 면에서도 청춘 스타로 뛰어났던 사람들이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김주혁 씨 같은 경우에는 사적으로도 굉장히 사람들한테 큰 신망을 받는 그런 분이었기 때문에 한 시대, 우리나라 연예계 하나의 모범을 보여줬던 그리고 젊은 배우들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런 배우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중문화계의 소중한 별이 진 슬픈 날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하재근 평론가님은 여기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수 통합, 이번 주가 운명의 갈림길인 것 같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운명의 한 주. 어떻게 될까요?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두 분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허 교수님, 일단 보수 통합의 분기점이 되는 한 주가 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한 주인데요. 과연 통합이 될 것인가, 아니면 분열이 더 격화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 방금 방송에서도 보셨습니다마는 서청원 전 대표하고 홍준표 현 대표의 생사를 건 한판 싸움이죠, 사실은. 이게 본질은 권력 투쟁이고 정치 투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포장이 예쁘게 돼야 되는데, 명분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예 명분 자체가 사라져버리고 이전투구 형태의 처절한 싸움으로 변해 버려서 어쨌든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내가 밀어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것이고. 서로가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처절한 한 주 간 투쟁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외나무다리에 서서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가 서로 밀고 있는데 누구 한 명은 떨어져야 되는 게임인 거죠?
[인터뷰]
그렇게 될지 안 될지... 오늘은 굉장히 의외로 조용하시더라고요, 두 분 다.
그래서 이게 정말 일전을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그것보다는 그러니까 물밑에서 뭔가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 그쪽입니다, 저는 오히려.
[앵커]
하루 만에 기류가 변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워낙 정치 고수들이 잘 하는 것이 앞에서는 싸우는 척하면서 또 뒤에서는 서로 물밑에서 협상도 잘 하고. 이게 사실은 또 어떻게 보면 정치력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러니까 오늘 의외로 사실은 홍준표 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오면 정말 사생결단의 뭔가를 보여줄 것처럼 양쪽에서 그렇게 으르렁 댔잖아요.
그런데 정작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생각하고 모든 관객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실제로 행동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저는 그 점도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관객이라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관객이 보고 있는데 중요한 건 녹취록만 열면 되는 것 아닙니까? 녹취록이 안 열리고 있어요,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원래 그렇습니다. 녹취록이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상 녹취록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칼을 칼집에서 빼내는 순간 칼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칼집 속에 칼 있다라고 이야기할 때 칼의 무서움이 있는 거죠. 그런 것처럼 녹취록이 있다라고 말할 때 녹취의 무서움과 파괴력이 있는 것이지 정착 녹취록을 까고 나면 별 효력이 없어지는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또 지금이 과연 녹취록을 깔 시기인가, 조금 더 격화되는 타이밍에 가서 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그것을 까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죠. 그것이 방금 이종훈 평론가님께서 이야기하신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떤 타협점이 과연 만들어질 것인가, 이런 한 측면을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 타협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당내 분위기가 좀 묘하게 흘러가는 게 있어요. 초선 의원들은 홍준표도 싫지만 서청원, 최경환도 싫다. 사퇴할 사람은 사퇴하고 물러갈 사람은 물러가라.
[앵커]
다 나가라 이거네요?
[인터뷰]
이런 정풍이 살짝 불고 있어요. 그런데 보수당의 초선 의원들의 정풍운동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그렇게 대단한 힘을 발휘한 적이 없습니다.
찻잔의 태풍 같은 것이고. 재선 의원도 또 따로 모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선 의원들은 그래도 친박의 영향이 더 큰 상황이고 그래서 당내 구도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아마 오늘 두 분 다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누가 나가냐가 왜 중요하냐면 바른정당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이 지금 11월 3일 그러니까 그때 최고위,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여부를 결정할 최고위가 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게 열릴 수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일단 열기는 하겠다라는 거죠. 다만 표결에 부치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아요. 표결에 부치지 않고 출당 조치에 대해서 반대하는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얘기를 좀 들어주고 그 정도 선에서 얘기만 듣고 그냥 결론은 본인이 내리는. 이런 식으로 종결을 지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 그런 얘기도 많이 흘러 나오고 있고. 그러니까 실제로 그렇게 전개가 된다면 이거야말로 친박계하고 홍준표 대표하고 뭔가 물밑 합의를 한 것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뭔가 말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저 얘기가 나오는 것부터가 뭔가 배경이 좀 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리를 하되 다만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은 그대로 그냥 살려두는 선에서 그러니까 친박계하고 타협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오히려 그게 더.
[앵커]
그것을 바른정당 통합파도 받아들일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바른정당 통합파는 지금 마음이 굉장히 급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당대당 통합을 원했습니다마는 워낙 바른정당 내에서 이른바 자강파들이 응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본인들이 그 조건을 지금 완결 짓지를 못한 상태에서 자유한국당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본인들이 지금 협상의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김무성 대표가 마음이 굉장히 급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만 다급하신 게 아니고 김무성 대표도 굉장히 마음이 다급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어차피 가기로 한 거 빨리 가야 된다라는 생각을 좀 하는 것 같고. 자칫 실기하면 서청원, 홍준표 두 분의 대결 과정에서 다시 복당하는 것 자체가 물 건너 갈 수 있다라는 약간의 위기감까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부분적으로 다시 당으로 되돌아 오더라도 일단 결행은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녹취록은 아직 열리지 않았는데 이 녹취록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가 상당히 흥분하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었는지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난 성완종이 몰라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게 이상하니까. 성완종하고 나하고 돈을 주기 전에 서로 호텔에서 만났다, 그렇게 각본을 짜놨어요. 사전에 만나서 돈 주고받기로 했기 때문에 자기가 돈 전달했다, 이렇게 각본을 짜놨어요. 그런데 그게 나중에 항소심에 가서 검사하고 윤 씨가 짠 각본이란 게 들통났어요. 내가 그 올무에 걸려서 정말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을 때 도와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어요. 오히려 나를 얽어 넣어야지 친박이 누명을 벗는다고... 녹취록 있다면 한번 까보죠. 국민의당 모 의원이 항소심 앞두고 내가 어떻게 했다, 그 의원 천벌 받을 거야.]
