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오늘 엄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오늘 엄수

2009.05.29.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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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오전 11시에 서울 경복궁에서 치러집니다.

전직 대통령과 이별하는 엄숙한 자리이니 만큼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영결식이 열리는 경복궁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신호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 보내는 영결식이 이제 1시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준비는 완료됐습니까?

[중계 리포트]

지금 경복궁 흥례문 앞에서는 영결식을 앞두고 마지막 예행 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악대의 조곡 연주와 함께 불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 교인들도 고인을 떠나보내는 의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노래인 상록수나 아침이슬이 미리 연주되면서 이곳에서는 영결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홍례문 바로 앞에는 제단이 설치돼 있고 노 전 대통령의 커다란 영정도 놓여 있습니다.

흰색 천으로 싸인 제단에는 조화 2만 송이가 놓여있고 유족들의 뜻에 따라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었던 색인 노란색 장미와 백합도 영정 주변에 놓였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에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당시에는 고 최규하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2년 반이 지난 오늘은 바로 그 장소에 고인이 돼서 오게 됐습니다.

자, 그럼 여기서 사회부 강진원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질문]

경복궁에서 전직 대통령 영결식이 열리는게 오늘이 세번째지요?

[답변]

79년 11월 3일 박정희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이 옛 중앙청 광장, 지금의 흥례문 앞 뜰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조금전 말씀하신대로 지난 2006년 10월 고 최규하 전 대통령 영결식도 이곳에서 거행했습니다.

유족측은 원래 경남 김해에서 영결식을 여는 방안을 고려했는데 가능한 많은 국민이 지켜볼 수 있게 하자는 의미에서 경복궁을 영결식 장소로 결정했습니다.

전직 대통령의 영결식이 이곳에서 열렸던 점도 고려해 오늘 영결식이 열리는 경복국 흥례문 앞뜰은 문화재적 가치에 따라 열리는 행사도 엄격하게 제한돼 있는 곳으로 지난해 광복 60주년 기념식이 열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질문]

먼저 영결식 진행 순서를 간단하게 짚어 볼까요?

[답변]

영결식은 정확히 오전 11시에 시작됩니다.

조악대의 연주로 시작을 알리면 사회자가 고인을 보내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에 이어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집행위원장(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약력보고, 장의위원장의 추도사가 차례로 이어집니다.

조사가 끝나면 종교의식이 진행되는데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식으로 차례로 거행합니다.

그런 다음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전 영상이 방영되면 고인을 보내는 슬픔은 절정을 맞게 됩니다.

그런 다음 유족과 주요 조객들이 영정에 꽃을 바치고 합창단의 노래와 해금연주 등 추모공연이 이어집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노래 '상록수'를 부르는 영상에 국립합창단의 노래가 편곡돼 공연될 예정입니다.

또, 해금으로는 '아침이슬'이 연주됩니다.

마지막으로 3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쏘고 나면 고인을 떠나 보내는 영결식이 마무리 됩니다.

[질문]

이명박 대통령도 직접 헌화를 한다고요?

[답변]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유족에 이어 두 번째로 영정 앞에 헌화를 한다.

이날 국민장에서 이 대통령이 유일하게 단독으로 치르는 의식이다.

현직 대통령이 직전 전임 대통령의 영정을 바라보면서 애도의 뜻을 표하고 명복을 비는 순간인 만큼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이 대통령과 함께 헌화할 예정입니다.

[질문]

한명숙 전 총리와 한승수 총리가 공동장의위원장인데 조사는 누가 하게되는 건가요?

[답변]

공동장의위원장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한승수 총리가 번갈아가며 조사를 낭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유족측의 요청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도사를 하는 방안이 추진되기도 했지만 무산됐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정책을 계승 발전시켰고 또 각별한 관계를 이어왔기 때문에 유족측이 김 전 대통령에게 제안했고 김 전 대통령도 수락했지만 정부측이 반대했습니다.

정부측은 다른 전직 대통령과의 형평성과 전례가 없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들었습니다.

[질문]

이제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진행될 영결식장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답변]

영결식은 경복궁 광화문과 흥례문 사이에 있는 뜰에서 거행됩니다.

전체 길이가 80m 너비가 100m 정도 흥례문 앞에는 너비 27미터 폭 6m의 4층짜리 계단형 제단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 위에는 너비 2m 길이 2.5m의 노 전 대통령 영정이 놓입니다.

제단의 양 옆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습니다.

그리고 제단의 양 옆에는 사회자석과 연단이 마련돼 있습니다.

