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기 있었지만..." 사용법 모르면 무용지물

"완강기 있었지만..." 사용법 모르면 무용지물

2011.12.26.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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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성탄절 새벽, 모텔에서 불이 나 완강기를 이용해 탈출하려던 투숙객 두 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완강기 사용법을 몰라 참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올바른 완강기 사용법을, 안윤학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지난 25일 새벽, 성탄절을 맞아 촛불이벤트를 하던 모텔 투숙객들이 불을 냈습니다.

이 사고로 9층에 있던 투숙객 2명이 완강기를 타고 탈출하다 추락해 숨졌습니다.

완강기 사용법을 몰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006년에는 일가족 3명이 불길을 피해 아파트 7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완강기처럼 간단한 피난기구가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3층 이상의 공공 건물에는 반드시 설치하게 돼 있는 완강기.

화재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 높은 곳에서 대피할 수 있게 해주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모르면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완강기는 먼저, 후크 부분을 벽면에 있는 고리에 걸어 단단하게 고정시킨 뒤 벨트를 착용해야 합니다.

완강기 벨트는 손으로 잡는 것이 아닙니다.

이처럼 겨드랑이 밑에 걸고 단단히 조여야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습니다.

내려올 때는, 벽면을 향한 채 벽을 밀어야 다치지 않습니다.

[인터뷰:홍성철, 서울 영등포소방서 소방관]
"화재 시 당황하지 말고, 숙박시설 안에는 간이 완강기가 비치돼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하면 되겠습니다."

또, 무엇보다 불길이나 연기에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피로를 확보해야만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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