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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은 잘 안 하고 황혼이혼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최근에 결혼과 이혼 풍속도를 짚어보겠습니다.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그리고 이인철 변호사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결혼이 줄어들고 있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데 최근 통계를 봤더니 정말 결혼이 3년째 줄어들고 있더군요. 한번 저희들이 그래픽이 있으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결혼 건수 추이를 보면 2011년에 32만 9100건이었는데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줄어들어서 지난해에는 30만 5500건, 그러니까 2012년 0. 6% 로 줄어든 이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잘 안 하는데 지난해 보니까 더 뚝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말 큰일입니다.
인구가 줄엇결혼도 줄고 있지만 그거보다는 젊은이들이 왜 굳이 결혼을 해야 되느냐. 결혼하면 신경쓸 것이 너무 많거든요.
일단은 집 마련을 해야죠, 애 키워야죠, 비용이 많이 드니까 취업도 안 되는데 왠 결혼이냐? 그래서 아예 결혼 포기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점점 심화될 것 같아서 정말 걱정입니다.
[앵커]
그래도 결혼을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포세대라고 해서 포기를 5가지나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결혼을 하기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겠죠?
[인터뷰]
그렇죠. 일단 그래프가 꺾여내려가고 있는 건 결혼을 해야 되는 적령기가 그만큼 줄었고 기본적으로 우리 이인철 변호사님 말씀하신 대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이게 하나의 뭔가 문제가 있는, 하나의 결격사유, 이 사람이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혼을 못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요새는 여성이 학력이 높아지고 또 남성들도 본인 스스로가 결혼을 하기 보다는 내 꿈을 찾아가고 내가 결혼을 함으로써 많은 사회적 부담들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잘 지려고 가지 않는 특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나 하나 보전하기도 힘들다. 그러니 이제 제가 누구를 함께 책임지겠는가, 또 하나 100세시대인데 내가 한 사람하고 산다는 보장이 어디있느냐. 이런 이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죠.
[앵커]
그런데 이제 물룐취업도 안 되고 집값도 오르고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결혼을 포기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인생에 대한 철학이랄까요, 인생관이라고 그럴까요. 이런 변화도 큰 것 같은데 어떤 점이더 크게 작용하는 걸까요?
[인터뷰]
저랑 같이 방송 나왔던 양 모 정신과 의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총각인데 누군지 알 거예요. 저랑 같이 나가면 이인철 변호사 멋있다고 하는데 결혼했다고 물어봐요, 그러면 저는 결혼했다 그러면 전부 그쪽으로 관심이 그쪽으로 갑니다. 인생을 즐기는 거예요.
굳이 결혼해서 구속돼서 사느냐. 난 인생을 정말 잘 즐겁게 살고 있다. 그럼 주변에서 결혼하라고 하면 스트레스고 사소한 간섭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내가 의무감에 사로잡혀야 되냐, 정신적으로 지금 기존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혼들도 안 하는 원인이되고 있는 거죠. [앵커] 이인철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적령기가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안 해도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하루에도 두세 번 생각이 바뀝니다. 결혼 잘 했다, 결혼 안 할까. 생각이 바뀌는데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 생각에는 일단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인터뷰]
일단 한 번 해야 이혼도 하겠죠.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결혼이라는 게 요새는 공부를 너무 오래하잖아요. 한 30년씩, 서른될 때까지 공부를 하다 보니까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고 있고 또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결혼이 늦춰지기도 한다 한 가지 기억해야 될 게 가임기는 정해져 있어요.
우리가 임신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신체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게 무조건 내가 천년만년 나중에라도 결혼을 하면 되겠지, 내가 혹시 아이를 원한다면 또 다음 세대를 생각해서 내가 아이에 대해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결혼식을 조금 빨리 당기는 게 좋고요.
또 아이를 가질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요건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요건을 다 넘어서도 사실 우리 세대 더 어려워도 다 애 낳고 결혼하는 분들, 이런 분들 많이 있었거든요.
용기를 가지고 일찍 결혼을 당겨보시는 것도 신체적으로는 괜찮은 방법일 겁니다.
[앵커]
결혼을 안 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최근에 경제난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기도 어렵고 직장 얻기도 어렵고 직장을 얻더라도 집 한 채 마련해서 결혼하겠다. 너무 비싸지 않습니까? 전셋값도 너무 비싸고요.
[인터뷰]
제가 올린 건 아닌데요. 그러나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요. 왜냐하면 결혼이라는 게 가정이잖아요. 집 가자가 먼저 들어가 있는데 집이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뒤에 정 자가 마련되긴 어려운 거거든요.
이건 내가 내가 처음 시작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자존감도 그렇고 현실적인 불안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낮아진 불안감과 현실적인 불안이 커진다면 내가 어떤 새로운 선택을 한다든지 새로운 시작을 한다든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고요.
막상 내가 이것을 시작한 다음에도 배우자에 대한 책임자체가 나에게 굉장히 큰 부담이고 큰 힘이 되는 게 아니라 짐이라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과연 이것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아직 오지도 않을 불안을 당겨서 하게 되는. 지금 이게 30대 초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분들의 공통점인 고민이죠. [앵커] 그런 불안과 고민이 많아지다 보니까 실제로 결혼하는 나이도 상당히 늦춰지고 있거든요.