[앵커]
다 각본이다. 그 녹취록 폭로하겠다고 한 사람 천벌 받을 거다 이렇게 강하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홍준표 대표가 주장하는 게 어떤 것인지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2015년 7월달에 성완종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것으로 해서 재판에 넘겨졌고 그것으로 해서 1심에서 유죄가 나왔지만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왔고 지금 대법원에 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의 말이 일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뭐냐하면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에도 검찰 수사 당시에 홍준표 대표가 전화가 왔다, 협조 요청. 그리고 또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도 2015년 4월달, 그러니까 수사하는 당시에 전화를 한 번 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녹취록이 있다는 것이 서청원 의원 아닙니까? 그랬는데 조금 전에 모 의원이라고 하는 분이 국민의당의 이용주 의원이죠. 이용주 의원은 사뭇 다른 얘기를 합니다.
무슨 얘기를 하냐면 그때가 아니고 1심에서 유죄가 나오니까 항소심에 와서 진술 좀 바꿔달라고 하는 취지로 전화를 했다는, 그 녹취록, 또 다른 녹취록이 있다고 하는데. 결국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내가 그때는 아니, 윤 모 씨라는 사람이 서청원 당신 사람 아니오, 좀 자제시켜달라고 한 것 이외에는 1심, 2심 사이에 아무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누가 진실인지는 말씀드린 대로 녹취록이 두 개가 있다면 둘 다 까버리면 되는 겁니다. 그게 만약에 아니다라고 해서 공갈포로 끝난다고 하면 오히려 역풍 맞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서청원 의원은 윤 모 씨가 홍준표 대표 사람이라고 하고 홍 대표는 서청원 의원의, 제가 이런 표현을 해서 그렇지만 말을 빌리자면 꼬붕이다,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이게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인터뷰]
서로 지금 당신 꼬붕 아니야, 이러고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이게 역사가 조금 있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약간 시차가 있긴 한데 처음에는 서청원 의원하고 인연을 먼저 맺은 게 맞고요.
그런데 정치권에서 보통 보면 한 사람하고만 인연을 맺는 게 아니고 본인이 향후 정치 활동과 관련해서 윤승모 전 부사장 같은 경우에도 출마를 하려고 시도했던 적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니까 좀 본인이 공천 받기 위해서 유리한, 그런 정치인을 돕는 그런 활동을 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2011년 홍준표 대표가 대표 경선 나오고 할 때 그때는 사실 그쪽 캠프에서 실제로 일을 했고 언론특보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고. 사실 그 역할을 한 것이 인연이 돼서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돈 1억을 받아서 본인이 전달한 것으로 법정에서 그렇게 진술도 했고 지금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도 조금 더 규명을 하긴 해야 되겠으나 양측의 얘기가 지금 부분적으로 다 일리가 있는 이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녹취록이 과연 열릴지. 그리고 이 녹취록이 열린다면 또 홍준표 대표의 남은 판결에는 어떤 영향이 될지, 이 부분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던 한국당이 나흘 만에 복귀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증여세를 납부해서 이뤄졌다고 생각을 하는데. 국민의 눈높이에 비해서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제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새누리당의 논리는 맞지가 않습니다.
부자 재벌에 대해서 증세하지 아니하고 그리고 비과세 감면을 줄인다고 하는데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중산층과 서민을 지원을 해야 되는데 새누리당의 논리라면 다시 중산층과 서민의 세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는. 지하경제 중에 상속 증여세 탈루, 이것도 포함이 되는 거겠죠? 3살짜리 손자가 있는데 손자한테 한 100억을 꿔줍니다. 그리고서 그 100억을 가지고 손자가 그 회사 주식을 사고요. 그래서 이 손주가1000억 원의 이득을 얻습니다.
이게 바로 언론에도 이미 보도된 롯데계열사 증여세 탈루 사건인데요. 가업 상속 세제인데요. 상속세를 무력화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촉발하는...
[앵커]
허 교수님, 홍종학 후보자가 내가 과거에 왜 이렇게 많은 말을 했던가 이런 후회를 또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글쎄요, 후회를 할지. 그 후회보다는 자기가 언행일치를 못한 부분에 대한 오히려 후회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사실 저런 말들을 하는 것은 좋은 말을 했고 해야 될 말을 한 게 맞습니다.
문제는 본인의 문제에 닥쳤을 때 역시 본인도 탈세나 이런 것은 아니지만 절세를 위한 일을 한 것은 아닌가, 그런 의심을 지금 받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물론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부동산을 취득할 때는 쪼개어서 하라, 그렇게 하면 절세할 수 있다. 이런 증여할 때의 방식을 사실은 국세청 홈페이지가 상세하게 안내도 해 줍니다.
그렇게 해서 국민 일반에게 절세를 하면서 합법적으로 하라. 그리고 증여세를 낼 경우에 부모가 부담했을 때 그 증여세를 대신 부담해 준 것에 대한 증여세도 미리 내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가산세를 물 수가 있다, 이런 안내까지도 국세청 홈페이지에서는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증여를 하는 것 자체, 세대를 뛰어넘어서 증여를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죠. 다만 그럴 때 얼마만큼 충실하게 세금을 내고 위법적 소지 없이 하느냐, 이런 문제인데. 본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저런 것 자체가 부의 대물림이라고 비판을 했던 사람이고 그리고 비판했던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부의 대물림을 했기 때문에 언행불일치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아차 하고 큰 후회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불법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국민정서에 안 맞는 부분이 상당히 좀 많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이 과거에 했던 발언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비판이 많이 나오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네. 조금 전에 국세청 홈페이지 말씀하셨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인사가 잘못된 인사라는 겁니다. 차라리 국세청장 후보자로 기용을 하셨어야 되는 거죠. 그러면 이런 절세 방법이 있습니다.
얼마나 자세히 국민들에게 안내도 하시면서 하셨겠어요. 그런데 이 얘기는 제가 우스갯소리로 한 것이고요.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조금 전에 화면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예전에 국회의원 시절에 이러한 탈법적인, 탈법 의혹이 상당한 상속 방식이라든지 증여 방식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그 방식을 본인이 그대로 다 썼다라는 거죠. 게다가 제가 보기에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 지금 해명을 하고 있는데 너무 법적으로 문제가 없게끔 그야말로 전문가적으로 깔끔하게 일을 처리를 했다는 거예요.
