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편두통' 진통제 오남용 더 악화

지긋지긋한 '편두통' 진통제 오남용 더 악화

2014.10.17.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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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통' 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쉽지만 반복적으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 만성 편두통은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괴롭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환자의 잘 못된 판단이 병을 악화시킨다고 합니다.

김기봉 기자의 말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기자]

40살 김 모 씨는 10년 전부터 두통을 앓고 있습니다.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횟수도 잦아져 지금은 한 달에 25일 정도를 진통제를 달고 삽니다.

[인터뷰:김 모 씨, 만성 편두통 환자]
"안구가 밖으로 돌출되듯이 심하게 안압이 올라간다는 느낌이 먼저 나고요. 망치로 두드리는 느낌과 송곳으로 찌르는 찌릿한 느낌 같은 게 심하면 나와요."

편두통은 CT나 MRI를 찍어도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지만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로 통증이 반복됩니다.

해마다 발병자가 12%씩 늘어 지난해에는 60만 명이 편두통으로 병원을 찾았습니다.

1차적인 발병 원인은 유전적인 요인이 크지만 김 씨처럼 진통제를 오남용해서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1회성 두통은 진통제로 나아질 수도 있지만 만성 편두통은 진통제가 아니라 예방제를 써야 합니다.

[인터뷰:김재문, 대한두통학회장(충남대병원 교수)]
"일상생활에서 흔히 경험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악화시키는 원인은) 약물 남용입니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진통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두통이 자주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겠습니다."

잘못된 상식도 증세 악화에 한몫을 합니다.

상태가 가벼울 때는 커피 한 잔이 두통을 덜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카페인이 상태를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커피는 끊는 게 좋습니다.

또 6시간 이상 공복 상태는 뇌혈관을 자극해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머리가 아파도 끼니는 거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편두통은 일반적으로 한쪽 머리가 아픈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환자 가운데 한쪽 머리만 아픈 경우는 절반 정도입니다.

또 속이 메슥거리거나 구토가 나오려는 느낌도 편두통의 주요 증상입니다.

원래 피부 미용이 목적이었던 보톡스가 두통 완화에 효과가 좋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입증된 만큼 두통 치료용 보톡스 주사 처방도 전문의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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