[질문]

오늘 영결식 참석 인원은 3,000명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답변]

일단 장의위원회에 포함된 내외 귀빈이 1,404명.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장의위원장이고

이윤성 문희상 국회부의장 등 15명이 부위원장,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과 3부요인, 주요정당 대표 등이 고문으로 참석합니다.

그리고 장의위원이 1,317명입니다.

여기에 주한외교단 등 조문 사절이 200여명.

유가족 관련 인사가 800명 정도, 각계 인사와 시민 800명 정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영결식장 배치도를 보면 이명박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장의위원장 등이 왼쪽 맨 앞에 앉고 상주와 직계가족 운영위원장 등은 오른쪽 맨 앞에 앉습니다.

그 뒤로 친지와 유족 추천인사, 외교 사절단 등이 자리하고 1,300여명의 장의위원과 각계 대표들은 그 뒷 자리에서 고인을 추모합니다.

[질문]

영결식장 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은 광화문 일대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영결식 상황을 생방송 화면으로 볼 수 있죠?

[답변]

국민적인 추모 열기를 감안해 서울시청 근처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됩니다.

서울광장에 전광판 3대, 서울역 광장에 1대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질문]

내외신 취재진의 취재 열기도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것 같은데 취재진은 얼마나 와 있나요?

[답변]

사전에 출입비표를 신청한 취재진은 700명 정도입니다.

정부는 경호문제를 고려해 취재진의 인적사항을 미리 받아 영결식장 출입증을 발부했는데요.

아직 영결식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신문과 방송, 외신 기자 등 취재진 수백 명이 벌써부터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결식을 생중계 하기위해 분주하게 방송장비를 설치하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질문]

오늘 새벽 5시에 발인을 시작해서 운구차가 경남 김해를 출발한게 6시 무렵입니다.

정확히 오전 11시에 경복궁에 도착하는 건가요?

[답변]

도착 예정 시간은 10시 59분입니다.

6시쯤 김해 봉하마을에서 출발한 운구행렬은 김해에서 서울까지 400km정도를 달려 2시간 뒤에는 경복궁 앞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질문]

운구 행렬도 상당한 규모로 이뤄지고 있지요?

[답변]

20대 가까운 차량이 동원됐습니다.

맨 앞에서 순찰차 5대가 행렬을 이끌면 영정과 영구차가 그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영구차 뒤에는 상주와 유족대표를 태운 승용차와 장의위원장과 집행위원장이 탄 승용차가 달리고 있습니다.

친족과 장의위원들이 탄 버스 2대가 뒤를 따르고 그 다음으로는 기자단 차량, 구급차, 예비차, 후미차 등이 배치됐습니다.

[질문]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차가 노제가 치러지는 서울광장으로 이동하지요?

[답변]

노제는 상여가 장지로 가는 도중에 거리에서 지내는 제사입니다.

보통 고인이 생전에 인연이 있었던 곳에서 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는 보다 많은 국민들이 참석할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뒀습니다.

노제 장소는 시청 앞 서울광장입니다.

운구행렬은 경복궁 동문을 나와 동십자각까지 내려온 뒤 다시 광화문 앞을 지나 세종로 사거리를 건너 서울 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향하게 됩니다.

노제가 진행되는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는 일대 교통이 전면 통제 됩니다.

[질문]

서울광장에서 노제를 마치면 다시 서울역까지 장의 행렬이 이어지게 된다고요?

[답변]

노제 행사가 1시 반에 끝나면 장의행렬은 다시 걷는 속도로 서울역으로 이동합니다.

30분 정도 걸릴 듯.

서울역에 도착한 뒤에는 장의행렬을 마치고 수원에 있는 화장장으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국민장 절차를 정리해 보면 오전 5시에 봉하마을 마을회관 공식분향소 발인.

11시 경복궁 영결식.

오후 1시 서울광장에서 노제.

오후 2시에 서울역 앞 출발.

오후 3시 수원시 연화장 도착 화장 절차 2시간 정도 소요 예상됩니다.

오후 5시 무렵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을 안고 다시 봉하마을로 출발합니다.

밤 9시 넘어서 봉화산 정토원 법당에서 임시 안치식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질문]

노 전 대통령의 유골이 최종적으로 안장되는 것은 언제인가요?

[답변]

일단 오늘은 정토원에 안치하고 49재 뒤인 7월에 유골함은 노 전 대통령이 유언으로 남겼던 작은 비석과 함께 봉하마을 사저 근처에 있는 장지에 묻히게 됩니다.

지금 이곳 경복궁 영결식장에서는 엄숙하고 경건한 영결식을 치르기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인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온 국민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나보내는 영결식은 1시간 뒤에 엄수됩니다.

YTN은 오전 11시부터 영결식 실황을 생방송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복궁 영결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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