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 소음 '이명' 증가...스트레스 주의

귓속 소음 '이명' 증가...스트레스 주의

2015.02.15.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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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에게만 들리는 귓속 소음, '이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소리가 잠깐 들렸다 사라지는 정도는 문제가 안 되지만 청력이 떨어지는 등 다른 증세와 함께 나타난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년 전부터 왼쪽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20초씩, 하루에 대여섯 번씩 들렸다는 허유리 씨.

갑자기 맡은 업무가 크게 달라지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잠을 못 잤더니 이명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뷰:허유리, 이명 환자]
"삐- 소리가 냉장고 모터 돌아가는 소리처럼 크게 들려서 일상생활 소리보다 더 크게 들려서 신경 쓰일 정도라서."

이처럼 외부에서 소리가 나는 것도 아닌데 주관적으로 귓속에서 소음이 들린다고 느끼는 것이 '이명'입니다.

이명 증세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늘어 최근 5년 사이 16% 증가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환자가 1.4배 많습니다.

몸이 피곤하거나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예민한 성격이면 이명이 많습니다.

가끔씩 잠깐 작은 소음이 들렸다가 사라지는 증상은 일반인 95%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것으로 괜찮습니다.

한 쪽 귀에서만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고, 소음이 점점 심해져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때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영호, 서울대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돌발성 난청이라고 해서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병이 있을 때도 90% 가까이에서 이명이 동반됩니다. 이명 때문에 오시지만 실제로 청력이 저하돼 있는 경우가 많아"

특히 들리는 소음이 맥박 뛰는 것처럼 박자를 갖고 있다면 혈관 이상이나 종양같은 심각한 질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이명은 난청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나친 소음은 피하고, 짠음식이나 과음,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게 이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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