초혼연령추이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봤는데 남자, 여자 둘 다 올라가고 있고 남자는 지금 30세가 넘어갔죠. 32. 4세, 여성은 29. 8세로 되어 있으니까 20대에 애 낳는다는 것은 옛날말이 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인터뷰]
나이가 늦어지는 게 뭐냐하면 경제적인 기반을 잡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남자도 32세 돼야지 직장 잡고 좀 안정이 돼야 집도 사고 해서 결혼하는데 저는 이런 생각이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외국 영화 봤는데 집 때문에 결혼을 못 한다고 고민을 하는 영화를 보셨나요? 혼수나 예단갈등 보셨나요, 다른 나라에서?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거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집은 남자가 해야 되고 혼수는 아내가 많이 해 와야 되고 그런 것 때문에 서로 갈등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젊은이들이 무슨 생각하느냐. 내가 2, 3, 4억 이렇게 돈 들여서 어떻게 집을 마련하느냐. 차라리 이 돈을 가지고 내가 즐겁게 살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처럼 꼭 집은 비싸게 남자가 사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요. 그냥 싼 렌트로 시작해서 결혼도 가락지 하나 주고 받고 그렇게 검소하게 한다면 젊은이들이 부담 없이 결혼을 할 수가 있잖아요.
[앵커]
그런데 초혼연령이 늦춰지고 있다고 해도 교수님,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늦춰진 게 아니라 늦어지는 게 당연한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인터뷰]
아무래도 단군 이례 가장 오래 살고 있잖아요. 인류가 만들어진 호모 에렉투스 이래 가장 오래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오래 산 적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긴 삶에 대한 생각이 그 전에 짧은 삶에 비해 고개가 많이 돌아가게 되었단 말이에요.
그렇다 보니 내가 사는 시점은 전체 기류로 봤을 때 어디쯤 위치해 있는가를 보게 되죠. 굉장히 앞쪽에 있단 말이에요. 옛날에 30이면 생의 중간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30은 생의 초반에 해당되기 때문에 요새 30세 초반된 분들에게 물어보세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냐 그러면 자기는 어리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인간의 노화는 25세부터거든요. 지금 늙어가고 있습니다. 본인은 그게 인식을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백세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에요. 현실은 청춘이 100세가 아니라 청춘은 . 한번 기억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앵커]
더 오래 살아야 하는 사람이니까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되는 것이죠?
[인터뷰]
신중하게 당연히 선택해야 되고 요새 결혼풍속도가 많이 달라졌잖아요. 동거도 많이 하고요. 그리고 옛날에 혼전관계 나오면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건 아주 가문의 먹칠이었거든요.
이제는 다들 알면서 모른척 이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어쩌면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게아니라 내가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내 배우자와 여러 부분을 함께 살펴보고 또 나눠보고 이러는 한 과정이라고 보면 어떨까 싶고 이런 부분을 사회가 좀더 적극적으로 건강한 차원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연결 꼭지를 마련해 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동거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시군요?
[인터뷰]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그러나 부정적이지는 않고 일단 현상이 지금 대학가에 가 보시면 동거커플들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동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동거를 계속하는 이유가 문제인 거예요. 결혼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동거 자체가 이어져서 나중에 결혼으로 가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사랑은 여전하지만 현실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이렇게 호소를 하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죠.
[인터뷰]
앞으로는 어쩔 수 없이 동거나 사실혼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 같은 데서는 결혼을 안 합니다. 유럽 같은 경우 시민연대연합이라고 해서 팍스(PACS)라고 하는데 결혼과 동거의 중간적인 제도가 있거든요.
결혼이라는 구속감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고 아이도 낳고 대신 국가에서 보호를 합니다. 앞으로 젊은이들이무거운 결혼보다는 가벼운 동거라든지 사실혼 이쪽으로 많이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제가 런던 특파원을 할 때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도 파트너라고 해서 결혼하지 않고 그래서 퍼스트레이디냐, 이런말을 붙일 수 있느냐 없느냐 논란이 있었는데 그만큼 다른 나라에서 이 동거 형태가 보편화되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좀 영향을 받는 것 같고요.
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동거 말씀하셨는데 . 문제는 가장 현실적인 게 경제적인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결혼도 늦고 결혼한 이후에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이혼도 굉장히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여자는 남자의 생활력을 믿고 결혼했는데 남자가 결혼을 했는데 생활비를 안 주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러니까 여자가 먹고 살 수가 없잖아요. 일을 하려고 하면 남자는 맞벌이 하지 말아라, 집에만 있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손가락 빨고 살 수 없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제력이 안 좋아질수록 이혼을 결심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거죠.
[인터뷰]
실제 경제적인 문제가 청년층의 이혼, 젊은 신혼 이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지금은 황혼 이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잖아요.
이번에 혼인과 이혼 통계 나온 걸 보면 황혼이혼을 한 사람들에게 도대체 왜 이혼을 하셨습니까라고 여쭤봤더니 세 가지 정도가 나왔는데 하나는 적어도 성격 차이다.