그게 오히려 국민들은 더 불만인 겁니다. 그러니까 아니, 대학교수 하셨다는 분이 국회의원하셨던 분이 그리고 증여세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하시던 분이 어떻게 그 방식 그대로, 하나의 정말 오점도 잘 안 보일 정도로 퍼펙트하게, 완벽하게 해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분노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분노의 지점이 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아, 이렇게도 또 피해갈 수 있구나 이런 것을 알게 됐다 이런 비판도 나오기도 하는데. 엄마에게 딸이 빚을 지고, 이런 상황이 지금 벌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주위 세무사님한테서는 조언을 받았는데 변호사한테 조언을 받지 못한 미스가 있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따님이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 때 공시지가 8억, 그러니까 실제는 10억이 훨씬 넘는다는 것이죠. 그것을 할 때 지금 그때만 해도 1000만 원 정도가 있었다고 하죠.
그러면 1000만 원, 이거 세금을 매기려면 세금만 2억 2000 정도 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엄마가 딸에게 빌려주는데 처음에는 1억 1000만 원을 빌려주면서 한 8% 정도, 나중에 또 1억 1000 빌려줄 때는 한 4% 정도 해서 돈을 두 번에 걸쳐서 빌려줬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것이 민법에 따를 경우에는 엄마가, 본인이 실제로 아이하고 해서 같이 두 법률을 하는 겁니다.
그러려고 하면 법원에서 특별대리인이라는 것을 선임해서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이렇게 했다는 것은 사실 그 자체로서도 사실 적법절차를 따르지 않았던 그런 문제가 지금 노정돼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절차에서도 상당 부분 꼼수를 썼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증여세 논란뿐만 아니라 명문대학 나오지 않으면 중소기업으로 성공해도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이런 내용 같은 것도 상당히 국민정서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고 야권에서는 국감 복귀한 한국당도 지금 공세를 몰아치고 있는 게 청문회까지 갈 필요가 없다, 자질이 없다라고 공세를 퍼붓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야당은 당연히 또 그런 비판을 할 수가 있죠. 야당이 원래 공격하라고 있는 게 야당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연한 공격이라고 보고요.
그 책은 제가 다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과연 그런 부정적인 것들을 정말 옳다 생각하고 주장했다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현실에 그런 부정적인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오히려 질타하는 내용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짐작이 되는데요.
현실 속에는 여러 가지 그런 어려움들이 있는 게 사실이고 현실은 또 이상과 달리 어떤 한계들은 노출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그런 현실에 대한 지적이 아니었나, 이렇게 예측이 되는데요.
어쨌든 그걸 떠나서 남들이 충분히 오해하기 좋은 학벌지상주의라든지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글을 썼기 때문에 과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그런 주장을 했던 게 타당한가, 그런 시비에는 휘말릴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은 청문회까지는 가서 좀 따져볼 부분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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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소식부터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고 김무생 씨의 아들, 배우 김주혁 씨의 교통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한 배우였던 만큼 연예계는 물론 대중들도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문가 두 분을 모셨습니다. 최진녕 변호사 그리고 하재근 문화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 저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이 소식을 듣고 상당히 충격에 빠졌는데 아직까지 사고 경위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아니지만 추돌 후에 아파트를 들이받았다, 여기까지는 확인이 된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에 저도 속보로 뜬 것을 보고 이것이 실화냐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깜짝 놀랐던 사건인데요. 지금 서울 강남 삼성역 쪽에서 고개를 넘어서 영동대교 쪽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 같은데요.
갑자기 앞에 있는 차를 뒤에서 추돌한 다음에 그 차로 그렇게, 보통은 추돌하면 멈춰섰을 텐데또 한 번 추돌을 한 다음에 도로 쪽으로 갑자기 뛰어들었고 그 차가 결국 도로 쪽에서 한 번 받은 다음에 아주 우리나라에서 고급 아파트라고 할 수 있는 출입구 쪽으로 추락해서 한 번 굴렀다고 합니다.
이 차가 벤츠의 유명한 G바겐이라는 차인데 탄탄한 차로 유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 사진을 봤더니 천장이 완전히 무너져내릴 정도이고 앞에 뭉뚝하게 다 닫힐 정도니까 그 충격이 굉장히 심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빨리 구조가 됐습니다마는 인근에 있는 병원으로 옮겼습니다마는 2시간 만에 안타깝게 사망했다는 그런 소식이었습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사고 현장의 화면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고 김주혁 씨의 차량이 상당히 형체를 알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구겨져 있고 그리고 특히 운전자석 쪽이 많이 파손이 된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전체적으로 이 차 자체가 벤츠 중에서도 굉장히 고가의 SUV 차량인 것 같은데요.
전체적으로 어떻게 이렇게까지 굴렀다라는 얘기도 있고 뒤집어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앞에 그대로 가서 벽을 박은 상태에서는 앞 보닛 부분이 상당 부분 우그러졌을 것이고 다시 그것이 언덕 밑으로, 계단 밑으로 굴러떨어지는 가운데 천장까지도 상당히 손상됐던 부분인 것 같은데요.
현장에서 신속하게 구조가 됐습니다마는 심폐소생술이나 이런 것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소생하지 못했다는 그런 후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주변도 많이 헝클어져 있는 것을 현장 화면에서 확인해 볼 수 있고 또 그을음 같은 게 상당히 많더라고요. 차량이 전복되고 화재가 크게 났다고 해요.
[인터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최초에는 화재가 크게 났다고 보도가 됐었는데 경찰에서 확인한 보도를 보면 앞에서 연기가 올라온 건 맞습니다마는 앞에 있는 본넷 자체에 화재가 난 것은 아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차량 자체가 상당히 탄탄한 차이고 이 차가 예전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축구선수라고 할 수 있는 차범근 대표팀 감독께서 탔던 그런 차로서 굉장히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보면 생긴 것 자체는 뭉뚝하면서 남성적이지만, 굉장히 남성미가 있는 차이기 때문에 남자 연예인들 위주로 해서 상당히 선호했던 그런 차라고 합니다.
매우 탄탄한 차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렇게 짧은 사고 속에서 이 정도로 차가 파손됐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앵커]
일단 김주혁 씨가 직접 운전을 하다가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일어난 걸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인데 보통 매니저가 많이 운전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배우들이 이렇게 직접 운전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죠?
