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버려진 반려견, 독거노인과 장애우들을 힐링하다

[신율의출발새아침] 버려진 반려견, 독거노인과 장애우들을 힐링하다

2015.08.19.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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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8월 19일(수요일)
□ 출연자 : 여운창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팀장

- 유기견, 훈련을 통해 도우미견으로 재탄생
- 도우미견 만난 후 밝아진 장애 어린이, 외로움 덜었다는 독거노인들

- 장애인 도우미견은 훈련에만 1~2년 걸려
- 100마리중 3마리만 통과할 수 있는 어려운 훈련
- 청각 장애인 도우미견은 초인종, 알람소리 알려주기도
- ‘도우미견’ 탈락한 유기견들은 일반인에게 분양
- 분양 후 1년 간 나눔센터에서 사후관리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여러분들 혹시 반려동물 키우시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여름 휴가철이 되면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이 많다고 하죠. 키우겠다고 입양할 땐 언제고,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주인에게 버려진 개들 중에는 전문가에게 훈련을 받은 뒤 장애인이나 독거노인을 도우면서 지낸다고 하는데요. 오늘 이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여운창 팀장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여운창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팀장(이하 여운창):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먼저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가 어떤 곳인가요?

◆ 여운창: 경기도 내에 26곳의 유기동물 보호소가 있는데요. 그 곳에서 보호 중인 유기견 중에 자질이 있는 유기견들을 선발, 훈련해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분양하고 있는 곳인데요. 저희 나눔센터는 팀장과 수의사, 훈련사 등 5명이 근무하고요. 연간 최대 400여 마리를 분양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그리고 반려견은 1~3개월의 기본훈련과정, 예를 들어 배변훈련, 복종훈련을 거쳐서 일반인에게 무상 분양하고요. 그 다음에 장애인보조견은 평균 1년 반에서 2년 정도 걸리는 훈련을 거쳐 장애인에게 무상 분양하고 있습니다.

◇ 신율: 장애인 보조견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장애인 보조견은 어떤 훈련을 시키시나요?

◆ 여운창: 장애인 보조견 같은 경우에는 일단 배변훈련과 기본 복종훈련 등 기본 훈련을 똑같이 받고요. 그 뒤로 장애인 보조견 심화훈련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 70% 이상이 탈락합니다. 자체장애인 보조견 같은 경우는 TV리모컨이나 신문 등 가벼운 물건을 주인에게 드리는 것이고요. 청각장애인 보조견 같은 경우에는 초인종 소리, 문 노크 소리, 알람시계, 핸드폰 소리, 이런 것들을 주인에게 알려주는 훈련을 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굉장히 어려운 훈련을 받네요.

◆ 여운창: 네.

◇ 신율: 그래서 70% 가량이 여기서 떨어지는 군요.

◆ 여운창: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결국 3%만 합격하게 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러면 떨어진 개들은 결국 일반인에게 분양되는 건가요?

◆ 여운창: 네, 기본훈련은 다 받았기 때문에 일반인에게 분양해드리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이건 우리 주제하고는 좀 다른데, 우리 청취분들도 아셔야 할 것 같아서 여쭤보는 건데요. 유기견 보호소에서 주인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 분양도 안 되는, 그런 개들은 안락사 되나요?

◆ 여운창: 네, 보호소에 들어가면 10일간 보호기간이 끝난 다음에 분양되지 않거나,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안락사 되는데요. 경기도에서는 작년 5천 마리가 안락사 되었습니다.

◇ 신율: 5천 마리요. 참 가슴 아픈 일인데요. 어쨌든 유기견을 일반인에게 분양하고 장애인에게 분양한다고 하셨는데요. 장애인 보조견을 분양받은 장애인 분들의 반응을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 여운창: 네, 저희가 분양만 받는 게 아니고 입양 후 약 1년 간 사후 관리를 해드리거든요. 처음 일주일간은 개가 배변 훈련이 잘 되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을 계속 해드리고요. 한 달 있다가 현지 방문을 하는데, 그 동안 모든 분양자들이 집안 환경이 180도 달라졌어요. 예를 들어서 요즘 가정에서 소통이 부재한데 그 개가 들어옴으로서 서로 대화가 생기는 경우가 있고요.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장애가 있는 어린 친구였는데,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고 집안에서 말 수도 적었는데 이 도움견이 간 뒤로 이 개를 통해서 친구들과도 쉽게 어울리고, 굉장히 밝아졌다는 거예요. 그래서 부모님께서 굉장히 고맙다고 인사전화도 주시기도 했고요. 노인 분들의 경우에는, 독거노인이신데 평소 찾아오지도 않던 손주들이 이 도우미견을 보러 자주 온다면서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하신 것도 기억이 나고요. 또 다른 노인 분은 요즘 손주들이 다 커서 본인과 안 놀아준다고, 그래서 입양을 하신 후에 도우미견과 산책도 하면서 마음이 힐링도 되고 즐거운 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에 남습니다.