그런데 놀랍게 2위가 경제적인 부분이었거든요. 전세계에 걸쳐서 혼인의 경제적인 부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좀 속상해요.
[인터뷰]
저는 이런 사람 봤어요. 남편은 수십억대재력가인데 아내는 진짜 시장 가는 차림으로 하고 차도 없고 정말 격차가 큰 사람들끼리 사는 경우가 있어요.
남편한테 물어봤어요, 왜 이렇게 안주냐 했더니 나는 돈 버니까 너는 자격이 없다. 갖겠어요, 남편한테. 그래가지고 요즘에 이혼하면 50% 받는다고 많이 보도가 되니까 내가 이제부터라도 자유롭게 살아야겠다,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결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결혼에 이혼에 여러 가지 풍속도가 바뀌고 있는데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요즘 청첩장 받아서 결혼식가 보면 연상연하 커플이 그렇게 많더라고요. 하나의 트렌드인가요?
[인터뷰]
결혼할 때도 아내는 이혼한 여자, 남편은 초혼, 이런 경우도 많고재혼할 경우에도 아내는 좀 경제력이 있는 여자고 남편은 아직까지는 직장을 못 잡은 젊은 남이렇게 재혼하는 경우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연상연하 커플이좀 부부생활에 좋은 점도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매우 좋은 점이 많습니다. 저희 집이 그렇거든요. 그런데 일단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남성이 전 가정을 책임지고 끌어가는 것이고 거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연배가 높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경제적으로 어려울뿐만 아니라 특별히 여성들의 학력이라든가 경제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높아지면서 실제 여성들의 파워도 커졌죠.
그런데 이 파워라는 게 단순히 힘의 논리가 아니라 대신 가정에서 역할을 나눌 수 있는 시점이 된 거예요.
정서적으로도 그렇게 느끼니까 지금은 나 혼자 짐을 가는 것보다 이미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 누나죠.
이 누나를 통해서 심리적 안정도 얻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짐도 덜고 그리고 실제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심리적으로 기댈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아무래도 조금 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경계도 넓어지고 그 짐도 나눌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젊은층뿐만 아니라 재혼을 하는 분들에게도 이런 연상연하 커플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죠.
[앵커]
남편에게 특히 더 좋은 건가요, 지금 말씀을 하신 걸 보면 남편에게 좋은 걸로 들리는데요.
[인터뷰]
인생은 한쪽만 좋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재혼 같은 경우 어떻게 이렇게 연상연하 커플이 많아지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대부분의 경우 나이 많은 남성과 살아갈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랑받고 싶었거든요. 충분히 보호받고 싶었는데 나는 평생 사랑도 못 받았고 내가 원했던 보호도 못 받았다, 이런 심리적 기대가 많이 무너진 상태였고 그리고 이제 요새 젊은 남편은 젊은 청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노후대비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게 젊은 남편이라 청춘과 그리고 내가 예상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삶을 발견하기 위한 사랑 이 두 가지를 위해서 연상연하 커플, 재혼커플이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네팔 지진 속보가 들어와서 전해드리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한국인 피해가 어느 정도굉장히 관심이었는데요.
네팔 지진으로 여행객 2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인부상자가 3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앵커]
추가부상자 2명 다 여성이고 1명은 골절상으로 추정되는데. 중상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1명은 경상이라고 합니다.
지금 한국인 부상자 신원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2명이 추가로 부상해서 부상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앞서 네팔 지진으로 인해서 한국인 1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전해드린 바가 있고요. 지금 추가로 여행객 2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결혼, 이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결혼의 유형 가운데 저희들이 연상연하, 재혼도 이야기를 했고요. 국제결혼도 요즘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제결혼이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보니까 규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 외국에 있는 여성들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여와서 결혼하는 경우도 있고 어떻습니까?
국제결혼이 제도화가 돼서 정확하게 나라에서 국제결혼이 확대되는 것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제도적으로 부작용을 방지할 대책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지금 국제결혼이 2013년 대비 2014년에사실 좀 줄었죠. 왜 줄었는가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일단 국제결혼이 처음에는 굉장히 결혼하지 못한 미혼 우리나라 남성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돌파구였고 막상 결혼을 해 보니까 문화적 차이가 굉장히 크더라. 그리고 실제 여러 사건 사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어느 외국에서 여성들이 와서 마치 국적만 취득하고 그냥 도망가더라, 이런 부정적인 보도가 많이 일어나고 실질적으로 오히려 사기행각까지 벌어진다는 이런 부정적 보도가 많아지면서 실제 국제결혼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어요.