[인터뷰]
그렇죠. 배우에 따라서는 본인이 운전을 즐기는 경우도 있고 잠시 매니저한테 사정이 생기면 휴가를 보내주기도 하고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데. 그러니까 이 사건 같은 경우에 김주혁 씨가 나이도 젊고 그리고 평소에 이분이 대단히 난폭한 운전이라든가 이런 성향도 없다고 알려져 있고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을 하는 것이 대낮에 서울 강남에 있는 영동대로인데 여기가 차량 통행량도...
고속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 웬만큼 접촉사고가 난다고 해도 저렇게 차량이 크게 부서질 정도로 사고가 일부러 내려고 해도 어려운 상황인데 왜 저렇게 됐을까. 그래서 보통 저 정도 상황을 만약에 운전자가 냈다면 혹시 무슨 약물이냐, 아니면 술이냐, 이런 것도 의심을 할 수가 있는데 지금 병원까지 갔는데 별다른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약물이나 술이나 이런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이고 그렇다면 차량 자체의 문제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경찰이 지금 수사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병원에서 추정을 한 것은 심근경색의 문제가 아니냐. 그렇게 지금 이야기를 했고. 그러니까 이게 처음에 가볍게 추돌을 한 거죠, 앞의 차량하고. 추돌한 다음에 멈춰 섰다가 그 추돌을 당한 측에서 이제 가장자리로 옮기기 위해서 깜빡이를 켜고 잠깐 섰다가 옆으로 막 가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김주혁 씨 차량이 무슨 100m 단거리 레이싱을 하는 것처럼 확 달려가더니 살짝 스쳐지나가서 아파트로 질주를 한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렇다는 것은 차량에 완전히 문제가 있든지 아니면 본인 자신이 거의 의식을 잃고 자기도 모르게 액셀러레이터를 강력하게 밟은 결과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겠느냐. 그래서 지금 건강 쪽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의사 소견도 봐야 될 테고 목격자 진술도 더 많이 확보를 해야 될 테고 경찰은 지금 그랜저 차량 운전자를 또 조사를 하고 있는데. 그랜저 차량하고 또 김주혁 씨 차량하고 저희가 같이 좀 보면 이렇습니다.
그랜저 차량 같은 경우에는 옆쪽이 움푹 들어간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결국 앞에 있는 피해 차량은 생각보다 손상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뒤에서 추돌, 그것도 두 번 추돌을 했다고 하는 차는 차는 지금 거의 전파됐을 정도로 피해 상황이 상당히 심한데요.
오늘 보도에 따르면 앞에 추돌을 당한 차량 같은 경우에도 이게 이른바 블랙박스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뒤에서 지금 따라간 김주혁 씨 차량 같은 경우에는 블랙박스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요.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만약에 블랙박스가 있다고 한다면 아시다시피 통상 차량 내부까지도 비춰주고 녹화를 하게 되기 때문에 그 블랙박스가 이 사건의 키를 쥐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 내역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일단 그랜저 차량 운전자의 진술은 그렇습니다. 김주혁 씨가 뒤에서 추돌 후에 갑자기 특이점이 가슴을 부여잡고 있었다, 이 부분이거든요.
이 부분을 봤을 때 조금 건강 상에 문제도 있었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언론 보도를 보면 이제 바로 길 건너편에 있던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의사 선생님들이 진단을 했다고 하는데. 심근경색에 대해서, 먼저 심근경색이 왔고 그와 같은 상황 속에서 본인이 운전이나 이런 것을 통제를 잃은 상황 속에서 추돌을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조심스럽게 아직은 첫 보도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심근경색이 온 상태 속에서 컨트롤을 못한 상태에서 추돌을 한 것인지, 아니면 본인이 예컨대 안전벨트 같은 것을 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추돌을 하고 그 추돌로 인해서 운전대에 어떻게 보면 가슴을 박거나 하는 상황 속에서 심근경색이 온 상태에서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가 됐는지. 이 부분 같은 경우에는 말씀드렸듯이 블랙박스에 대한 내용이라든가 아니면 요즘 교통사고 났을 때는 시뮬레이션 하는 그런 프로그램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을 통해서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하면 상당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도 짧은 시간 내에 사고 원인은 밝혀낼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사실 오늘 저 사고 난 지점을 저도 개인적으로 운전을 해서 자주 지나가본 기억이 있는데 살짝 좀 언덕이 있다가 내려오는 지점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저 근처에서 20년 동안 제가 살았기 때문에 바로 이 지점에서 서 있는데 뒤에서 추돌 사고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한 2년 전에.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앵커]
비슷한 지점이라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거의 비슷한 지점에서... 그렇게 될 수 있는 구조가 뭐냐하면 코엑스 쪽에서 언덕에서 올라오다가 언덕에서 변곡점 되는 지점에서 바로 앞에 경기고 사거리에 신호등이 있습니다.
그러면 앞에 가는 차는 이렇게 신호등을 보고 설 수밖에 없고 뒤에 오던 차가 속도를 조절하지 않으면 추돌을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그런 구조입니다.
아마 오늘도 그와 같은 비슷한 구조 속에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는데. 구체적인 것은 말씀드렸듯이 CCTV와 차량 내에 있는 블랙박스를 조금 더 확인을 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고속도로도 아니고 상당히 의문점이 남는 사고인 것만은 분명해 보이고요.
이 부분은 경찰이 어떻게 조사를 진행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상당히 이 소식을 듣고 이게 정말 맞냐, 충격을 받을 정도로 상당히 가깝게 느껴졌던 그런 배우잖아요.
특히나 연인 이유영 씨 같은 경우에는 녹화 중에 이 소식을 접했다고 합니다. 상당히 충격이 컸을 것 같아요.
[인터뷰]
이유영 씨는 지금 신인배우로서 이제 막 전성기로 접어들고 있는 그런 분이고. 최근에 드라마를 통해서 굉장히 시청자들한테 눈도장을 잘 찍었고 그리고 여세를 몰아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주말 예능의 굉장히 인기 있는 예능인데.
그것을 촬영하는 중에 이 소식을 듣고 급거 서울로 오고 그 프로그램 자체가 촬영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하고. 왜냐하면 김주혁 씨가 배우로서 인기가 있는 것도 있는 것이지만 일종의 연예계의 젊은 배우들의 형님 같은 느낌? 맏형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 있어서 상당히 신망이 높은 분이었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김주혁 씨 사고 소식을 듣고 나서 그 예능 프로그램 자체가 아예 촬영을 전체 다 중단하고 모든 출연진이 다 서울로 오고 있고. 그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계도 여러 가지 행사들이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모두 지금 행사 전면 중단하고 모든 우리나라 영화배우들이 추모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생전에 김주혁 씨가, 어떻게 보면 마지막 인터뷰가 되고 말았는데요. 연인 이유영 씨랑 결혼 생각이 있다 그러면서 딸도 낳고 싶다, 이런 바람을 내비친 적이 있습니다.
