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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맡긴 PC가 오히려 '먹통'...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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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4-04-08 22:42
앵커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수리를 맡겼더니 일부러 더 고장을 내거나 멀쩡한 부품을 교체한 뒤에 수리비만 몽땅 청구한 유명 컴퓨터 수리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피해자는 만 명, 부당한 수법으로 챙긴 수리비는 20억 원이 넘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들이 유명 컴퓨터 수리업체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수리를 앞둔 컴퓨터들은 덮개가 열린 채로 책상을 가득 채우고 있고,각종 프로그램들은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인터뷰:경찰 관계자]
"작업하는 걸 다 찍어야 해."

유명 컴퓨터 수리업체의 전 대표 32살 이 모 씨 등은 컴퓨터 수리를 맡긴 고객들을 속이고, 부풀린 수리 비용을 받아 챙겼습니다.

업체로 가져온 고객들의 컴퓨터를 일부러 고장 내거나, 교체하지도 않은 부품을 교체했다며 비용을 과다 청구한 겁니다.

이 씨 등이 고객들의 컴퓨터를 고장 내는 데 사용한 프로그램입니다.

이렇게 몇 번의 간단한 조작을 거치고 난 뒤 껐다 켜면 하드디스크 하나가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운영체제가 들어있는 하드디스크를 같은 방식으로 조작하면 컴퓨터가 먹통이 되는 겁니다.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리는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업체 관계자들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재원, 피해 업체 관계자]
"당장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까 저희가 다급한 마음에 (수리비가) 과다하게 청구됐다는 생각이 들었어도 응했죠."

문제의 수리업체가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상위에 검색되는 탓에, 고객들은 믿을만한 업체로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대표를 비롯한 서너 명만 관련 업체 근무 경력을 갖고 있을 뿐, 정작 관련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인터뷰:수리업체 전직 직원]
(자격증은 없으신가요?)
"네. 컴퓨터 쪽으로는 기본적으로 워드프로세서 같은 자격증밖에 없죠."

이렇게 당한 피해자만 무려 만 명, 피해 금액은 20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이명정, 서울 수서경찰서 지능팀장]
"자신이 사용하는 컴퓨터 기본 사양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고, 견적을 의뢰할 때도 합리적인 가격 선택이 될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하겠습니다.)"

경찰은 수리업체 전직 대표 등 4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6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비슷한 행태가 다른 업체들에게도 퍼져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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