떨어지다 보니까 국제결혼에 대한 수치는 조금 떨어지고 있는데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국제결혼과 관련한 법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이미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되면 한국인이 되는 거잖아요. 이랬을 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적용할 수 있는 법이 따로 있진 않거든요. 따로 있지 않기 때문에 이걸 다른 방법을 통해서는 만회하는 게 없고 이건 아직까지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결혼을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결혼 기피 현상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결혼을 제가 안 한 입장에서 보면 늘어나는 이혼건수 때문에 결혼이 더 하기 싫은 그 요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혼이 보면 소폭이긴 하지만 계속 늘고 있거든요. 이걸 어떤 사회현상으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어차피 이혼하는 사람도 많은데 굳이 결혼을 해야 되느냐. 이건 일종의 핑계입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이혼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고 결혼할 때는 나는 평생 잘 살거다라고 결심을 하고 결혼을 하는데 나중에 어쩔 수 없이 이혼하는 거니까 그건 하나의 핑계니까 걱정하시지 마시고 결혼하셔도 됩니다.
[앵커]
황혼이혼 늘어나고 있다고 말씀하였는데 황혼이혼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고 경제적인 이유 조금 전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배우자의 부정 때문에 이혼하는 경우가 많은데여성이 부정을 해서 이혼해서 남편이 먼저 이혼하자, 이렇게 이혼을 하자고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요?
[인터뷰]
물론 그런 경우도 있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보면 남자들이 바람피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이 바람 피는 이유는 뭐냐하면 남편이 너무 바람을 피니까 외로워가지고 어쩔 수 없이 바람피는 경우도 있거든요. 물론 처음부터 바람을 피는 여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가정을 지키려는 경향이 힘들다 보니까 자신의 외로움을 충족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바람피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바람을 피게 되면 황혼이혼을 결심하신 분들을 보면 남편이 한두 번바람핀다고 이혼하는 게 아니에요.
그동안 쌓이고 쌓여왔던 아이들이 큰 다음에 폭발을 해서 참을 수 없어서 결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앵커]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애 때문에 참고 산다는 분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결심이 서는 경우가 많은 거죠?
[인터뷰]
애가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애 때문에 살았던 건 굉장히 중요한 이유였던 거예요. 그런데 이 둘 사이를 연결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남아있는가를 그걸 손가락으로 헤아리기 시작하는 거죠.
우리에게 사랑이 남아 있는가. 아니면 우리에게 좋은 추억이 남아있는가. 우리가 그 사이를 맺어준 아이가 남아 있는가. 그도 아니니까 더 이상 이 사람과 함께 살아갈 명목이 없는 겁니다.
모든 사랑의 모든 관계의 명목 있는 건 아니지만 오랫동안 고통을 참는 이유가 뭔지를 발견해야 돼요. 보통 우리가 상담할 때 어떻게 사셨습니까가 아니라 그러면 지금까지 이혼을 하지 않고 사셨던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를 꼭 여쭤보는데 그건 아주 굉장히 결혼을 유지하는 데 중대한 이유가 있었던거거든요. 더 이상 황혼이혼이라는 게 다른 사람들도 이제 많이 하고 있고 또 이혼을 하고 난 다음에도 다들 살 만하다고 얘기를 하고 아이들도 이혼하라고 하고 더 이상 이 남자에게는 희망을 발견할 수 없고 그러니까 여성들이 옛날하고 다르게 더 이상 참지 않게 되는 것이죠.
[인터뷰]
황혼이혼 결심하는 특히 여성분들이 많은데. 희생적인 분들이 정말 많아요. 자기 인생도 있는데 자기 인생보다 아이 인생을 우선시 해서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10년, 20년, 30년 동안 아이가 클 때까지 아이가 대학갈 때까지 아이가 결혼할 때까지 자기를 정말 희생하면서 참고 왔던 거예요. 그런데 이제 아이를 다 키워놓으니까 이제는 허무한 거죠. 뒤늦게라도 내 인생을 찾겠다고 해서 황혼이혼을 결심하는 것이죠.
[앵커]
아무래도 이혼하는 그 부부들을 상당히 많이 보셨으니까 이혼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부부가 이것만은 진짜 조심해야 된다, 핵심적인 부분이 어떤 것 같으세요?
[인터뷰]
일단 남편들이 잘하면 이혼율이 확 줄어들 것 같고요.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돼요. 아내건 남편이건 내가 저 사람을 바꿀 수 있다, 그게 사실 착각입니다. 이 사람은 절대 안 바뀌거든요.
그냥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가 있고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으면 아예 초반에 결정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받아들인다 싶으면 이 사람을 끝까지 이해를 해야 되겠죠.
[앵커]
결혼과 이혼 풍속도 알아봤는데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인철 변호사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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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잘 안 하고 황혼이혼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최근에 결혼과 이혼 풍속도를 짚어보겠습니다.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그리고 이인철 변호사 나와 있습니다. 두 분 안녕하세요.
결혼이 줄어들고 있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데 최근 통계를 봤더니 정말 결혼이 3년째 줄어들고 있더군요. 한번 저희들이 그래픽이 있으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결혼 건수 추이를 보면 2011년에 32만 9100건이었는데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줄어들어서 지난해에는 30만 5500건, 그러니까 2012년 0. 6% 로 줄어든 이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잘 안 하는데 지난해 보니까 더 뚝 떨어진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정말 큰일입니다.
인구가 줄엇결혼도 줄고 있지만 그거보다는 젊은이들이 왜 굳이 결혼을 해야 되느냐. 결혼하면 신경쓸 것이 너무 많거든요.