상당히 좀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인터뷰]
김주혁 씨하고 이유영 씨가 굉장히 사람들이 보기에 말하자면 예쁜 사랑이라고 하는, 그런 관계를 잘 끌어나간다울 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부러워하면서도 축복도 해 주고 잘됐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김주혁 씨가 나이가 어느 정도는 결혼 적령기를 조금 지났다고 할 수도 있고, 사회통념상으로 보면. 그러다 보니까 빨리 잘됐으면 좋겠다고 팬들이 염원을 해 주고 있었고 마침 또 김주혁 씨도 그러한 팬들의 바람대로 가장 최근 인터뷰에서 이유영 씨하고 결혼할 마음이 있다. 내가 앞으로 딸을 낳았으면 좋겠다, 그 아버지가 되는 상상까지도 지금 하고 있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그럼 김주혁 씨가 결혼해서 이제 알콩달콩 아이 낳고 살 것인가 보다, 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 오니까 영화 팬들도 그렇고 지금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며칠 전에 남우조연상을 수상해서, 공조에서 남우조연상을 받게 돼서 영화 인생 처음 받는 상이다, 이렇게 기뻐했던 모습을 제가 또 기사로 본 적이 있는데. 이것이 또 마지막 상이 된 거잖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것도 참 안타까운데. 김주혁 씨가, 조연상인데 연기로서 나는 이런 상 처음 받아본다라고 말을 한 거죠.
그런데 안타까운 게 뭐냐하면 김주혁 씨가 처음에 데뷔 했을 때 싱글즈라든지 광식이 동생 광태라든가 이렇게 로맨틱 코미디 비슷한 청춘영화 같은 느낌의 그런 청춘 스타로 활동을 하다가 청춘 스타라는 것은 아무래도 연기나 배역에 있어서 제약이 있는 거죠.
항상 특정한 밝은 느낌의 그런 역할만 해야 되는 것이니까... 그러다 보니까 연기자로서는 자신이 좀 갈증을 느끼고 작품 선정에 아무래도 제약이 있다가 최근 들어서 나이도 먹고 해서 과거의 청춘 스타의 틀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죠.
그래서 예능에 나와서 보다 많은 국민들한테 친숙하게 다가가게 됐고 영화 배역도 옛날에 청춘 스타였던 시절보다 보다 더 자유롭게 이것저것 맡는 과정에서 악역을, 옛날에는 못 맡았던 악역을 맡다 보니까 그래서 이번에 남우조연상도 받게 된 것이고. 그래서 지금 본인이 이제 내가 비로소 연기자로서 연기의 맛을 알게 된 것 같다라고 하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김주혁 씨가 관계하고 있는 작품이 다섯 작품이나 되는데. 다섯 작품 중에서 하나는 지금 촬영이 끝마쳐져서 개봉을 하게 될 것 같고 또 다른 하나는 촬영을 끝마치지는 않았는데 김주혁 씨 부분만 촬영이 끝나서 아마 그 작품이 유작으로 내년에 개봉이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다른 세 작품이 결국 김주혁 씨가 촬영 예정만 한 상태로 제작을 못하게 된 그런 상황이 됐는데. 김주혁 씨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중견배우로 활동을 할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김주혁 씨 아버님이, 김무생 씨가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렇게 사랑하는 중견배우로 아주 오랫동안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김주혁 씨도 앞으로 50대, 60대, 70대가 되도록 그렇게 활동을 할 거라고 모두가 믿고 있었는데 이런 비보를 접하게 된 겁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연기 인생 20년, 정말 불꽃처럼 열정을 불태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다 적지 못할 정도로 정말 주옥 같은 작품이 많았고요.
드라마, 영화 종횡무진 활동하면서 상당히 많은 작품에서 활약을 했죠?
[인터뷰]
그렇죠.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에 이르기까지. 주로 영화계에서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고 최근에는 아르곤이라는 드라마를 얼마 전에 종영한 드라마가 있는데 그게 굉장히 또 기자들, 언론들의 세계를 아주 리얼하게 조명을 했다고 해서...
그리고 우리나라 배우들의 무덤인 배역이 대표적인 게 기자 역할, 앵커 역할. 배우들이 이런 역할을 맡으면 결과가 안 좋을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김주혁 씨가 앵커 역할을 맡았는데 굉장히 소화를 잘 했고 그게 팬들한테 반응이 좋아서 김주혁 씨가 다시 한 번 연기파로 인정을 받으면서 또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영화 쪽에서는 악역으로 연기의 영역을 넓히고...
그래서 이제 정말 요즘에는 우리나라 40대 남성 배우들이 영화계의 중추로 활동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김주혁 씨가 이제는 옛날 청춘배우의 틀에서 벗어나서 완전히 영화계의 대들보로서 그러한 중견배우가 될 것이라고 다들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또 사적인 면으로는 드디어 결혼도 하고 사적으로 안정이 되고 아이도 낳고 그런 것을 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이런 사건이 터진 거죠.
[앵커]
최진녕 변호사께서도 김주혁 씨 나온 작품 많이 보셨을 텐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내 아내가 결혼했다, 이런 것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독특한 스타일의 영화였고. 저도 개인적으로, 처음에 저도 과문해서 그런지 김무생 씨의 아들인 것을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본인의 그런 것들을 숨기고 스스로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었다는 그 사실 자체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새롭기도 했었고. 지금 보면 45세, 46세 정도가 됐는데 한창 일을 할 나이에 이렇게 됐다는 점에서 많은 팬들이, 특히 오늘 저녁에 상당히 안타까워했던 그런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벌써부터 그립다, 이런 팬들의 댓글이 지금 계속 올라오고 있고요. 연예계에서도 행사 다 취소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도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배우 유아인 씨, 애도는 우리의 몫이다 이러면서 추모의 뜻을 남겼고요.
문성근 씨도 속 깊은 김주혁 씨 자주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 안타깝다, 이런 얘기를 남겼습니다.
