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을 비비탄총...불법개조 활개

사람 잡을 비비탄총...불법개조 활개

2014.08.28. 오후 5: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장난감 총을 실제 총기처럼 개조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쇠구슬을 넣으면 유리창이 뚫릴 정도로 개조된 총의 파괴력은 위협적이었습니다.

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쇠구슬이 든 총을 쏘자 유리병은 산산조각이 납니다.

캔맥주도, 승용차 창문도 관통해버립니다.

유리가 뚫릴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 이 총은 놀랍게도 개조된 '장난감 총'입니다.

파괴력을 키우기 위해 불법개조한 비비탄총을 빙 둘러싼 남성들.

군복을 입은 남성들은 모두 인터넷 서바이벌 동호회 회원들입니다.

이들은 개조한 비비탄총으로 야산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십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을 주고 산 비비탄총의 외형까지 진짜 총기처럼 바꿨습니다.

이 총은 실제 총과 비슷하게 불법개조된 '모의총포'입니다.

이렇게 겨누면 상대방이 깜짝 놀랄 정도로 진짜 총처럼 보이는 이 모의총포는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장난감 총의 외관이나 성능을 개조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범죄행위에 해당하는 겁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동호회 회원들은 정보를 교환하는 인터넷 카페를 비공개로 운영해왔습니다.

[인터뷰:김대환,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5팀장]
"카페를 비공개로 이렇게 유지하는 이유가 불법개조된 총기가 단속될 것을 우려해서 비공개로 한 걸로 판단됩니다."

경찰은 모의총포로 서바이벌게임을 한 혐의로 32살 정 모 중사 등 현역군인을 포함한 동호회 회원 5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