일단은 집 마련을 해야죠, 애 키워야죠, 비용이 많이 드니까 취업도 안 되는데 왠 결혼이냐? 그래서 아예 결혼 포기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점점 심화될 것 같아서 정말 걱정입니다.
[앵커]
그래도 결혼을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포세대라고 해서 포기를 5가지나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결혼을 하기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겠죠?
[인터뷰]
그렇죠. 일단 그래프가 꺾여내려가고 있는 건 결혼을 해야 되는 적령기가 그만큼 줄었고 기본적으로 우리 이인철 변호사님 말씀하신 대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러니까 옛날에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이게 하나의 뭔가 문제가 있는, 하나의 결격사유, 이 사람이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결혼을 못 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요새는 여성이 학력이 높아지고 또 남성들도 본인 스스로가 결혼을 하기 보다는 내 꿈을 찾아가고 내가 결혼을 함으로써 많은 사회적 부담들이 있잖아요. 이런 것들을 잘 지려고 가지 않는 특성이 있어요.
그러니까 나 하나 보전하기도 힘들다. 그러니 이제 제가 누구를 함께 책임지겠는가, 또 하나 100세시대인데 내가 한 사람하고 산다는 보장이 어디있느냐. 이런 이해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죠.
[앵커]
그런데 이제 물룐취업도 안 되고 집값도 오르고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결혼을 포기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인생에 대한 철학이랄까요, 인생관이라고 그럴까요. 이런 변화도 큰 것 같은데 어떤 점이더 크게 작용하는 걸까요?
[인터뷰]
저랑 같이 방송 나왔던 양 모 정신과 의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노총각인데 누군지 알 거예요. 저랑 같이 나가면 이인철 변호사 멋있다고 하는데 결혼했다고 물어봐요, 그러면 저는 결혼했다 그러면 전부 그쪽으로 관심이 그쪽으로 갑니다. 인생을 즐기는 거예요.
굳이 결혼해서 구속돼서 사느냐. 난 인생을 정말 잘 즐겁게 살고 있다. 그럼 주변에서 결혼하라고 하면 스트레스고 사소한 간섭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내가 의무감에 사로잡혀야 되냐, 정신적으로 지금 기존 세대와는 다른 가치관을 갖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결혼들도 안 하는 원인이되고 있는 거죠. [앵커] 이인철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적령기가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안 해도 된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하루에도 두세 번 생각이 바뀝니다. 결혼 잘 했다, 결혼 안 할까. 생각이 바뀌는데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생각을 하는데 제 생각에는 일단 한 번은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교수님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인터뷰]
일단 한 번 해야 이혼도 하겠죠.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결혼이라는 게 요새는 공부를 너무 오래하잖아요. 한 30년씩, 서른될 때까지 공부를 하다 보니까 결혼 적령기가 늦춰지고 있고 또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결혼이 늦춰지기도 한다 한 가지 기억해야 될 게 가임기는 정해져 있어요.
우리가 임신을 할 수 있는 시기는 신체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게 무조건 내가 천년만년 나중에라도 결혼을 하면 되겠지, 내가 혹시 아이를 원한다면 또 다음 세대를 생각해서 내가 아이에 대해서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결혼식을 조금 빨리 당기는 게 좋고요.
또 아이를 가질 계획을 가지고 있는 분이라면 내가 가지고 있는 경제적 요건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요건을 다 넘어서도 사실 우리 세대 더 어려워도 다 애 낳고 결혼하는 분들, 이런 분들 많이 있었거든요.
용기를 가지고 일찍 결혼을 당겨보시는 것도 신체적으로는 괜찮은 방법일 겁니다.
[앵커]
결혼을 안 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최근에 경제난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기도 어렵고 직장 얻기도 어렵고 직장을 얻더라도 집 한 채 마련해서 결혼하겠다. 너무 비싸지 않습니까? 전셋값도 너무 비싸고요.
[인터뷰]
제가 올린 건 아닌데요. 그러나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요. 왜냐하면 결혼이라는 게 가정이잖아요. 집 가자가 먼저 들어가 있는데 집이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뒤에 정 자가 마련되긴 어려운 거거든요.
이건 내가 내가 처음 시작 자체에 대해서 굉장히 자존감도 그렇고 현실적인 불안이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낮아진 불안감과 현실적인 불안이 커진다면 내가 어떤 새로운 선택을 한다든지 새로운 시작을 한다든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고요.
막상 내가 이것을 시작한 다음에도 배우자에 대한 책임자체가 나에게 굉장히 큰 부담이고 큰 힘이 되는 게 아니라 짐이라고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내가 과연 이것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 아니면 아직 오지도 않을 불안을 당겨서 하게 되는. 지금 이게 30대 초반, 결혼을 앞두고 있는 분들의 공통점인 고민이죠. [앵커] 그런 불안과 고민이 많아지다 보니까 실제로 결혼하는 나이도 상당히 늦춰지고 있거든요.
초혼연령추이를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봤는데 남자, 여자 둘 다 올라가고 있고 남자는 지금 30세가 넘어갔죠. 32. 4세, 여성은 29. 8세로 되어 있으니까 20대에 애 낳는다는 것은 옛날말이 된듯한 느낌이 듭니다.
