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건물 고드름 '위험천만'

고층 건물 고드름 '위험천만'

2012.01.26. 오후 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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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도심 곳곳에 고드름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날씨가 풀려 고층 건물에 매달린 고드름이 떨어질 경우 흉기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층 건물에서 대형 고드름이 길게 뻗어 내려왔습니다.

고드름 길이만 무려 10m에 이릅니다.

균열된 배수관 틈으로 새어 나온 물이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겁니다.

[인터뷰:손화준, 고드름 제거 신고자]
"날씨가 풀린다 해서 혹시라도 얼음이 녹아서 떨어지지 않을까 해서 사람도 많이 다녀서 제가 신고를 했습니다. 119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사다리차를 타고 얼음 제거에 나섭니다.

손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얼음덩이가 쏟아져 내립니다.

올 겨울 들어 서울 시내에서만 고드름을 제거해 달라는 신고가 60여 건에 달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졌다 풀렸다를 반복하면서 고드름 생성이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

고층 아파트 지붕에 생긴 고드름은 떨어질 경우 중력의 힘을 받으면서, 무서운 흉기로 돌변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이상수, 종로소방서 구조대]
"고드름이 큰 얼음덩어리가 낙하하면서 지나가는 행인이나 차량이 맞으면 커다란 안전사고가 발생하니까..."

이 때문에 고드름을 발견했을 때는 크기가 작더라도 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또, 건물 외벽 배수관에 균열이 생겼는지를 꼼꼼히 살펴 고드름이 생기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YTN 계훈희[khh021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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