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회사 대표 납치 미수 여성 강도단 검거

[인천] 회사 대표 납치 미수 여성 강도단 검거

2012.01.06. 오후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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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수십억 원대 재산가를 납치하려 한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피해자가 체구가 작다는 점을 노려 단 둘이 납치를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로 걸어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무언가에 놀라 황급히 달아납니다.

누군가 이 남성의 차에 몰래 타고 있다 납치를 시도했던 겁니다.

53살 박 모 씨를 납치하려 했던 것은 43살 신 모 씨와 35살 이 모 씨 등 여성 두 명이었습니다.

신 씨 등은 이 지하주차장에서 박 씨 승용차의 창문을 깨고 침입해 뒷자리에 숨어 박 씨가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박 씨가 차에 올라타자 전자충격기로 박 씨의 목에 충격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박 씨가 쓰러지지 않고 달아나면서 이들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사업 실패로 인한 빚 독촉에 시달리던 이들은 지인에게서 광고업체 사장인 박 씨가 수십억대 재산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또 박 씨가 체구가 작아 제압이 쉬울 것으로 보고 단 둘이 박 씨를 납치하려고 했습니다.

[인터뷰:임상도, 인천 남동경찰서 강력2팀]
"피해자는 남자지만 키가 160cm 정도 되고 피의자들은 여자지만 170cm가 넘어요. 여자들이 체격이 좋다고요. 여자들로서도 충분히 전자총이나 힘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을 했고..."

지난해 7월부터 또 다른 공범인 남성 두 명과 함께 범행을 준비해온 이들은 사건 발생 며칠 전 박 씨의 집에 들어가 외화 등 수십만 원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임상도, 인천 남동경찰서 강력2팀]
"사전에 물색해 놓은 장소로, 그곳이 폐가가 많은 인적이 드문 곳이에요. 그곳으로 이동해서 공범들과 합세를 해서 피해자를 다시 위협을 해서 계좌이체 등으로 돈을 뺏는 피해가 나왔을 거예요. 더 나아가서 다른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도 많았을 거예요."

경찰은 신 씨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공범 2명을 쫓고 있습니다.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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