[인터뷰]
나이가 늦어지는 게 뭐냐하면 경제적인 기반을 잡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남자도 32세 돼야지 직장 잡고 좀 안정이 돼야 집도 사고 해서 결혼하는데 저는 이런 생각이 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을 해요.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외국 영화 봤는데 집 때문에 결혼을 못 한다고 고민을 하는 영화를 보셨나요? 혼수나 예단갈등 보셨나요, 다른 나라에서?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거의 세계에서 유일하게 집은 남자가 해야 되고 혼수는 아내가 많이 해 와야 되고 그런 것 때문에 서로 갈등이 많고 그러다 보니까 젊은이들이 무슨 생각하느냐. 내가 2, 3, 4억 이렇게 돈 들여서 어떻게 집을 마련하느냐. 차라리 이 돈을 가지고 내가 즐겁게 살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외국처럼 꼭 집은 비싸게 남자가 사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지 말고요. 그냥 싼 렌트로 시작해서 결혼도 가락지 하나 주고 받고 그렇게 검소하게 한다면 젊은이들이 부담 없이 결혼을 할 수가 있잖아요.
[앵커]
그런데 초혼연령이 늦춰지고 있다고 해도 교수님,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길어졌기 때문에 늦춰진 게 아니라 늦어지는 게 당연한 거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상당히 많더라고요.
[인터뷰]
아무래도 단군 이례 가장 오래 살고 있잖아요. 인류가 만들어진 호모 에렉투스 이래 가장 오래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오래 산 적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긴 삶에 대한 생각이 그 전에 짧은 삶에 비해 고개가 많이 돌아가게 되었단 말이에요.
그렇다 보니 내가 사는 시점은 전체 기류로 봤을 때 어디쯤 위치해 있는가를 보게 되죠. 굉장히 앞쪽에 있단 말이에요. 옛날에 30이면 생의 중간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30은 생의 초반에 해당되기 때문에 요새 30세 초반된 분들에게 물어보세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냐 그러면 자기는 어리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인간의 노화는 25세부터거든요. 지금 늙어가고 있습니다. 본인은 그게 인식을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백세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에요. 현실은 청춘이 100세가 아니라 청춘은 . 한번 기억을 해야 된다는 것이죠.
[앵커]
더 오래 살아야 하는 사람이니까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 되는 것이죠?
[인터뷰]
신중하게 당연히 선택해야 되고 요새 결혼풍속도가 많이 달라졌잖아요. 동거도 많이 하고요. 그리고 옛날에 혼전관계 나오면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건 아주 가문의 먹칠이었거든요.
이제는 다들 알면서 모른척 이런 분위기로 가고 있는데 어쩌면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게아니라 내가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내 배우자와 여러 부분을 함께 살펴보고 또 나눠보고 이러는 한 과정이라고 보면 어떨까 싶고 이런 부분을 사회가 좀더 적극적으로 건강한 차원으로 유도할 수 있도록 연결 꼭지를 마련해 주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앵커]
동거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계시군요?
[인터뷰]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고요. 그러나 부정적이지는 않고 일단 현상이 지금 대학가에 가 보시면 동거커플들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동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동거를 계속하는 이유가 문제인 거예요. 결혼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겁니다.
동거 자체가 이어져서 나중에 결혼으로 가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나 사랑은 여전하지만 현실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다, 이렇게 호소를 하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죠.
[인터뷰]
앞으로는 어쩔 수 없이 동거나 사실혼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특히 유럽 같은 데서는 결혼을 안 합니다. 유럽 같은 경우 시민연대연합이라고 해서 팍스(PACS)라고 하는데 결혼과 동거의 중간적인 제도가 있거든요.
결혼이라는 구속감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고 아이도 낳고 대신 국가에서 보호를 합니다. 앞으로 젊은이들이무거운 결혼보다는 가벼운 동거라든지 사실혼 이쪽으로 많이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제가 런던 특파원을 할 때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도 파트너라고 해서 결혼하지 않고 그래서 퍼스트레이디냐, 이런말을 붙일 수 있느냐 없느냐 논란이 있었는데 그만큼 다른 나라에서 이 동거 형태가 보편화되어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도 좀 영향을 받는 것 같고요.
좀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동거 말씀하셨는데 . 문제는 가장 현실적인 게 경제적인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결혼도 늦고 결혼한 이후에도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이혼도 굉장히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여자는 남자의 생활력을 믿고 결혼했는데 남자가 결혼을 했는데 생활비를 안 주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러니까 여자가 먹고 살 수가 없잖아요. 일을 하려고 하면 남자는 맞벌이 하지 말아라, 집에만 있어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손가락 빨고 살 수 없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제력이 안 좋아질수록 이혼을 결심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거죠.
[인터뷰]
실제 경제적인 문제가 청년층의 이혼, 젊은 신혼 이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지금은 황혼 이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잖아요.
