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중학생 영어토론대회 우승팀 'Nothing but Victory'

YTN 중학생 영어토론대회 우승팀 'Nothing but Victory'

2016.08.06. 오후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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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호 (서울 대치중 3학년) / 최인서 (서울 대청중 3학년), YTN 영어토론대회 우승자

[앵커]
외국어인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 쉽지 않죠. 그런데 이 영어로 토론을 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학생들이 있습니다. YTN과 한국외국어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제7회 중학생 영어토론대회가 막을 내렸는데요. 우승팀 나띵 벗 빅토리의 박성호, 최인서 학생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대회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그냥 영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토론까지 한 거예요. 먼저 간단하게 영어 토론대회 우승자답게 간단히 영어로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릴까요? 남학생부터. 이어서 우리 여학생도 해 주실까요? 많은 친구들이 지금 아마 이 YTN 뉴스를 보면서 뭐라고 했는지 알아듣는 친구도 있을 거고 뭐라고 한 거지? 빨리 말해서 못 알아들었는데 하는 친구도 있을 것 같아요. 간단한 소개였으니까 간단히 우리말로도 설명해 주면 좋을 것 같네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대치중학교 3학년 재학 중인 박성호입니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영광입니다.

[인터뷰]
안녕하세요. 저는 대청중학교에 다니는 최인서입니다. 저는 3학년이고요, 오늘 여기에 오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앵커]
무엇보다 팀명이 나띵 벗 빅토리예요. 어떤 뜻이고 또 누가 지었을까요. 우리 박성호 친구가 얘기해 줄까요?

[인터뷰]
나띵 벗 빅토리는 제가 지었습니다. 원래는 다른 팀들처럼 그리스 신의 이름이나 비유적인 표현을 사용해서 팀명을 정하려고 했는데요. 그런 비유적인 표현보다는 제가 직접적으로 우승을 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이름을 지으면 자신감도 올라가고 우승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띵 벗 빅토리로 팀 이름을 지었습니다.

[앵커]
그렇죠, 오직 승리만. 돌직구 작명이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우리 인서 친구한테 물어볼게요. 원래 한 팀이 세 명이라고 들었어요. 함께 참여했던 이응준 학생, 이응준 학생은 사정이 있어서 스튜디오에는 박성호, 최인서 두 친구가 나왔는데요. 팀워크가 어땠는지 궁금해요. 토론대회니까 준비하면서 갈등은 없었는지.

[인터뷰]
저희 팀이 팀워크가 좋다는 칭찬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그래도 팀플레이다 보니까 갈등도 있었는데요. 토론 주제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생각이 다를 때 서로 조금 다툼이 있기도 했고 또 약간 모르는 내용을 서로 설명해 줘야 하는데 빨리빨리 알아듣지 못하면 답답해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세 명은 어떻게 팀이 이루어진 건가요? 같은 학교가 아니잖아요? 같은 학교인가요?

[인터뷰]
다 다른 학교예요.

[앵커]
그런데 어떻게 팀을 이뤘을까요?

[인터뷰]
일단 성호는 초등학교 때 같이 토론하던 친구인데 워낙 박학다식하고 열정적이라서 중학생으로서 마지막으로 나간 대회에서 함께 나가고 싶어서 제가 먼저 권유를 했고요. 이응준 학생은 작년 YTN 대회 때 만났는데 정말 영어를 유창하게 해서 함께 팀으로 나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희 둘이 함께 제안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작년에 그런 오랜 친구가 한 명이 있었고 작년에 또 새로 발견된 친구와 함께 팀을 이루어서 궁합이 아주 잘 맞았네요.어떤 식으로 이번 대회가 진행됐는지도 궁금해요. 누가 얘기를 해 줄까요?

