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짜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

어느 '가짜 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

2016.01.13. 오후 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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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한 3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요.

공무원이 됐다고 거짓 출근으로 가족들을 속여 오다 끝내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한 겁니다.

저희 YTN은 정식 뉴스 기사로는 이 사건을 다루지 않고 있습니다.

자살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 뉴스통 프로그램에서는 철저하게 익명을 전제로 언급을 하기로 했습니다.

자살 사건 자체만을 다루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이 젊은이의 죽음 뒷면에 있는 '청년 고용절벽'이라는 안타까운 우리 사회의 엄연한 현실을 우리 모두 직시해야만 한다는 차원입니다.

그러면 그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여러 해 동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온 A 씨는 지난해 1월 충남지역의 한 군청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고 가족들에게 말했습니다.

이후 A 씨는 출근한다며 매일 오전 집을 나섰는데요.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A 씨는 가족을 안심시키려고 제3금융권에서 2천만 원의 돈을 빌려 월급을 받는 것처럼 행동한 겁니다.

[임방글 / 변호사 : 그것으로 월급을 받았다고 하면서 그 월급 받은 걸로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거나 생활비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겠죠. 이게 1년이 지나다 보니까 본인이 분명히 감당하지 못하는 사태가 왔을 겁니다. 게다가 제3금융권이니 이자도 만만치 않았을 거거든요. 본인은 어쨌든 직업이 없는 상태잖아요.]

결국, 연이은 거짓말과 빚이 늘어만 가는 심리적 부담감으로 지난 8일 오후 충남 천안시의 한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A 씨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는 것은 모두 거짓이었다면서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꿈을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

전문가는 이것이 비단 개인의 잘못된 선택이라고만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임방글 / 변호사 : 결국 어찌보면 청년실업률과 연관이 됩니다. 지금 현재 청년 실업률이 꽤 높죠. 지금 청년실업률의 극단적인 폐해로 이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가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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