이번에 혼인과 이혼 통계 나온 걸 보면 황혼이혼을 한 사람들에게 도대체 왜 이혼을 하셨습니까라고 여쭤봤더니 세 가지 정도가 나왔는데 하나는 적어도 성격 차이다.
그런데 놀랍게 2위가 경제적인 부분이었거든요. 전세계에 걸쳐서 혼인의 경제적인 부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서 좀 속상해요.
[인터뷰]
저는 이런 사람 봤어요. 남편은 수십억대재력가인데 아내는 진짜 시장 가는 차림으로 하고 차도 없고 정말 격차가 큰 사람들끼리 사는 경우가 있어요.
남편한테 물어봤어요, 왜 이렇게 안주냐 했더니 나는 돈 버니까 너는 자격이 없다. 갖겠어요, 남편한테. 그래가지고 요즘에 이혼하면 50% 받는다고 많이 보도가 되니까 내가 이제부터라도 자유롭게 살아야겠다,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결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앵커]
결혼에 이혼에 여러 가지 풍속도가 바뀌고 있는데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요즘 청첩장 받아서 결혼식가 보면 연상연하 커플이 그렇게 많더라고요. 하나의 트렌드인가요?
[인터뷰]
결혼할 때도 아내는 이혼한 여자, 남편은 초혼, 이런 경우도 많고재혼할 경우에도 아내는 좀 경제력이 있는 여자고 남편은 아직까지는 직장을 못 잡은 젊은 남이렇게 재혼하는 경우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세요? 연상연하 커플이좀 부부생활에 좋은 점도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매우 좋은 점이 많습니다. 저희 집이 그렇거든요. 그런데 일단 심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옛날에는 남성이 전 가정을 책임지고 끌어가는 것이고 거기에는 나이가 많다는, 연배가 높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경제적으로 어려울뿐만 아니라 특별히 여성들의 학력이라든가 경제력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높아지면서 실제 여성들의 파워도 커졌죠.
그런데 이 파워라는 게 단순히 힘의 논리가 아니라 대신 가정에서 역할을 나눌 수 있는 시점이 된 거예요.
정서적으로도 그렇게 느끼니까 지금은 나 혼자 짐을 가는 것보다 이미 어느 정도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 누나죠.
이 누나를 통해서 심리적 안정도 얻고 경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짐도 덜고 그리고 실제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내가 심리적으로 기댈 사람은 나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아무래도 조금 있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심리적 경계도 넓어지고 그 짐도 나눌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젊은층뿐만 아니라 재혼을 하는 분들에게도 이런 연상연하 커플이 굉장히 늘어나고 있죠.
[앵커]
남편에게 특히 더 좋은 건가요, 지금 말씀을 하신 걸 보면 남편에게 좋은 걸로 들리는데요.
[인터뷰]
인생은 한쪽만 좋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재혼 같은 경우 어떻게 이렇게 연상연하 커플이 많아지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대부분의 경우 나이 많은 남성과 살아갈 때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랑받고 싶었거든요. 충분히 보호받고 싶었는데 나는 평생 사랑도 못 받았고 내가 원했던 보호도 못 받았다, 이런 심리적 기대가 많이 무너진 상태였고 그리고 이제 요새 젊은 남편은 젊은 청춘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노후대비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오랫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 게 젊은 남편이라 청춘과 그리고 내가 예상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삶을 발견하기 위한 사랑 이 두 가지를 위해서 연상연하 커플, 재혼커플이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저희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사이에 네팔 지진 속보가 들어와서 전해드리고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한국인 피해가 어느 정도굉장히 관심이었는데요.
네팔 지진으로 여행객 2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인부상자가 3명으로 늘게 됐습니다.
[앵커]
추가부상자 2명 다 여성이고 1명은 골절상으로 추정되는데. 중상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1명은 경상이라고 합니다.
지금 한국인 부상자 신원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2명이 추가로 부상해서 부상자는 3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앞서 네팔 지진으로 인해서 한국인 1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은 전해드린 바가 있고요. 지금 추가로 여행객 2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결혼, 이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결혼의 유형 가운데 저희들이 연상연하, 재혼도 이야기를 했고요. 국제결혼도 요즘 늘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국제결혼이 범죄에 이용되는 경우도 있다 보니까 규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 외국에 있는 여성들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들여와서 결혼하는 경우도 있고 어떻습니까?
국제결혼이 제도화가 돼서 정확하게 나라에서 국제결혼이 확대되는 것 자체는 좋은 것 같은데 제도적으로 부작용을 방지할 대책은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인터뷰]
지금 국제결혼이 2013년 대비 2014년에사실 좀 줄었죠. 왜 줄었는가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일단 국제결혼이 처음에는 굉장히 결혼하지 못한 미혼 우리나라 남성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돌파구였고 막상 결혼을 해 보니까 문화적 차이가 굉장히 크더라. 그리고 실제 여러 사건 사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어느 외국에서 여성들이 와서 마치 국적만 취득하고 그냥 도망가더라, 이런 부정적인 보도가 많이 일어나고 실질적으로 오히려 사기행각까지 벌어진다는 이런 부정적 보도가 많아지면서 실제 국제결혼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어요.