[인터뷰]
YTN 영어토론대회는 각팀당 3명의 사람이 있는데 찬성과 반대는 랜덤으로 정해지고 예선 경기 5회 이후에 16팀의 본선진출팀이 가려지는데 결승까지 총 9번의 경기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결승까지 총 9번. 아까 보면 어떤 주제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가 랜덤으로 주어지니까 찬성도 준비해야 하고 반대도 준비해야 하는 거잖아요. 박성호 친구, 9번의 토론을 거쳐서 드디어 우승을 차지한 건데 가장 기억에 남는 토론주제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우승경기도 방송 앞에서 하는 거니까 되게 재미있고 긴장도 됐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4강 토론 경기였던 것 같아요. 주제가 극우정당을 지지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였는데 저희는 극우정당을 지지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쪽이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국제정치와 관련된 책도 많이 읽고 특히 테러리즘에 대해서 관심도 많고 또 미국 차기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나 아니면 프랑스의 마린 르 펜과 관련된 기사도 자주 읽은 적이 있었거든요. 마침 딱 그 정당에 관한 주제가 나오니까 관련 지식을 많이 쓸 수 있어서 좋았고 또 4강 때 팀워크가 가장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앵커]
그랬군요. 극우정당 요즘 미국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보수적인 공화당을 대표하는 후보로 나와서 워낙 언론에서도 많이 다뤘기 때문에 좀더 익숙했던, 관심이 있었다면 익숙했던 그런 주제였던 것 같아요. 이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과연 이 친구들이 어떻게 이렇게 영어를 잘할까 가장 궁금한 게 바로 이 점일 것 같아요.

언제부터 영어를 시작했고 과연 이 친구들은 한국에서 토종으로 영어를 배운 친구일까 아니면 정말 조기유학을 갔다온 친구일까 궁금한데요. 제가 하나하나 짚어볼게요. 두 분 다 해외에 머물면서 두 친구 모두 영어를 배울 기회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인터뷰]
저는 6, 7살 때 아버지 직장 관계로 오스트리아에 가서 2년 동안 살았거든요. 그런데 국제학교에서 외국인 학생들과 같이 대화하고 소통하니까 영어 실력이 저절로 는 것 같아요.

[앵커]
그 이후로는 계속 한국에서 공부한 거죠?

[인터뷰]
그 이후로는 한국에서 공부했습니다.

[앵커]
어렸을 때 영어를 배운 경험이 있었고 인서 학생은 어떻습니까?

[인터뷰]
잉글리시 포리너 랭귀지라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데 저는 한 번도 해외유학 경험이 없습니다.

[앵커]
외국 경험이 없는데 이렇게 영어발음이 네이티브 수준으로 나오고 있는 거네요. 그렇다면 몇 살 때부터 영어를 처음 접했을까요? 우리 인서 친구는.

[인터뷰]
저는 유치원 때 영어동화책 CD를 듣는 것을 좋아해서 영어동화책 CD도 읽고 영어도 들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앵커]
유치원 때 다른 친구들은 한국어 배우기도 어려운데 한국어에 익숙한 놀이를 하기도 바쁜데 영어 CD를 들으면서 그럴 때는 어떻게 보면 영어 CD를 접할 수 있게 부모님이 그런 환경을 만들어준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인터뷰]
부모님이 도와주신 면도 컸던 것 같아요.

[앵커]
영어 학원은 얼마나 다녔을지, 영어 유치원 때 영어를 접했고 그 이후로 영어 학원은 얼마나, 어떻게 다녔을까요?

[인터뷰]
저는 영어 토론학원 빼고는 아예 다니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면 혼자서 영어를 계속 접하면서 공부를 한 건데 어떤 식으로 그러면 혼자 공부를 했을까요?

[인터뷰]
저는 한국어책과 영어책이 있으면 최대한 원서로 읽으려고 했고요. 원서를 읽으면 어학 분야뿐만 아니라 영어권 사람들의 문화나 생각 같은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됐던 것 같고요. 특히 유명한 사람들의 연설이나 아니면 대학생들이 토론하는 영상을 자주 접하고 또 영어로 직접 따라해 보면 영어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떤 계기로 영어의 매력을 갖게 됐을까요? 그게 제일 궁금해요.