아무래도 연예계도 상당히 큰 충격에 빠졌을 텐데 팬사인회 같은 행사도 많이 좀 취소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인터뷰]
아까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거의 대부분의 행사는거의 전면 취소 분위기로 가고 있고. 더군다나 김주혁 씨가 그동안 20년 정도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작품을 했기 때문에 함께 공연한 배우들이 엄청 많은 겁니다.
그리고 PD, 촬영감독, 작가 굉장히, 업계 전역에 걸쳐서. 더군다나 최근에는 예능계까지도 그게 활동 영역이 넓혀졌기 때문에 거의 대한민국의 전 연예계가 당분간은 추모 분위기로 가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최 변호사님, 추모를 하는 한편 또 상당히 의문점이 남는 사고이기 때문에 이것을 또 정확히 조사하는 것도 필요할 텐데. 지금 드러난 것은 대강의 윤곽인 것 같고요. 어떤 점을 철저하게 알아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사고의 경위 같은 경우에는 인근에, 청담역 있는 사거리이기 때문에 CCTV가 상당히 많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CCTV를 통해서 사고의 모습 자체를 일단 확인을 해야 되고 그 이후에 어떤 차량이 움직이는 것을 통해서 그 사고 원인을 추측할 수 있는 그런 시뮬레이션이 될 것 같은데요.
그것을 통해서 사고 원인을 밝히고 또 말씀드렸듯이 차량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지금 상당 부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고 원인 그리고 차량에 대한 문제점,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종합적인 경찰과 검찰의 조사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하재근 평론가님, 끝으로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좀 거짓말 같은 그런 소식인데. 고인의 명복을 빌겠고요. 그리고 김주혁 씨, 우리 대중문화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요? 끝으로 이 이야기를 좀 전해 주시죠.
[인터뷰]
김주혁 씨가 1998년에 데뷔해서 20년 정도를 굉장히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한 한국의 대표적인 배우였고 그리고 우리나라 배우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도 그렇지만 아버지가 굉장히 뛰어난 재능을 보여줬었을 때 2세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사실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참 희귀하게도 아버지 못지않게 아들도 굉장히 자신의 재능을 보여준 그런 사례였고. 그리고 사생활 면에서도 청춘 스타로 뛰어났던 사람들이 조금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김주혁 씨 같은 경우에는 사적으로도 굉장히 사람들한테 큰 신망을 받는 그런 분이었기 때문에 한 시대, 우리나라 연예계 하나의 모범을 보여줬던 그리고 젊은 배우들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런 배우로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대중문화계의 소중한 별이 진 슬픈 날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하재근 평론가님은 여기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정치권 소식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수 통합, 이번 주가 운명의 갈림길인 것 같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운명의 한 주. 어떻게 될까요?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두 분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허 교수님, 일단 보수 통합의 분기점이 되는 한 주가 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정말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한 주인데요. 과연 통합이 될 것인가, 아니면 분열이 더 격화될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지금 방금 방송에서도 보셨습니다마는 서청원 전 대표하고 홍준표 현 대표의 생사를 건 한판 싸움이죠, 사실은. 이게 본질은 권력 투쟁이고 정치 투쟁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포장이 예쁘게 돼야 되는데, 명분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아예 명분 자체가 사라져버리고 이전투구 형태의 처절한 싸움으로 변해 버려서 어쨌든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내가 밀어내지 않으면 내가 죽는 것이고. 서로가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처절한 한 주 간 투쟁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외나무다리에 서서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가 서로 밀고 있는데 누구 한 명은 떨어져야 되는 게임인 거죠?
[인터뷰]
그렇게 될지 안 될지... 오늘은 굉장히 의외로 조용하시더라고요, 두 분 다.
그래서 이게 정말 일전을 앞두고 숨 고르기를 하는 거 아니냐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마는 저는 그것보다는 그러니까 물밑에서 뭔가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 그쪽입니다, 저는 오히려.
[앵커]
하루 만에 기류가 변했다고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워낙 정치 고수들이 잘 하는 것이 앞에서는 싸우는 척하면서 또 뒤에서는 서로 물밑에서 협상도 잘 하고. 이게 사실은 또 어떻게 보면 정치력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러니까 오늘 의외로 사실은 홍준표 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오면 정말 사생결단의 뭔가를 보여줄 것처럼 양쪽에서 그렇게 으르렁 댔잖아요.
그런데 정작 행동에 돌입할 것으로 생각하고 모든 관객들이 주목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실제로 행동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저는 그 점도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관객이라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관객이 보고 있는데 중요한 건 녹취록만 열면 되는 것 아닙니까? 녹취록이 안 열리고 있어요,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원래 그렇습니다. 녹취록이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상 녹취록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칼을 칼집에서 빼내는 순간 칼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칼집 속에 칼 있다라고 이야기할 때 칼의 무서움이 있는 거죠. 그런 것처럼 녹취록이 있다라고 말할 때 녹취의 무서움과 파괴력이 있는 것이지 정착 녹취록을 까고 나면 별 효력이 없어지는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또 지금이 과연 녹취록을 깔 시기인가, 조금 더 격화되는 타이밍에 가서 깔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그것을 까지 않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는 것이죠. 그것이 방금 이종훈 평론가님께서 이야기하신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떤 타협점이 과연 만들어질 것인가, 이런 한 측면을 볼 수도 있지만 실제로 타협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당내 분위기가 좀 묘하게 흘러가는 게 있어요. 초선 의원들은 홍준표도 싫지만 서청원, 최경환도 싫다. 사퇴할 사람은 사퇴하고 물러갈 사람은 물러가라.
[앵커]
다 나가라 이거네요?
[인터뷰]
이런 정풍이 살짝 불고 있어요. 그런데 보수당의 초선 의원들의 정풍운동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그렇게 대단한 힘을 발휘한 적이 없습니다.