떨어지다 보니까 국제결혼에 대한 수치는 조금 떨어지고 있는데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국제결혼과 관련한 법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이미 한국국적을 취득하게 되면 한국인이 되는 거잖아요. 이랬을 때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적용할 수 있는 법이 따로 있진 않거든요. 따로 있지 않기 때문에 이걸 다른 방법을 통해서는 만회하는 게 없고 이건 아직까지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아직까지 결혼을 해야 되나 안 해야 되나 결혼 기피 현상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결혼을 제가 안 한 입장에서 보면 늘어나는 이혼건수 때문에 결혼이 더 하기 싫은 그 요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혼이 보면 소폭이긴 하지만 계속 늘고 있거든요. 이걸 어떤 사회현상으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어차피 이혼하는 사람도 많은데 굳이 결혼을 해야 되느냐. 이건 일종의 핑계입니다.
우리가 처음부터 이혼하려고 하는 사람은 없고 결혼할 때는 나는 평생 잘 살거다라고 결심을 하고 결혼을 하는데 나중에 어쩔 수 없이 이혼하는 거니까 그건 하나의 핑계니까 걱정하시지 마시고 결혼하셔도 됩니다.
[앵커]
황혼이혼 늘어나고 있다고 말씀하였는데 황혼이혼 여러 가지가 이유가 있고 경제적인 이유 조금 전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배우자의 부정 때문에 이혼하는 경우가 많은데여성이 부정을 해서 이혼해서 남편이 먼저 이혼하자, 이렇게 이혼을 하자고 요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요?
[인터뷰]
물론 그런 경우도 있죠. 그런데 아직까지는 현실적으로 보면 남자들이 바람피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그리고 여성들이 바람 피는 이유는 뭐냐하면 남편이 너무 바람을 피니까 외로워가지고 어쩔 수 없이 바람피는 경우도 있거든요. 물론 처음부터 바람을 피는 여자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가정을 지키려는 경향이 힘들다 보니까 자신의 외로움을 충족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바람피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바람을 피게 되면 황혼이혼을 결심하신 분들을 보면 남편이 한두 번바람핀다고 이혼하는 게 아니에요.
그동안 쌓이고 쌓여왔던 아이들이 큰 다음에 폭발을 해서 참을 수 없어서 결심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앵커]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애 때문에 참고 산다는 분들이 많은데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결심이 서는 경우가 많은 거죠?
[인터뷰]
애가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애 때문에 살았던 건 굉장히 중요한 이유였던 거예요. 그런데 이 둘 사이를 연결해 줄 수 있는 게 뭐가 남아있는가를 그걸 손가락으로 헤아리기 시작하는 거죠.
우리에게 사랑이 남아 있는가. 아니면 우리에게 좋은 추억이 남아있는가. 우리가 그 사이를 맺어준 아이가 남아 있는가. 그도 아니니까 더 이상 이 사람과 함께 살아갈 명목이 없는 겁니다.
모든 사랑의 모든 관계의 명목 있는 건 아니지만 오랫동안 고통을 참는 이유가 뭔지를 발견해야 돼요. 보통 우리가 상담할 때 어떻게 사셨습니까가 아니라 그러면 지금까지 이혼을 하지 않고 사셨던 이유는 뭘까요?
그 이유를 꼭 여쭤보는데 그건 아주 굉장히 결혼을 유지하는 데 중대한 이유가 있었던거거든요. 더 이상 황혼이혼이라는 게 다른 사람들도 이제 많이 하고 있고 또 이혼을 하고 난 다음에도 다들 살 만하다고 얘기를 하고 아이들도 이혼하라고 하고 더 이상 이 남자에게는 희망을 발견할 수 없고 그러니까 여성들이 옛날하고 다르게 더 이상 참지 않게 되는 것이죠.
[인터뷰]
황혼이혼 결심하는 특히 여성분들이 많은데. 희생적인 분들이 정말 많아요. 자기 인생도 있는데 자기 인생보다 아이 인생을 우선시 해서 자기 인생을 포기하는 것입니다.
10년, 20년, 30년 동안 아이가 클 때까지 아이가 대학갈 때까지 아이가 결혼할 때까지 자기를 정말 희생하면서 참고 왔던 거예요. 그런데 이제 아이를 다 키워놓으니까 이제는 허무한 거죠. 뒤늦게라도 내 인생을 찾겠다고 해서 황혼이혼을 결심하는 것이죠.
[앵커]
아무래도 이혼하는 그 부부들을 상당히 많이 보셨으니까 이혼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부부가 이것만은 진짜 조심해야 된다, 핵심적인 부분이 어떤 것 같으세요?
[인터뷰]
일단 남편들이 잘하면 이혼율이 확 줄어들 것 같고요.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을 하셔야 돼요. 아내건 남편이건 내가 저 사람을 바꿀 수 있다, 그게 사실 착각입니다. 이 사람은 절대 안 바뀌거든요.
그냥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가 있고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으면 아예 초반에 결정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받아들인다 싶으면 이 사람을 끝까지 이해를 해야 되겠죠.
[앵커]
결혼과 이혼 풍속도 알아봤는데 이호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이인철 변호사였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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