[인터뷰]
저는 외국 사람들이 연설하는 것, 특히 요즘도 오바마 대통령이 연설하는 걸 보면 자연스럽게 하지만 강한 임팩트를 남기면서 연설을 하잖아요. 또 마틴 루터킹 같은 연설도 좋아하고 또 영어로 말하면 빨리 말하지 않아도 간결하게 중요한 포인트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연설에서 큰 매력을 느껴서 자주 따라하다보니 영어 실력이 늘은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인서 친구는 영어학원 얼마나 다녔어요, 솔직히? [인터뷰] 저는 주말에 토론 학원 빼고 성호 학생과 같이 별도로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요? 그러면 이 뉴스를 지금 보고 있는 전국의 수많은 영어학원을 오늘 토요일 주말에도 다니는 학생들은 너무 좌절인데. 영어 학원을 많은 친구들이 다니는데 과연 그러면 영어를 잘하는 포인트는 자기 의지라는 얘기인 거죠?

[인터뷰]
네.

[앵커]
내 스스로 영어를 좋아하고 내가 스스로 파고들어서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것. 그렇군요. 그러면 영어를 잘하고 싶어하는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도 영어를 더 잘하고 싶어하는 친구들도 있을 거예요. 그런 친구들이나 아니면 후배, 동생들한테 이렇게 하면 나는 영어 공부를 좀 더 잘 할 수 있었다, 팁을 준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저 같은 경우는 영어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책을 읽으면 영어단어뿐만 아니라 영어로 된 다양한 지식도 알 수 있어서 영어 실력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어단어를 무조건 외우고 영어 책을 무조건 읽거나 듣는 것보다는 직접 영어를 밖으로 말하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영어실력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예를 들면 요즘 유행하는 미드, 영드 이런 것도 보고 그랬나요?

[인터뷰]
네.

[앵커]
제일 재미있게 본 미드, 영드 아니면 영어권 드라마나 아니면 만화영화 같은 건 많이 안 봤어요?

[인터뷰]
CSI나 셜록 같은 경우는 시간이 나면 가끔씩 보고요. 영화 같은 경우는 영어로 된 영화가 있으면 최대한 한국자막 안 보고 영어로 이해하려고 하면서 봤습니다.

[앵커]
우리 인서 친구는 어떻게 했나요?

[인터뷰]
저는 일단 영어에 부담을 안 가지고 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부담을 덜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나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영어로 먼저 접하면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인서 친구는 어느 부분에 관심이 있어서 그쪽 부분을 영어로 봤을까요?

[인터뷰]
저는 일단 토론을 좋아하기 때문에 토론 영상도 많이 봤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토론 대회 참가를 했고 또 결국 우승까지 했어요. 참 값진 결과인데 여기에서 얻은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인터뷰]
저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무조건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고집하기보다는 일단 토론에서 가장 중요한 게 경청하는 거라는 걸 다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승대회까지 나가니까 토론을 잘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 한 번 깨닫고 더 다시 겸손하게 그리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 것 같습니다.

[앵커]
인서 친구는?

[인터뷰]
저는 조금 소중한 팀메이트들을 만나서 가장 좋았던 것 같고요. 임기응변 실력도 많이 늘고 또 토론에 대한 자신감도 많이 는 것 같습니다.

[앵커]
굉장히 우리 학생 두 친구가 모범적인 답안을 해 줬어요. 마지막으로 장래희망이랄까요. 어떤 꿈을 갖고 있는지. 이렇게 영어를 잘하는 게 앞으로 꿈을 키워나가는 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어떤 꿈이 있는지 우리 인서 학생부터 얘기해 볼까요?

[인터뷰]
저는 제 의견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심리학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앵커]
심리학 교수. 박성호 친구는?

[인터뷰]
저는 영어 실력도 꾸준히 늘리고 국제 정치와 관련된 지식도 꾸준히 늘려서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검사로 일하는 게 제 꿈입니다.

[앵커]
국제형사재판소. 저희 뉴스 속에서도 가끔 다루는 그런 곳이죠. 알겠습니다. 오늘 일단 이 자리에 나온 두 친구의 꿈이 정말 이뤄지기를 저도 응원하겠고요. 다시 한 번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바쁜데 이렇게 함께 스튜디오까지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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