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자궁절제 매년 4천여 건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자궁절제 매년 4천여 건

2015.05.19.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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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마다 자궁경부암에 걸려 자궁 전체 또는 일부를 잘라내는 환자가 4천 명이 넘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진단하기도 쉽지 않아 백신 접종과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별다른 증상이 없어 그동안 자궁암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38살 김 모 씨.

지난달 우연히 검진을 받았다가 자궁 경부에 크기 1cm 정도의 암이 생긴 것을 발견했습니다.

결국, 최근에 자궁 전체를 들어내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김 모 씨, 자궁경부암 환자]
"잠자리를 하고 나면 약간의 출혈(이 있었는데) 저는 그게 아기를 낳고 조금 약해져서 그런가 보다 했고 다른 증상은 특별한 건 없었어요."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은 꾸준히 줄고 있지만 20~30대 젊은 층에서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 씨처럼 자궁경부암에 걸려 자궁의 일부 또는 전체를 잘라내는 환자도 해마다 4천 명을 넘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10~15년 뒤에 발병합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높지만 진행될수록 사망률이 높아집니다.

[김병기,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그 단계를 지나서 만일 암이 상당히 큰 상태에서 발견되거나 또는 병이 진행돼서 자궁 경부를 벗어나서 주위에 임파절까지 전이가 됐다 그러면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만으로 치료되지 않으니까."

자궁경부암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다행히 백신이 있어 6개월 안에 3번 맞으면 자궁경부암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 전, 9살에서 14살 사이에 접종이 가장 효과가 좋고 이 나이에는 2차례만 맞아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결혼했거나, 성 경험이 있는 26살 이상 55살 이하 여성들도 예방주사를 맞으면 80% 이상 효과가 있다며 접종을 권유했습니다.

또, 결혼 전 여성이라도 해마다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야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거나 조기 발견할 수 있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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