◇ 신율: 아주 흐뭇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앞서 팀장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서, 그것도 굉장히 맞는 이야기에요. 가족들의 이야기가 개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집이 많아요. 저희 집도 사실 저는 독일 유학생활 10년 빼고는 항상 개와 같이 지냈거든요. 개라는 게 그 정도로 사람들의 의사소통에 연결이 잘 되는 거죠. 그런데 또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건 뭐냐면, 이른바 우리나라에서는 순혈주의가 많거든요. 개도 믹스견 같은 경우는 좀 꺼려하고, 그런데 장애인 보조견이나 일반 분양견들 중에서도 그런 거 따지시는 분들 있나요?

◆ 여운창: 순종을 따지는 분은 없으시고요. 일반적으로 입양을 하는 건 믹스견이나 사이즈가 큰 것들은 꺼려하시는 경우는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제가 다년간 개와 같이 생활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리는데, 믹스견이 훨씬 똑똑하잖아요. 훈련하면서도 그런 것 느껴보시지 않나요?

◆ 여운창: 느껴봤습니다. 믹스견이 똑똑합니다.

◇ 신율: 그렇죠. 그런데 그 똑똑한 아이들을 섞였다고 해서 분양을 안 한다는 게 우리나라의 비극적인 현실이에요.

◆ 여운창: 네, 저희 센터에서도 장애인 보조견이나 동물매개 치료견으로 훈련시키는 건 대부분 믹스견이에요.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제가 여쭤볼 것이, 지금 1년에 장애인 반려견을 몇 마리 정도 분양하시나요?

◆ 여운창: 지금 저희가 2013년에 생겨서, 지금 청각장애인 보조견은 1마리가 완성되어서 새 주인을 만나려고 분양공고 중에 있고요. 동물매개 치료견은 1마리가 완성되어서 금년 1월에 분양되었습니다. 동물매개 치료라는 건 음악치료나 미술치료처럼 동물매개 치료사를 통해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총 150여 마리가 분양되었는데, 그 중에서 장애인이나 독거노인 분은 40여 분 정도 분양해드렸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럼 여기 분양신청은 어떻게 합니까?

◆ 여운창: 공고 분양방법이 있고, 수시 분양방법이 있는데요. 공고 분양은 다음 카페에서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센터 카페가 있거든요. 거기에 매달 분양공고를 올립니다. 그리고 수시 분양은 저희 센터에 직접 찾아오셔서 마음에 드는 개를 선택해서 분양받는 방식이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위치가 어디인가요?

◆ 여운창: 화성시 궁평항 있는 쪽입니다.

◇ 신율: 다음 카페 같은 곳에 가면 주소도 나와 있겠죠?

◆ 여운창: 네, 찾아오시는 길까지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 신율: 네, 이건 정말 서로가 좋은 일이에요. 장애인 분들에게도 그렇고, 독거노인 분들에게도 그렇고, 일반인들에게도 그렇고요. 강아지들에게도 좋은 일 아니겠어요? 어쨌든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다른 곳도 이런 것을 본받았으면 좋겠네요. 여름철에 특히 바쁘시겠어요. 유기견이 늘어서요.

◆ 여운창: 보통 여름철이 다른 달에 비해 35% 정도 유기견이 증가합니다.

◇ 신율: 35%요. 입양할 땐 언제고, 버릴 때는 언제인지, 그거 보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좋은 주인들 잘 좀 찾아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여운창: 네.

◇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운창: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경기도 도우미견 나눔 센터의 여운창 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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