찻잔의 태풍 같은 것이고. 재선 의원도 또 따로 모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선 의원들은 그래도 친박의 영향이 더 큰 상황이고 그래서 당내 구도가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어서 아마 오늘 두 분 다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누가 나가냐가 왜 중요하냐면 바른정당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바른정당이 지금 11월 3일 그러니까 그때 최고위,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여부를 결정할 최고위가 열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게 열릴 수나 있을지 회의적인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일단 열기는 하겠다라는 거죠. 다만 표결에 부치지 않을 생각인 것 같아요. 표결에 부치지 않고 출당 조치에 대해서 반대하는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얘기를 좀 들어주고 그 정도 선에서 얘기만 듣고 그냥 결론은 본인이 내리는. 이런 식으로 종결을 지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 그런 얘기도 많이 흘러 나오고 있고. 그러니까 실제로 그렇게 전개가 된다면 이거야말로 친박계하고 홍준표 대표하고 뭔가 물밑 합의를 한 것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제가 조금 전에 뭔가 말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 저 얘기가 나오는 것부터가 뭔가 배경이 좀 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리를 하되 다만 서청원, 최경환 두 의원은 그대로 그냥 살려두는 선에서 그러니까 친박계하고 타협을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오히려 그게 더.
[앵커]
그것을 바른정당 통합파도 받아들일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바른정당 통합파는 지금 마음이 굉장히 급한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당대당 통합을 원했습니다마는 워낙 바른정당 내에서 이른바 자강파들이 응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본인들이 그 조건을 지금 완결 짓지를 못한 상태에서 자유한국당 하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 상황이란 말입니다.
그래서 본인들이 지금 협상의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김무성 대표가 마음이 굉장히 급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까 홍준표 대표만 다급하신 게 아니고 김무성 대표도 굉장히 마음이 다급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어차피 가기로 한 거 빨리 가야 된다라는 생각을 좀 하는 것 같고. 자칫 실기하면 서청원, 홍준표 두 분의 대결 과정에서 다시 복당하는 것 자체가 물 건너 갈 수 있다라는 약간의 위기감까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부분적으로 다시 당으로 되돌아 오더라도 일단 결행은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녹취록은 아직 열리지 않았는데 이 녹취록에 대해서 홍준표 대표가 상당히 흥분하고 있습니다. 어떤 얘기를 했었는지 들어보시죠.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난 성완종이 몰라요.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게 이상하니까. 성완종하고 나하고 돈을 주기 전에 서로 호텔에서 만났다, 그렇게 각본을 짜놨어요. 사전에 만나서 돈 주고받기로 했기 때문에 자기가 돈 전달했다, 이렇게 각본을 짜놨어요. 그런데 그게 나중에 항소심에 가서 검사하고 윤 씨가 짠 각본이란 게 들통났어요. 내가 그 올무에 걸려서 정말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을 때 도와준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어요. 오히려 나를 얽어 넣어야지 친박이 누명을 벗는다고... 녹취록 있다면 한번 까보죠. 국민의당 모 의원이 항소심 앞두고 내가 어떻게 했다, 그 의원 천벌 받을 거야.]
[앵커]
다 각본이다. 그 녹취록 폭로하겠다고 한 사람 천벌 받을 거다 이렇게 강하게 얘기를 했는데. 지금 홍준표 대표가 주장하는 게 어떤 것인지 설명을 좀 해 주시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2015년 7월달에 성완종 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것으로 해서 재판에 넘겨졌고 그것으로 해서 1심에서 유죄가 나왔지만 항소심에서 무죄가 나왔고 지금 대법원에 가 있지 않습니까?
지금 서청원 의원과 홍준표 대표의 말이 일치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뭐냐하면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에도 검찰 수사 당시에 홍준표 대표가 전화가 왔다, 협조 요청. 그리고 또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도 2015년 4월달, 그러니까 수사하는 당시에 전화를 한 번 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서 녹취록이 있다는 것이 서청원 의원 아닙니까? 그랬는데 조금 전에 모 의원이라고 하는 분이 국민의당의 이용주 의원이죠. 이용주 의원은 사뭇 다른 얘기를 합니다.
무슨 얘기를 하냐면 그때가 아니고 1심에서 유죄가 나오니까 항소심에 와서 진술 좀 바꿔달라고 하는 취지로 전화를 했다는, 그 녹취록, 또 다른 녹취록이 있다고 하는데. 결국 홍준표 대표 같은 경우에는 내가 그때는 아니, 윤 모 씨라는 사람이 서청원 당신 사람 아니오, 좀 자제시켜달라고 한 것 이외에는 1심, 2심 사이에 아무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누가 진실인지는 말씀드린 대로 녹취록이 두 개가 있다면 둘 다 까버리면 되는 겁니다. 그게 만약에 아니다라고 해서 공갈포로 끝난다고 하면 오히려 역풍 맞을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앵커]
이종훈 평론가님, 서청원 의원은 윤 모 씨가 홍준표 대표 사람이라고 하고 홍 대표는 서청원 의원의, 제가 이런 표현을 해서 그렇지만 말을 빌리자면 꼬붕이다, 이런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까?
이게 누구 말이 맞는 겁니까?
[인터뷰]
서로 지금 당신 꼬붕 아니야, 이러고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이게 역사가 조금 있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약간 시차가 있긴 한데 처음에는 서청원 의원하고 인연을 먼저 맺은 게 맞고요.
그런데 정치권에서 보통 보면 한 사람하고만 인연을 맺는 게 아니고 본인이 향후 정치 활동과 관련해서 윤승모 전 부사장 같은 경우에도 출마를 하려고 시도했던 적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러니까 좀 본인이 공천 받기 위해서 유리한, 그런 정치인을 돕는 그런 활동을 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2011년 홍준표 대표가 대표 경선 나오고 할 때 그때는 사실 그쪽 캠프에서 실제로 일을 했고 언론특보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고. 사실 그 역할을 한 것이 인연이 돼서 성완종 전 회장으로부터 돈 1억을 받아서 본인이 전달한 것으로 법정에서 그렇게 진술도 했고 지금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도 조금 더 규명을 하긴 해야 되겠으나 양측의 얘기가 지금 부분적으로 다 일리가 있는 이런 상황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녹취록이 과연 열릴지. 그리고 이 녹취록이 열린다면 또 홍준표 대표의 남은 판결에는 어떤 영향이 될지, 이 부분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국감 보이콧을 선언했던 한국당이 나흘 만에 복귀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증여세를 납부해서 이뤄졌다고 생각을 하는데. 국민의 눈높이에 비해서 과도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제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새누리당의 논리는 맞지가 않습니다.
