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빨리 끊을수록 오래 산다"

"담배, 빨리 끊을수록 오래 산다"

2013.06.10.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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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담배가 수명을 줄인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담배를 끊으면 그만큼 오래 살 수 있겠지요.

그럼 과연 수명이 얼마나 늘까요?

김잔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 밖 한 켠에 마련된 흡연구역, 더위 속에도 애연가들로 북적입니다.

이 사람들 모두 담배가 몸에 좋지 않다는걸 압니다.

얼마나 해로울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녹취:민찬식, 흡연자]
"3~5년 정도는 수명이 단축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대학교 도서관 근처도 분위기는 비슷합니다.

피곤한 몸, 공부 스트레스에 담배 피하기 쉽지 않습니다.

[녹취:박세진, 흡연자]
"계속 피우면 한 20년 줄 거 같아요."

[녹취:정 모 씨, 흡연자]
"한 대 피울 때마다 3분씩 수명이 준다고 하는데, 별로 믿고 싶지 않아요."

캐나다 연구팀이 흡연과 수명 사이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평생 담배를 필 경우 수명이 10∼12년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가 각종 암과 심뇌혈관 질환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담배를 끊으면 얼마나 좋아질까?

[녹취:장운, 비흡연자]
"오래 끊으면 적어도 악화되진 않을 거 같아요. 좋아지지 않더라도."

[녹취:최석빈, 흡연자]
"3년 정도 끊으면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으로."

연구 결과를 보면, 하루라도 빨리 끊어야 효과가 컸습니다.

특히 35살 전에 끊는다면 비흡연자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또 44살 전에만 끊어도 1년 정도만 손해 보지만 50대가 넘어 끊으면 6년 정도 수명이 줄었습니다.

[녹취:이덕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금연하면 심혈관계 질환, 동맥경화, 뇌졸중의 위험에서 상당히 벗어나고요. 그외에 암에 발생률도 줄여주는 것이 사실."

금연을 결심했다면 담배 피우는 양을 서서히 줄이기 보다는 한 번에 끊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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