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자사고 폐지 가닥...교육계 찬반 논란

외고·자사고 폐지 가닥...교육계 찬반 논란

2017.06.15.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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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외고·자사고 폐지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을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폐지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찬반 논란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고 자사고 폐지의 포문을 연 것은 경기도 교육청입니다.

[이재정 / 경기도 교육감 (지난 13일) : 외고, 자사고 등을 단계적으로 재지정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것은 학교를 고등학교를 계층화 서열화하는 정책이 사라져야 한다는….]

서울시 교육청도 오는 28일 외고 자사고 폐지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서울외고와 장훈고, 경문고, 세화여고 등 자사고의 운영성과 평가 결과도 함께 발표해 주목됩니다.

[손성조 / 서울시교육청 공보팀장 : 서울시교육청은 현재 서열화된 고교체제 개선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고요. 자사고 폐지 등 고교 서열화 개혁을 위해서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생각입니다.]

자사고와 외고 폐지는 이들 학교가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중하면서 고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나온 대선 공약이기도 합니다.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김상곤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폐지 움직임에 힘을 보탰습니다.

[김상곤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외고 자사고 폐지에 대해 논란 많은데 여기에 대해 어떤 입장이신가요?) 그건 교육감들께서 하실 수 있는 판단이니까….]

하지만 학교 선택권이 제한되고 교육이 획일화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당장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중3 학생과 학부모, 해당 학교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세목 / 서울 자사고 교장 협의회장 : 일부 문제점이 있는 것은 개선방안을 찾아서 다양화 차원에서 존속시켜야지 일괄 폐지한다는 것은 강제적 평등이고…]

교육계 찬반이 팽팽한 가운데 외고 자사고 폐지 움직임에 따른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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