부자 재벌에 대해서 증세하지 아니하고 그리고 비과세 감면을 줄인다고 하는데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 중산층과 서민을 지원을 해야 되는데 새누리당의 논리라면 다시 중산층과 서민의 세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는. 지하경제 중에 상속 증여세 탈루, 이것도 포함이 되는 거겠죠? 3살짜리 손자가 있는데 손자한테 한 100억을 꿔줍니다. 그리고서 그 100억을 가지고 손자가 그 회사 주식을 사고요. 그래서 이 손주가1000억 원의 이득을 얻습니다.
이게 바로 언론에도 이미 보도된 롯데계열사 증여세 탈루 사건인데요. 가업 상속 세제인데요. 상속세를 무력화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세금 없는 부의 대물림을 촉발하는...
[앵커]
허 교수님, 홍종학 후보자가 내가 과거에 왜 이렇게 많은 말을 했던가 이런 후회를 또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인터뷰]
글쎄요, 후회를 할지. 그 후회보다는 자기가 언행일치를 못한 부분에 대한 오히려 후회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사실 저런 말들을 하는 것은 좋은 말을 했고 해야 될 말을 한 게 맞습니다.
문제는 본인의 문제에 닥쳤을 때 역시 본인도 탈세나 이런 것은 아니지만 절세를 위한 일을 한 것은 아닌가, 그런 의심을 지금 받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물론 국세청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부동산을 취득할 때는 쪼개어서 하라, 그렇게 하면 절세할 수 있다. 이런 증여할 때의 방식을 사실은 국세청 홈페이지가 상세하게 안내도 해 줍니다.
그렇게 해서 국민 일반에게 절세를 하면서 합법적으로 하라. 그리고 증여세를 낼 경우에 부모가 부담했을 때 그 증여세를 대신 부담해 준 것에 대한 증여세도 미리 내라.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가산세를 물 수가 있다, 이런 안내까지도 국세청 홈페이지에서는 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렇게 증여를 하는 것 자체, 세대를 뛰어넘어서 증여를 하는 것 자체가 불법은 아니죠. 다만 그럴 때 얼마만큼 충실하게 세금을 내고 위법적 소지 없이 하느냐, 이런 문제인데. 본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저런 것 자체가 부의 대물림이라고 비판을 했던 사람이고 그리고 비판했던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부의 대물림을 했기 때문에 언행불일치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도 아차 하고 큰 후회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불법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국민정서에 안 맞는 부분이 상당히 좀 많기 때문에. 그리고 본인이 과거에 했던 발언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비판이 많이 나오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네. 조금 전에 국세청 홈페이지 말씀하셨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인사가 잘못된 인사라는 겁니다. 차라리 국세청장 후보자로 기용을 하셨어야 되는 거죠. 그러면 이런 절세 방법이 있습니다.
얼마나 자세히 국민들에게 안내도 하시면서 하셨겠어요. 그런데 이 얘기는 제가 우스갯소리로 한 것이고요. 그러니까 지금 본인이 조금 전에 화면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예전에 국회의원 시절에 이러한 탈법적인, 탈법 의혹이 상당한 상속 방식이라든지 증여 방식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 보니까 그 방식을 본인이 그대로 다 썼다라는 거죠. 게다가 제가 보기에는 법적으로 문제없다라고 지금 해명을 하고 있는데 너무 법적으로 문제가 없게끔 그야말로 전문가적으로 깔끔하게 일을 처리를 했다는 거예요.
그게 오히려 국민들은 더 불만인 겁니다. 그러니까 아니, 대학교수 하셨다는 분이 국회의원하셨던 분이 그리고 증여세에 대해서 그렇게 비판하시던 분이 어떻게 그 방식 그대로, 하나의 정말 오점도 잘 안 보일 정도로 퍼펙트하게, 완벽하게 해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 분노를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분노의 지점이 뭔지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아, 이렇게도 또 피해갈 수 있구나 이런 것을 알게 됐다 이런 비판도 나오기도 하는데. 엄마에게 딸이 빚을 지고, 이런 상황이 지금 벌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주위 세무사님한테서는 조언을 받았는데 변호사한테 조언을 받지 못한 미스가 있었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따님이 초등학교 5학년인가 6학년 때 공시지가 8억, 그러니까 실제는 10억이 훨씬 넘는다는 것이죠. 그것을 할 때 지금 그때만 해도 1000만 원 정도가 있었다고 하죠.
그러면 1000만 원, 이거 세금을 매기려면 세금만 2억 2000 정도 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그것을 엄마가 딸에게 빌려주는데 처음에는 1억 1000만 원을 빌려주면서 한 8% 정도, 나중에 또 1억 1000 빌려줄 때는 한 4% 정도 해서 돈을 두 번에 걸쳐서 빌려줬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이것이 민법에 따를 경우에는 엄마가, 본인이 실제로 아이하고 해서 같이 두 법률을 하는 겁니다.
그러려고 하면 법원에서 특별대리인이라는 것을 선임해서 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고 이렇게 했다는 것은 사실 그 자체로서도 사실 적법절차를 따르지 않았던 그런 문제가 지금 노정돼 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절차에서도 상당 부분 꼼수를 썼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앵커]
증여세 논란뿐만 아니라 명문대학 나오지 않으면 중소기업으로 성공해도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이런 내용 같은 것도 상당히 국민정서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고 야권에서는 국감 복귀한 한국당도 지금 공세를 몰아치고 있는 게 청문회까지 갈 필요가 없다, 자질이 없다라고 공세를 퍼붓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야당은 당연히 또 그런 비판을 할 수가 있죠. 야당이 원래 공격하라고 있는 게 야당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당연한 공격이라고 보고요.
그 책은 제가 다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과연 그런 부정적인 것들을 정말 옳다 생각하고 주장했다라고는 믿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 현실에 그런 부정적인 현실적인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들을 오히려 질타하는 내용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짐작이 되는데요.
현실 속에는 여러 가지 그런 어려움들이 있는 게 사실이고 현실은 또 이상과 달리 어떤 한계들은 노출하는 경우도 있고 해서 그런 현실에 대한 지적이 아니었나, 이렇게 예측이 되는데요.
어쨌든 그걸 떠나서 남들이 충분히 오해하기 좋은 학벌지상주의라든지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글을 썼기 때문에 과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그런 주장을 했던 게 타당한가, 그런 시비에는 휘말릴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은 청문회까지는 가서 좀 따져볼 부분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허성무 경남대 초빙교수 그리고 최진녕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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